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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서 더 행복한 아줌마표 해외여행
김은지 외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우연히 같은 직장에 있다가 결혼하면서 프랑스로 떠나게 된 분과 이메일연락이 되었다. 직장에 다닐때 나이가 비슷한 3명이서 수다를 떨곤 했었다. 국내에 다른 분하고는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 전화하면서 "내년에 프랑스로 여행갈까?"했었다. 흠... 올해 봄 난 둘째를 낳았고, 말로만 했던 계획이었지만 아쉬웠다.
애가 하나일때는 어디 다녀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애가 둘이 되니 격주로 가는 편도 두시간 거리의 시댁도 가기가 귀찮다. 외식하러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기저귀, 젖병, 분유, 보온병, 애들 옷. 무릎담요, 간식.... 나가서 뭘할려고 해도 번갈아서 칭얼거리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짜증만 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한다.
집 근처도 애 데리고 나가기 어설픈 내가 본 '아이데리고 해외여행 다니는 아줌마'는 대단해 보인다. 책 내용은 글쎄... 올해나 내년정도에 구체적인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내 어린이 서비스, 호텔 예약, 준비물 이런 내용들이 마음에 와 닿겠지만. 그렇지 않고 여행에 대해 책이라도 읽으면서 마음을 위로해보자고 하는 사람은 여행준비에 필요한 팁들로 이 책의 2/3를 채우고 있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해외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본전을 뽑으려고 무리하게 다니지 말라는 말이 제일 와닿았고, 다음에 해외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생기면 그 때가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