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흐르면서 꿈은 단순히 신비한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사람이 연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프로이트 이전의 꿈을 탐구했던 잊혀진 영웅들부터 시작하여, 최신 뇌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드러나고 있는 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성과들까지 두루 살펴보면서, 이를 바탕으로 꿈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 꿈이 과학적 방법으로 탐구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충분하다는 인식이 이른바 ‘렘수면’의 발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렘’은 자는 동안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안구 운동을 측정하는 ‘안도수’와 더불어 뇌파를 측정하는 ‘뇌전도’, 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근전도’를 함께 보면서 꿈에 대한 정량적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수치적으로 관찰 가능한 범위까지만 꿈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과 함께 실제로 꿈을 꾸는 사람들의 기억과 진술이 더해져야 비로소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이론으로 구축할 수 있는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