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세희를 안고 컴퓨터를 하고 있다. 세희는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들을 하나하나 침을 흘려가며 만져보려고 한다. 특히나 내가 만지고 있는 것을 탐낸다. 다른 애들은 이맘 때 엄마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이들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고, 나에게 달려들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려면 단순히 낳아준 엄마이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울 때 안아주고, 배고플 때 먹여주고, 심심할 때 놀아주고. 이론은 아는 데 왜 실천이 안되는 걸까? 왜 자꾸 내 마음이 이상한 데로 흐르는 걸까? 마음을 다잡고 싶다. 육아서에 나오는 것처럼 애도 잘 키우고 싶고, 재테크도 잘해서 돈도 벌고 싶고, 이것저것 관심 있는 것도 모두 알고 싶다.

 욕심이다.

모든 게 욕심인 걸 안다. 그리고 한 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뒤죽박죽 되어 버렸다는 것도 안다. 지금 이 순간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나의 가장 큰 단점인 먼저 움직이는 게 잘 되지 않는다. 항상 이리 저리 머리만 굴려대고 정해진 답만 생각해 볼 뿐이다. 이런 나를 경멸하면서도, 나를 안다고 말하면서도, 그리고 개선방안도 알고 있지만...

에고고...

아침부터 날씨가 꾸무리 해서 그런가. 잡다한 생각들이 자꾸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구만.

1. 모든 것을 모두 잘하려고 하지 말자. 대강대강 한 번 살아보자.

2.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도대체 내가 바라는 것,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 또한 생각이 필요하군...

오늘만 더 생각하자.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일 한가지만 정해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법을 적어보자. 그리고는 그것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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