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칼데콧 수상작 세트 1 - 전10권
모리스 샌닥 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배달되어 온 택배상자가 커서 깜짝 놀랐다. 상자를 열었을때 제일 먼저 눈에 띈 비닐에 쌓인 빨간색... 사은품으로 딸려온 스티커 책 같은 건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트럭'이란 책이었다. 참, 처음에는 폈을 때 짧은 내 다리길이 만한 크기에 놀랐고, 두번째는 한글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원서가 배달됐나 싶어 봤더니 원래 그림 밖에 없는 책이었다.

내 마음에 드는 책 중 제일은 '프레드릭'

회색돌 위에서 반쯤 감긴 눈에 꽃을 들고 있는 생쥐의 모습. 표지를 보고 나는 이 쥐가 프러포즈를 하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색종이를 뜯어 붙인 것 같고, 단순하고 큼직큼직한 그림이 내 마음에 들었다. 내용은 더 멋있었다. 부지런히 겨울을 대비해 식량을 모으는 네마리 쥐와는 다르게 프레드릭은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들을 모으고 있었다. 처음에는 프레드릭이 게으름을 피운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겨울이 되고 모았놨던 식량이 다 떨어져갈 무렵 네마리 쥐들은 프레드릭에게 찾아간다. 프레드릭은 햇살과 자연의 색깔 그리고 이야기를 해준다. 결론 부분에서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나도 내 마음의 겨울이 오기 전에 프레드릭이 모았던 것을 조금씩 느껴봐야겠다.

그리고 마음에 든 책은 화물열차, 괴물들이 사는 나라, 나랑 같이 놀자이다.

화물열차는 달릴 때 색깔이 섞이는 그림이 환상적이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처럼 아이들의 마음이 나타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랑 같이 놀자는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대로 환경도서라고 생각했다. 자연을 내가 끌어당겨 가지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가만히 앉아 자연을 감상하면 자연이 스스로 나에게 다가온다는... 내 마음대로 생각이다.

다른 책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 네권이 내 마음에 가장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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