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y’의 최신 번역서
애비너시 K. 딕시트 &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박주관 옮김 / 타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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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부터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이라는 기로 앞에 서 있게 된다. 어떤 옷을 입을지 에서부터 일기예보를 참조해서 우산을 들고 갈 것인지, 어떠한 메이크업 제품을 쓸지, 무엇을 타고 출근을 할 것인지 등 기본적인 것들부터 회사에 출근해서는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상대 회사와의 조율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 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만큼은 조금 더 강력하게 상대방에게 의견을 피력하여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만약 상대 회사와 이 한 번의 거래만을 할 것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단판에 모두 걸어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계속적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야말로 우리는 하루하루 선택이라는 굴레 안에서 사는 것과 진배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매 순간의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면, 아침에 무엇을 입을지 등의 간단한 것들이라면 별 고민도 없겠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어떠한 계약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여러 회사 사이에서 입찰을 따내야만 하는 순간이라면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어느 것으로 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나 누군가가 귓가에 살짝이 속삭여주었으면 하는 공허한 바람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택이 나비효과에 의해 거대한 결과로 들이 닥치기도 하고 때론 방관하며 선택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후회를 하는 경우로 종종 있다.

 그렇다면 매번 선택이라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조금 더 합리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풀어갈 수는 없는 것일까? 이 하나의 물음에 대해 어떻게 하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의 책의 탄생하게 된다.

 게임이론을 통해 조금 더 전략적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아이큐를 높여 그들이 결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겠다고 단언하고 있는 이 책을 서문을 보며 대체 얼마나 엄청난 이야기들을 담아놓았길래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는 것일까, 라며 반신반의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대학 전공서적을 공부하면서, 그것도 통계학이나 회계기초나 경제학을 공부할 때나 책과 펜과 연습장을 가지고 그래프를 그리거나 안의 표들을 도식화 해가며 공부했던 기억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에는 그렇게 공부해야만 하는 책들을 접하지 않은 탓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러한 책들을 찾아보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 더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저 읽어 내려가면 나는 저자가 말한 대로 아이큐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 그게 그렇게 쉽게 될 소냐, 라는 듯이 그저 읽어 내려가기만 해서는 도통 이해 가지 않는 부분들이 등장함에 따라 앞쪽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뒷부분까지 통째로 날아가버리기에, 이동시간에 주로 책을 보던 것을 구태여 책상으로 옮겨 펜과 연습장을 꺼내놓고 읽기 시작했다.

 교섭이란, 누가 누군가에게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 조건들을 통해서 서로 협상해 나가는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가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주인이 제시해 놓은 가격을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으로 그러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것은 일대일의 교섭이라면 노사문제나 국가간 교역 등 집단끼리의 합의에 도달해야 하는 교섭도있다.

 전형적인 교섭 과정에서 파이가 축소되는 속도가 느리며, 전부 없어져 버리기 전에 제시나 대안이 여러 차례 일어나게 된다. 제시 횟수가 대단히 많은 경우에는 어느 쪽이 처음 교섭을 제의했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안다. 따라서 교섭이 벽에 부딪히고, 이겨도 얻는 것이 거의 없게 되는 경우 이외에는 서로 절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섭 과정이 끝에 이르게 되면 이겨도 남는 것이 거의 없게 된다. 얻는 것이 거의 없는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소규모 전투에서 이기고 전면전에서 지는 것과 같다. –본문

FTA의 경우 한 번 협상이 타결되고 나서는 좀처럼 그 협상 내용을 변경하거나 수정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FTA에 타결되기 이전까지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들을 거두기 위해 끊임없이 그들만의 COUNTER OFFER 오가게 된다. 문제는 지리한 이런 협상에서는 아주 작은 것을 갖는 것 만으로도 전면전에서 이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나게 된다. 얼마 전 돼지고기 값이 폭락함에 따라 농가들의 고심이 엄청나다는 기사를 접하였다. 구제역의 발생으로 폐망하게 된 농가들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수요를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엄청난 양으로 늘어남에 따라 설상가상으로 돼지고기의 가격 또한 폭락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수요를 충족하게 되면 이러한 수입을 금하거나 혹은 긴급수입제한 세율을 발동하면 좋으련만, FTA의 협상에는 긴급수입제한 발동하기 위한 품목상 냉동 돼지고기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고 한다. 생 돼지고기나 냉동 돼지고기나, 협상 테이블에서는 별 다른 차이를 못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서상의 협상이 실제가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시점으로 추론하여 보건대, 돼지고기에 있어서의 협상은 철저히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이 사례에서의 교훈은 어차피 위험을 감수할 바에는 가능한 한 보다 빨리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는 테니스 경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누구나 첫 번째 서브는 과감하게 넣고, 두 번째 서브는 신중하게 넣는다. 이것은 처음 시도에서 실패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게임이 끝나지 않았고 아직 다른 수단으로 실패를 만회하든지, 또는 상대보다 앞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얼마 전 2013 WBC에서 우리나라는 1라운드에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대만과의 경기에 있어서는 역전승으로 3:2라는 결과로 승리하게 되었지만 첫 번째 경기였던 네덜란드에 0:5로 패함으로 득실에서 밀리게 되면서 2라운드 진출에는 결국 실패하게 된 경기였다. 물론 여러 가지의 변수와 원인들이 있었겠지만, 그들의 경기를 가슴 조리며 지켜보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두 번째, 세 번째가 아닌 첫 번째 경기에서 모든 것을 올인하여 경기를 시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았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 조금 더 빠르게 하는 것이 심리적에서도 우위에 점할 수 있었을 테고 그렇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들은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이러한 약속은 가격 카르텔을 강화시킬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VCR의 도매가격을 150달러라고 하고, 크레이지 에디와 N&L이 그것을 300달로로 판매했다고 가정하자. 그런테 크레이지 에디는 가격을 몰래 275달러로 판매하려고 생각 중이다. 상대방과의 약속이 깨지지 않는다면 크레이지 에디는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N&L 옆에 거주하거나 저누터 계속 N&L을 이용했다는이유 때문에 N&L을 찾는 고객 일부를 흡수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크레이지 에디 가게에는 안 된 일이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본문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것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구나, 점을 깨닫게 되었다. 가게마다 최저가 보상, 이라는 문구를 보면 아, 이 가게야 말로 믿고 살 수 있는 가게구나, 라는 생각으로 물건들을 집어 들었지만 사실은 그 전략이 가게들간의 카르텔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접하면서, 또한 평화유지를 위해서 2개국일때와 3개국, 4개국 이상일 때의 각기 서로 다른 전략들을 보며 현재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고 있는 우리나라과 미국, 중국,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죄수의 딜레마라는 문제가 실제로 산유국간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어떠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칭이 아니라, 이러한 순간에 어떠한 전략으로 대처하면 되겠구나, 를 중점적으로 배워보려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꽤나 많은 이면지를 소모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읽으면서 책뿐만 아니라 실제 강의로도 들어보고 싶은 것들이기에 강의가 담긴 CD가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까지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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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 개정판 에디션 D(desire) 1
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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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삶, 그녀를 만난 순간 내 삶은 끝나 버렸다. 라는 이 한 줄로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알았다고 생각했다. 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아버지라는 사람과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모두를 파멸시켰던 한 여자를 만나기 전이었음에도 이미 그들의 행위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규명 지어 이해 할 수 없는 족속들이라며 혀를 차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전에 이미 그들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될 끔찍한 참극이라며 읽기도 전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생각에 빠져 읽는 다 해도 나는 그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어느 순간에 그들은 예비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아니라 세상에 둘도 없이 서로를 갈망하는 대상으로서 존재하게 되어버렸다.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들이 나도는 요즘에도 만날 수도, 심지어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 그 과정 속에서 역겨워라는 생각들이 어느 새 점점 희미해 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이렇게 빠르게 읽어 내려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점차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지도 모른다. 이해하는 순간 그들의 삶을 인정하게 되고 그렇다면 나는 그들이 만든 참극 속에서 함께 뛰노는 형상이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 아직도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그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비난을 퍼부을 수 만은 없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50세 되는 해에 죽지 않았다. 현재 나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비극으로 여긴다. –본문

에디션 D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데미지는 1992년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궁금하던 차에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발견해서는 지금 상영하는 영화관을 발견하고서는 꼭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실로 무서운 마력을 가진 책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50대의 남자는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 야망은 모두 이루어졌다. 모두 나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축복받은 삶이었다. 괜찮은 삶이었다. 그런데 이게 누구의 인생이지? -본문

 아버지의 요구에 의해서 삶을 살아오던 그는 의사가 되었고 지금의 부인을 만나 장인어른의 권유에 의해 정치계에서도 꽤나 인정받는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 누구나 바라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마치 다른 사람의 옷을 어설프게 걸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자기 주변의 세상은 모두 파멸로 이끈다고 믿고 있는 한 여자, 안나는 갑작스레 그와 그의 아들이었던 마틴의 삶에 드러내면서 모두를 휘감아 버린다.

 안나는 여러 사람에게 엄청난 아픔을 안겨주었지요. 제 견해로 그 애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안나가 재앙의 촉매제이기는 합니다. 마틴은 다를지 모르겠군요. 그는 안나를 내버려두는 것 같아요. 안나에게는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누군가 제지하려고 들면 안나는 싸울겁니다. 누구도 안나를 부술 수 없습니다. 그 애는 이미 부서졌거든요. 안나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본문

안나와 그는 마주치는 순간 그들이 서로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손댈 수 없을 만큼, 그들은 사회가 그어놓은 틀을 벗어나 위험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단지 서로를 원하기에 갖겠다, 라는 1차원적인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기에는 그 모든 것들이 말도 안 되는 허상이자 반란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나아가려고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 안에서 그의 심리 변화는 다채롭다 못해 너무도 진실되어 무서울 정도였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의사이자 정치가로서 그는 그 가면의 틀 안에서 어느 정도 잘 살고 있는 듯 했지만 실상 그는 너무도 외로이 고립된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안나를 통해 숨겨져 있던 자신을 드러내며 점차 그 모든 가면들을 내려놓고 한 여자를 갈망하는 남자로만 남겨지게 된다.

 가질 수 없기에 더욱 갈망하게 되는 바다에 표류된 인간처럼, 그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바닷물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 이것만이 유일하게 그를 살 수 있게 해주기에 그는 미친 듯이 바다 속으로만 들어가려 한다.

 내 사연을 당신에게 보고하는 데 고작 하룻밤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사는 데는 33년이 걸렸고요. 그 일상성은 모두 사라졌고 다른 것들도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니 애스턴의 몇 쪽 안 되는 인생도 마찬가지고요. 당신의 삶에서 내게는 몇 쪽이나 할애되나요? 누구의 인생사든 한 두 개의 기사거리가 될 수 있겠지요. 전기 작가가 몇 년간 조사를 하면 한 권의 책이 나올 테고, 독자는 2,3주면 그 책을 다 읽을 수 있어요. –본문

 그래, 나는 단 이틀 만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모르겠다. 처음에 비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힐책은 아니지만 과연 안나와 그가 진정으로 바라던 삶이 그들에게 펼쳐 진 것인지를 모르겠다. 잃어버린 자신들을 찾기 위해서 그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의 시간을 던져준 것이 아닐까? 나를 찾기 위해서 그 무엇이든지 다 버릴 수 있는 것이 나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일까?

 역겨워, 더러워, 라는 생각 대신에 이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만 가득 남겨준다. 과연 나는 그들처럼 나만을 위해 타인을 이용했던 적이 없었는가? 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타인의 삶을 잠식한 적은 없었는지. 상처를 치유 받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그 만큼을 생채기는 내고서야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한 참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영화도 찾아봐야지. 영상으로 마주하는 데미지는 어떠할지. 영상으로 그들을 다시 마주하면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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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북멘토 가치동화 5
박상률 지음, 이욱재 그림, 5.18 기념재단 기획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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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을 보고 어찌할바를 모르고 눈물만 흘리다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렀다고 그 때의 아픔을 벌써 아득하니 잊고 지냈다 보다.

광주 시민 여러분! 계엄군이 지금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를 부디 잊지 말아주십시오. 계엄군이 우리의 피를 원한다면 기꺼이피를 쏟으며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우겠습니다. 우리를 부디 잊지 말아주십시요!-본문

화려한 휴가에서의 이요원이 울먹이며 도심을 돌며 메가폰으로 이야기하던그 장면이 다시금 오버랩 되어 나타난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라며목숨을 걸고 외치던 그녀는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지나온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작약꽃과 모란꽃을 구분할 줄 알고 엄마 뱃속에 든 동생의 움직임을 알고싶어 엄마의 배에 귀를 귀울이며 꽃밭을 흐트러트리는 똘똘이를 보면 야단을 치면서도 고무줄놀이를 하는 꽃님이. 초등학교5학년인 꽃님이는 새로운 세상이니 계엄령이니 이런 것들보다도 그저 고모와 함께 노닐던 그 곳에 다시가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어린 아이든 무장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그저눈에 띄는 생명체를 핏빛으로 물들이려고만 했으니 자전거를 타고 그들을 향해 달리던 꽃님이는 그들에게 그저 일 뿐이었을 것이다.

화려한 휴가라는 작전명처럼 그들은 화려하게, 아니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광주를 핏빛으로 물들이며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고한 사람들을 폭도로 한 순간에 전락 시킨 후 자신들의 무력에 정당화를하려 했던 그들에게 시간이 흘러 진정한 진실이 무엇인가는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지만, 그 진실을 규명하기까지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슬픔, 수 많은 가족들을 떠나 보내야만 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당시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며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삼켜야만 했을까. 부디 어디에서라도 살아서 만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안실이며 거리를누비며 아빠를 찾던 꽃님이처럼, 그리고 다시 꽃님이를 찾아나서는 아빠처럼 우리는 그들을 잊지 말고 그들의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자 형제였으며 우리나라의 용감한 시민들이었다. 그들의 자전거가 멈추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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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인문학독서법 - 삶의 기적을 일으키는 인문학 독서법의 비결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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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도서관을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도 정작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책을 보는 곳이 아닌 아닌 그저 열람실을 이용하는 그 수단으로만 이용 했다 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으로는 층마다 인문서적과 사회, 자연과학 서적 등이 나뉘어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나마 책을 읽어볼까 하며 올라가서도 매번 소설만 찾아 읽던 내게는 철학이나 역사 코너는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하나의 통로로만 이용해왔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인문학이라는 것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인문학이 뭐야? 라는 정말 멍청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나는 진정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인문학으로 규정해야 할지를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모든 것의 근본이 된다는 철학에서부터 인문학의 시초로 보면 된다는 그의 말을 듣고 나서, 역시나 그래서 나는 인문학이라는 것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마따나 그저 일반서적을 읽으며 그 동안의 독서를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다독이며 더 많이, 더 빨리를 외치고 한 권을 읽어 내려가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으니 말이다.

하루 아침에 지식을 얻을 수는 있으나 삶의 지혜를 얻기에는 부족한 일반 서적을 한 권씩 읽어나가며 그래도 아무 것도 읽지 않는 것보단 낫잖아, 라며 내 독서 패턴에 대해 담대한 면죄부를 쥐어 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솟아나는 지식의 갈망을 느끼면서 오랜 시간 동안 책을 멀리 했기에 그로 인해 나의 바닥이 채워지지 않기에 계속해서 그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채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것들로 채워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고 양으로 그 질을 충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7만 가지의 생각들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그 7만 가지 생각들 중에 80% 이상의 생각들은 어제 했던 바로 그 생각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생각의 회로 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니체가 망치로 철학 하는 법에 대해 언급했듯이, 인문학 독서는 우리의 얼어붙어 버린 의식의 세계를 깨뜨려 주는 망치와 같은 것이다.

우리의 삶과 질과 인생의 크기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인문학 독서이다 본문

저자는 일반 서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인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일반 서적에서는 필요한 정보들 만을 걸러내어 그 안에서 필요한 것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인문학 서적에서는 단 한 권 책 만으로 끊임없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무한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상상력을 키우게 되므로 이는 곧 생각의 틀 자체를 바꾸게 하는 것이다.  

인문학이 상상력의 산물이기에, 인문학을 읽으면 우리의 상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인문학이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고 만나게 되고 부딪히게 되는 모든 문제를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인문학을 읽으면 인간에 대해, 타인에 대해 더 잘 공감할 수 있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과 이해는 어떻게 대응하고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과 힌트를 제공해 준다.

역사의 경우에는 더욱 더 명확한 인간관계와 처세애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면, 인간의 심리와 인간을 더욱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사회 동물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철학도 이와 다르지 않다. 철학을 통해 인간은 무엇을 중요시 여기고, 무엇에 유혹을 받고, 무엇을 갈망하는 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고,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인간 그 자체가 과연 무엇인지? 에 대해 접근 할 수 있게 된다. –본문

일반적인 설명만 나열되어 있다면 여전히 나는 뜬구름을 위에 서있는 것 마냥 계속해서 헤매고 있었을 것이다. 더디게 읽히는 책을 앞에 두고서 포기하거나 그 안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고 깊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읽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시간 당 읽은 양을 보고서 도무지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를 보며 가독력이 없는 책을 원망하고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힐책하고 있었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인문학을 보고 있었을 때처럼 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자는 인문학의 문외한인 나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고 있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인간은 누구인지에 대해, 국가의 질서는 지킨다고 지켰지만 자신의 가족은 지킬 수 없었던 운명 앞에서 국가와 가족 중 무엇이 더 중시되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서의 내용을 곱씹어 보도록 유도하고 또 그러한 과정들을 철저히 설명하고 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면서도 그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이 저서가 그 모든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 시대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한다.     10년 동안 산에서 살다가 마을로 내려오게 된 차라투스트라는 군중을 향해 초인을 가르치노라, 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마 혼자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라며 니체를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그가 저서한 다른 책들의 내용들을 함께 정리하여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 보다는 어떠한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하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은 서재에 있다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책을 읽었는지, 한 시간에 몇 십 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라도 제대로 읽고 생각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인문학의 독서방법이다.

아마 나는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여전히 고전이나 철학 앞에서 빠르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내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 권을 얼마 만에 읽느냐 보다 그 안에서 어떠한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지, 일반서적과 인문서적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를 배울 수 있는, 독서에 대한 편견을 타파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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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는 없다 -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샘 해리스 지음, 배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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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자유의지는 없다, 라는 제목을 보면서도 대체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하게 이 책을 골라 들었고 그래서 지금 이 책을 펼쳐 보고 있다. 고로 나는 철저히 나의 자유의지에 의거하여 내 생각대로 나를 움직이고 통제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실제 경험하고 실현하고 있는 것들이기에 단연코 나는 저자가 말하려는 자유 의지가 없다, 라는 이 책 안의 내용에 대한 의구심과 그만큼의 호기심을 안고 펼쳐 보았다.

의식과 무의식이 양립하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 기원이 어찌되었건 발현을 하던 하지 않던 것에 상관없이 그 의식들이 나의 몸에서, 그러니까 나의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다분히 내가 나의 행동의 주인이며 내 자신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양립론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다.

 내가 나를 통제하는 것이고 그것이 의식이며 자유의지임을 굳게 믿고 있는 양립론자와 나에게 저자는 묻고 있다.

 인체에는 인간의 세포보다 박테리아가 더 많다. 실제로 인체에 있는 세포의 90퍼센트가 대장균 같은 세균이다. 인체에서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functional genes 99퍼센트가 대장균에 속해 있다. 이런 유기체들 중 많은 것들이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광의적으로 볼 때 이것들 역시 당신인 것이다. 당신은 이것들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는가? 이것들이 잘못 움직일 때, 당신은 도덕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는가? –본문

 이미 두뇌 스캐너를 통해 확인 했듯이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기도 전에 두뇌는 이미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몇 초의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두뇌는 내가 인지하기도 전에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세포들과 같이 내 안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 혹은 내 안에서 나보다 먼저 인지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나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의식적으로 의도하는 모든 것이 뇌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의해 초래되는데, 정작 그 사건들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것이고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면, 의식적 주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 –본문

대체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무엇이란 걸까. 내가 의도하고 생각하고 있기에 지금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것을 내가 알고 있지만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이 순간마저도 내가 의도하기 이전에 나의 뇌는 이 일들을 미리 알고 있었다. 내가 나의 의지를 인지하기도 전에 말이다.

생각이란 허락 받지 않고 그저 발생하지만 우리 행동의 주인이 된다. –본문

책상에 앉을 때 바른 자세가 아니기에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했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가 비뚤어졌다고 해서 내 스스로가 의식적으로 통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그저 발생하는 것이다. 나의 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만 내 의지나 허락 여부를 떠나 발생하는 것이 통증인 것처럼 물리 치료를 받으러 가야겠다는 생각 또한 통증처럼 발생했을 뿐이고 그로 인해 그것은 나의 의지가 되어 행동으로 귀속된다고 주창하고 있다.

만약 대통령을 총으로 살해하려는 한 남자의 선택이 신경 활동의 특정한 패턴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리고 이 또한 앞선 원인들의 산물로서 아마도 나쁜 유전자, 불행한 유년기, 불면, 방사선 피복 등이 불운하게 동시에 발생하는 바람에 발생한다면, 자신의 의지가 자유롭자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본문

우리가 하는 행동이라는 것이 이전의 축적된 데이터들에 의해 혹은 주변 환경 등에 의해서 내가 의식하기도 이전에 나의 뇌는 내가 할 일들을 미리 정해놓고 그 이후에 생각이라는 것으로 발현되어 내가 그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프로세스로 그의 말을 따라가 보자. 그렇다면 위의 같은 순간 내 안에서 발생하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그 순간의 것들, 아니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저지르는 일들이 사실은 나의 의지가 아닌 과거에 의해서 발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범죄라면 과연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는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일까? 나라는 존재가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그 의지는 내 것이 아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저질렀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그 생각이라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발현하는 것이라면 그 생각의 발현의 순간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는 말인가?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그가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정리를 하고 이해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나쁜 유전자, 나쁜 부모, 나쁜 환경, 나쁜 생각들이 일정하게 결합된 사람들이다(물론 결백한 이들은 대단히 불운하지만). 그들은 이런 요인들 중에서 정확히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세상의 그 어떤 이도 자신이 물려받은 유전자나 양육된 방식에 책임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요인들이 당사자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믿을 만한 온갖 이유가 있다. 우리의 사법제도는 누구든지 아주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만 한다. 실제로 도덕성 자체에 운이 얼마나 크게 개입하는지 인정하지 않는 것은 비도덕적인 것 같다. -본문

 내 안에 내가 인식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문제들,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찾아 볼 수 없으며 생각과 의도는 마음속에서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저자의 말에 아직까지도 100% 이해할 수가 없다. 자유의지가 없다, 라는 전재하에서는 그것이 범죄라는 문제와 결부시켜 졌을 때 해를 끼치려는 의식적 의도에 따라 사건을 판정해야 하지만 의도라는 것이 우리의 의지에 따라 조정할 수 없이 두둥실 떠오르는 것이라니. 배고프다, 라며 책을 마무리하는 그의 견해의 일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왜 지금 배가 고픈 것인지, 그런 점에서 나의 의식과는 상관 없이 자유의지가 발휘될 틈이 없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은 받아들이겠다 만은 그의 말마따나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것에 빠져들기에는 아직 나는 너무도 현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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