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망치 -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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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개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반대하는 상대방들로 하여금 어떤 사안을 결정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 성과에 대해 모든 공을 그들에게 돌림으로써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에 대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하여 일을 해나갔다는 이야기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정치인들과 대결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를 만들어 미국을 부흥시킨 것이다. 이러한 지혜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리더의 망치』는 국가나 기업 단위는 물론이고 개인의 차원에서도 루즈벨트 같은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그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는 사마천 전문가로, 그가 연구한 사마천과 그가 남긴 ‘사기’에서 건져올린 참된 리더십의 요건들을 20가지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망치’라는 개념으로 전달하고 있다. 카프카가 ‘책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음 바다를 깨는 도끼’라고 했듯이, ‘사기’의 내용에서 건져올린 리더십을 위한 지혜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서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때리는 깨달음의 도구로서의 ‘망치’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을 먼저 다스릴 수 있어야 자기가 이끄는 집단이나 조직, 통치자라면 국가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 이 책도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리더의 자질과 발전단계를 스스로 재능을 기르는 단계의 ‘자현’, 주변에 뚜어난 인재를 구하고 사귀는 ‘구현’, 그렇게 모인 인재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는 ‘포현’이라는 개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리더십의 훈련 경로를 제안하고 있다.







1부 ‘자질론’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주요 내용으로는 얼마나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할 수 있느냐로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을 높이기보다는 동료나 타인의 공로를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공사구분이 분명하며, 싫은 소리도 기꺼이 듣고 변화의 계기로 삼을 줄 아는 역량이 중요시되고 있다. 2부 ‘관계론’에서는 양보의 효과와 실효성 있는 간절함에 대해 논한다. 세심하되 맹목적이지 않아야 하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3부 ‘조직론’에서는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공정, 공평의 개념을 강조한다. 이런 바탕에서 진정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성과나 실책에 따른 상벌의 기준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합당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역사가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우리가 겪어보지 않아도 그 과정과 결과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양질의 데이터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양질의 전략과 실행으로 구현하는 것은 전적으로 조상들의 선물을 어떤 태도로 풀 것인가 하는 후대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리더의 망치』라는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선물을 베푼 옛 역사 속 위인들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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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 읽다 보면 저절로 문제가 풀리는 ‘수’의 원리 ㅣ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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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은 일종의 외국어와 같기 때문이다. 수학의 많은 기호들과 연산과정은 사실 수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나열된 문장과 같다. 그런데 우리가 배우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와 다른 이유는 사람의 감각으로 볼 때 일반적인 문자와는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문자들은 진입의 장벽은 있어도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 친숙해지는 게 있는데 수학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록 또 다른 큰 산을 만나는 암담함이 특징이다.






사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다가 막히는 이유는 거의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외국어는 어느 정도 얼버무리거나 바디랭귀지 같은 것으로 얼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완벽한 논리의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은 중간 단계를 어수룩하게 지나면 그 다음 단계에서 막힐 수밖에 없는 매우 정밀한 체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계가 높아질수록 밑천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다.







고등 수학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 수학을 좀 더 친숙하게 접근시켜줄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왔지만 그래도 너무 멀고 높아 보이는 것이 수학이라는 길이요 산이다. 앞서 수학은 수라는 문자로 표현된 문장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말하면 수학에도 문맥이 있고 줄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우리가 눈앞이 깜깜하게 되는 수많은 수식을 접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이야기로서의 수학으로 먼저 접근하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힌트를 준다. 그래서 실제로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친근하게 하려는 시도들이 있어왔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이 순서가 뒤집혀 공식과 몇몇 연습문제만 공부하게 해놓고 문장형 문제로 갑자기 수준이 올라가버리니 얼마나 혼란이 심했겠는가?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는 수학을 즐겁게 공부해보자는 기획으로 작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라는 주제를 가지고 2권으로 돌아왔다. 도형보다 덜 직관적인 추상적인 수라는 개념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통해 수만 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을 극복해보자. x와 y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즐거움이 바로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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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 텅 빈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손화신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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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글쓰기의 의미나 가치는 궁극적으로 쓰는 사람을 어떤 억압이나 문제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것, 즉 자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주거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여 문제의 성격 자체를 바꿔버리거나 축소시켜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도 한다. 저자의 경험담 중 가장 먼저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는 바로 저자가 자신에게 생겨난 여러 개의 가면들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얽매임에서 자유롭게 되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를 통해 얻게 된 유연함의 힘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얘기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기 마음과는 다른 표정을 지어야 할 때가 많이 생기고, 그것이 어느 순간 여러 개의 가면이 되어 자기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사람들은 어느 순간까지는 집에 돌아오면 그 가면을 벗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그 가면이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아 괴로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다가 자신을 잃게 되기도 한다. 그 가면이 여러 개라면 문제는 한층 복잡해진다. 하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그 가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였고 하나의 정체성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모양의 자기 자신이 있음을 인정함으로서 “나는 모든 것이 되기로 했다”는 자유를 획득한다. 정말 멋진 반전이다.

 

글쓰기는 또한 자기를 객관화하여 감정에 휘둘린 자기 자신에게 한결 자유로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글쓰기는 해방구의 역할을 한다. 또 글쓰기는 감정의 조율을 위한 지혜이자 기술로서의 기능도 한다. 예를 들어 감정의 휘발성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행복의 감정은 간직해서 더 오래 가게 하고, 슬픔의 감정은 토해내서 옅어지게 하는 요령이 필요한데, 이때 잘 떠나보내는 방법으로서의 글쓰기를 말한다.

 

글쓰기는 삶의 전환점이자 결박을 풀어버리는 새날의 시작이며, 자기극복을 위한 거친 여정의 발걸음을 돕는, 자기극복을 위한 지렛대의 역할도 할 수 있다. 글쓰기는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나의 내면의 언덕을 쌓는 일이기도 하다. 이것은 삶의 정수만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으로 제격이기도 하며, 내 가장 안쪽의 알맹이가 더 단단해지는 과정으로, 또 나의 삶의 여정이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정답으로 다가가게 하는 유익한 오답노트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오답노트의 글쓰기는 작가의 말처럼 나라는 존재가 품은 미지의 땅을 개척하게 해주며, 매너리즘이라는 독에 빠지지 않게 하고 더 큰 내가 있다는 든든한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글쓰기는 내면의 소리를 드는 일, 그 과정의 일이자 주체의 일이다. 그것은 곧 나를 알아간다는 것. 내가 사는 방식이 곧 내가 쓰는 방식, 다시 말해 삶과 씀은 서로 닮았다는 작가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다시 한 번 강조된다. 글의 속성은 해방,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한다는 것. 이 자유에서 가능성과 창의성 등 온갖 좋은 것이 나온다.

 

글쓰기는 자유의 쟁취다. 하나의 모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내 모습을 다양성을 가진 하나의 나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는 곧 나를 두러싼 외부세계,즉 세상이 다채로워지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최근 ‘멀티 페르소나’라는 트렌드의 부상과 연결시키는 지점도 흥미롭다. 쉽게 말해 요즘 유행하는 ‘부캐’ 이야기다.

 

이처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행위의 본질이 자유임을, 그리고 그 자유가 작가의 삶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되어왔는가를 성실히 밝히고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문장 하나하나가 밑줄을 긋게 만드는 매력이 있고, 종종 등장하는 유용한 정보와 지식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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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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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물론이고 책과 연관된 모든 것에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당연히 문학이나 책, 글쓰기가 작품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면서 그런 성향이나 능력이 어떤 사건을 해결하거나 어떤 문제를 풀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형식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소설도 그런 형식의 이야기 구조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하지만 진부하다거나 지루하지 않다.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우한 도서실 안내』는 기본적으로 책이라면 질색하는 아라사카 고지라는 남학생과 평소엔 소심해 보이지만 책 이야기에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독특한 캐릭터인 후지오 호타루라는 여학생이 뜻하지 않게 도서위원으로서 한 팀이되어, 이제는 더 이상 발간되지 않는 도서신문을 부활시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지 않거나 도서실에 온 적이 없던 사람이 읽게 될 도서신문을 만들고 싶다는 부 담당 가사이 선생님의 바람을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절대 이 일과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 아라사카, 오로지 편하게 학교 부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좋아하는 책이 없다는 아라사카야말로 책을 좋아하지 않고 도서실에 올 일이 없을 사람들에게 오히려 흥미를 끌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으니 적격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그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여기에 후지오 호타루라는, 엄청난 독서가이자 활자 중독으로 설명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여학생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추가된다. 이런 등장인물 설정과 이야기 구조는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항상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게 하는 유용한 장치이기도 하다. 여기서 작가의 역량이 드러난다.

 

이들이 만들어낼 도서신문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누구나 생각할 법한 아이디어로 신문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아라사카는 스스로 빈약한 아이디어를 내면서도 이런 건 자기도 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은 그때 책벌레의 감상과 책을 질색하는 사람의 감상이 동시에 실리는 도서신문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 책 중반으로 들어갈 즈음에 독자는 사람들이 왜 이야기를 하고 듣고 매료되는지, 언제부터 그렇게 하기 시작했고 어떤 목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후지오의 입으로 전해듣게 된다. 하나의 단순한 정보가 여러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면서 단순한 정보는 어떤 맥락 위에 놓이게 되고 사람들은 거기서 하나의 의미나 가치를 이끌어낸다. 이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오락이나 흥밋거리가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을 자신의 성격이나 특성, 가치관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의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몇몇 다른 유명한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를테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나 ‘빙과’ 시리즈가 생각난다. 지금 언급하는 책들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이 두 작품이 묘하게 결합된 것 같은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우리나라 중고교 교육환경에서는 좀처럼 나올 수 없는 일본 특유의 중고교를 배경으로 하는 가벼운 일상 탐정물 혹은 미스터리의 매력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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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편 ㅣ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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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작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을 잇는 2권으로 중국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우면서도 빛나는 시기라 할 수 있는 춘추전국 시대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역사책들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지만 입문서나 초보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만화 형식만큼 효과적인 장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거기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방대한 중국 역사의 큰 줄기를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 왕조가 힘이 약해지면서 수많은 제후들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방에서 들고 일어났다. 이때 일어난 제후국들만 해도 1,800개가 넘었는데, 본격적인 춘추시대에 들어서자 148개 정도만 남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돋보이는 가장 힘센 다섯 나라가 등장하는데, 이를 춘추오패라 부른다. 보통 중국 역사에서 춘추시대를 다룰 때 먼저 제나라의 왕 환공을 언급한다. 그가 춘추시대의 첫 번째 패왕이었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주 왕조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고 껍데기만 남아 명목상 천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천자의 인정을 받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일로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제환공이 죽고 그 빈 자리를 진(晉)나라 문공이 차지하고 싶어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남쪽의 초나라였다. 당시 초나라의 세력은 작은 나라들을 흡수하여 중원 전체로 확장되어 있었다. 두 나라가 맞붙은 성복전쟁에서 진(晉)나라가 승리하는데 이때 남쪽과 북쪽의 오랑캐 세력까지 물리치면서 중화민족의 문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후 진나라는 내란을 겪으며 조, 한, 위 세 나라로 분열된다. 이때까지도 제후들은 여전히 주나라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분열된 세 나라를 모두 제후에 임명하면서 주군과 신하 간의 ‘규칙’이 완전히 파괴된 형국에 이르자 당대 힘 좀 있는 무리들이 일어나 그중 살아남은 7개의 강대국이 서로 싸우는 구도가 형성된다. 이때부터 전국시대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시기는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인 진나라의 시황제가 등장하기까지 이어진다. 이 책에 자세히 다뤄지지는 않았으나 진나라의 분열 이후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적 지배형식의 변화다. 봉건적 지배질서에서 군주가 직할하는 ‘군현제도’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자백가의 뛰어난 인물들이 그 토대를 다지는 역할을 한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시리즈는 중국사 입문서로서 처음으로 중국 역사를 알아보고 싶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만한 접근성과 알찬 내용, 친숙한 이미지로 좀 더 깊이 있는 역사 공부의 디딤돌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 생각된다. 누군가 중국의 역사에 갓 흥미를 보이는 낌새가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시리즈를 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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