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 읽다 보면 저절로 문제가 풀리는 ‘수’의 원리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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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은 일종의 외국어와 같기 때문이다수학의 많은 기호들과 연산과정은 사실 수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나열된 문장과 같다그런데 우리가 배우는 영어나 중국어일본어와 다른 이유는 사람의 감각으로 볼 때 일반적인 문자와는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다른 문자들은 진입의 장벽은 있어도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 친숙해지는 게 있는데 수학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록 또 다른 큰 산을 만나는 암담함이 특징이다.






사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다가 막히는 이유는 거의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외국어는 어느 정도 얼버무리거나 바디랭귀지 같은 것으로 얼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완벽한 논리의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은 중간 단계를 어수룩하게 지나면 그 다음 단계에서 막힐 수밖에 없는 매우 정밀한 체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계가 높아질수록 밑천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다.







고등 수학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 수학을 좀 더 친숙하게 접근시켜줄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이미 수년 전부터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왔지만 그래도 너무 멀고 높아 보이는 것이 수학이라는 길이요 산이다앞서 수학은 수라는 문자로 표현된 문장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다시 말하면 수학에도 문맥이 있고 줄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이런 특징은 우리가 눈앞이 깜깜하게 되는 수많은 수식을 접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이야기로서의 수학으로 먼저 접근하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힌트를 준다그래서 실제로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친근하게 하려는 시도들이 있어왔다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이 순서가 뒤집혀 공식과 몇몇 연습문제만 공부하게 해놓고 문장형 문제로 갑자기 수준이 올라가버리니 얼마나 혼란이 심했겠는가?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는 수학을 즐겁게 공부해보자는 기획으로 작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라는 주제를 가지고 2권으로 돌아왔다도형보다 덜 직관적인 추상적인 수라는 개념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이 책을 통해 수만 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을 극복해보자. x와 y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즐거움이 바로 이 책에 있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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