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생명과학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10
박종관 그림, 허순봉 글, 박용하 감수 / 예림당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Why 책은 벌써 몇 년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책으로 알고 있다. 요즘은 큰 아이가 낮에 집에 잘 없기 때문에 6개월된 작은 애가 잘 때 짧게,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인 why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남편이 며칠에 한 번 가져다 주는 대로 읽기 때문에 생명과학은 똥, 로봇과는 출판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림이 좀 달랐다.

일단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이 연상되었고, 무슨 말인지... 그리고 어휴 좀 읽기 싫었다. '이 나이에 내가 새로 공부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도 했고. 읽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반쯤 넘어가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이런 얘기가 나오니 좀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끝부분 DNA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어간다는 이야기. 그렇게 되면 각종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밝혀지는 것이니 병이 걸리기 전에 예방할 수도 있고, 병든 유전자를 건강한 유전자로 바꿀 수도 있단다. 주변에서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암 등의 이야기를 들고 있는 터라 이 이야기를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그러면서 WHY의 자랑. 이런 생명 공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전자 검사를 활용해 각종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거다. 예를 들자면, 기업체가 유전자 결함을 이유로 채용을 거부하는 일, 보험 가입 거부, 결혼거부, 부익부 빈익빈의 맞춤 인간의 생산으로 격차 심화... 말을 들어보니 일리있는 말이다. 중용이란 말이 쉽지가 않다. 사람들은 더 나은 것을 원하고, 과학자들은 사실 남이 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일에 쾌감을 느낄 테니까...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이 책이 생각할 거리를 줬지만, 뭔가 찜찜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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