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라는 책에 반해 신의진씨 책을 벌써 4권이나 연달아 읽었다.

일단 '아이를 느리게'와 '느림보 학습법'이 개괄적인 설명을 해 놓은 것이라면, 이 책은 그 전의 두 책에 비해 체계가 많이 잡혀져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점 등을 말해주면서 거기에 알맞은 학습법을 -저자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효과를 본-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런하우투런 학습법 20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학년 아이가 몰라요라고 대답하면 최소한 4가지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나는 4지 선다보다는 서술식이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몰라요 하면 그냥' 잘 생각해봐'했다. 사실 잘 생각해봐도 어른이 나도 생각하는 훈련이 안되어있어 답을 못 말하면서도 말이다.

 어쨌든, 이 글의 핵심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아이에게 학교다닌다는 것에 질려하지 않도록 나아가 즐기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내 아이의 특징을 모르고 있는 담임에게 부모가 알고 있는 아이의 기질을 이해시키고 부탁하기, 학교에서 다른 아이에게 놀림을 받지 않기 위해 알고 있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 학생으로서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이런 모든 것들이 아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부모로서 교육을 그저 학원이나 학교에 일임하지 않고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기본은 아이의 행복... 그것을 위해서는 아이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도, 학습적인 부족함도 이해하고 있어야하며, 아이를 무작정 학원으로 내몰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읽어내고 내가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먼저 공부해야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작가가 제시한 학습법이 말이 쉽지 사실 실행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당신은 똑똑한 의사니까 자식을 그렇게 가르칠 수 있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사랑하는 자식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데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 덜한 공부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괜찮은 삶이지 않을까... 내 자식 남이 잘 가르쳐 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한 번 잘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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