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네이티브가 쓰는 영어,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쳐준다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영어가 세계인의 언어가 되고부터는 이런 표현이 정말 그런지 의문이긴 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영어 자체도 지역화되어서 동남아에서 쓰는 영어, 호주에서 쓰는 영어, 유럽식 억양이 섞인 영어, 영국 영어 등 사용자의 지역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외형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니 미국 영어만 옳은 게 아니게 된 것이다.
최근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이, 토크쇼에서 미국식 영어 사용자가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당황하거나 웃는 상황이었다. 내가 들어봐도 영국 영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 영어가 아닌 것 같았고, 다른 지역으로 갈수록 다른 언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어의 성격이 이렇게 다채로워지다 보니 ‘이게 바로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야!’라는 주장이 곧이곧대로 들리지는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