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의 망치 -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5월
평점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개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반대하는 상대방들로 하여금 어떤 사안을 결정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 성과에 대해 모든 공을 그들에게 돌림으로써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에 대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하여 일을 해나갔다는 이야기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정치인들과 대결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를 만들어 미국을 부흥시킨 것이다. 이러한 지혜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05/pimg_7776601042972720.jpg)
이번에 출간된 『리더의 망치』는 국가나 기업 단위는 물론이고 개인의 차원에서도 루즈벨트 같은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그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는 사마천 전문가로, 그가 연구한 사마천과 그가 남긴 ‘사기’에서 건져올린 참된 리더십의 요건들을 20가지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망치’라는 개념으로 전달하고 있다. 카프카가 ‘책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음 바다를 깨는 도끼’라고 했듯이, ‘사기’의 내용에서 건져올린 리더십을 위한 지혜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서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때리는 깨달음의 도구로서의 ‘망치’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을 먼저 다스릴 수 있어야 자기가 이끄는 집단이나 조직, 통치자라면 국가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 이 책도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리더의 자질과 발전단계를 스스로 재능을 기르는 단계의 ‘자현’, 주변에 뚜어난 인재를 구하고 사귀는 ‘구현’, 그렇게 모인 인재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는 ‘포현’이라는 개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리더십의 훈련 경로를 제안하고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05/pimg_7776601042972721.jpg)
1부 ‘자질론’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주요 내용으로는 얼마나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할 수 있느냐로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을 높이기보다는 동료나 타인의 공로를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공사구분이 분명하며, 싫은 소리도 기꺼이 듣고 변화의 계기로 삼을 줄 아는 역량이 중요시되고 있다. 2부 ‘관계론’에서는 양보의 효과와 실효성 있는 간절함에 대해 논한다. 세심하되 맹목적이지 않아야 하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3부 ‘조직론’에서는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공정, 공평의 개념을 강조한다. 이런 바탕에서 진정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성과나 실책에 따른 상벌의 기준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합당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역사가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우리가 겪어보지 않아도 그 과정과 결과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양질의 데이터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양질의 전략과 실행으로 구현하는 것은 전적으로 조상들의 선물을 어떤 태도로 풀 것인가 하는 후대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리더의 망치』라는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선물을 베푼 옛 역사 속 위인들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배워보자!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