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슈퍼리치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밀레니얼 부자들의 7가지 성공 법칙
하선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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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잘 읽히고 이해가 쉽다는 것, 그리고 더 깊은 이해로 가는 디딤돌의 역할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목이 신선하지는 않지만 내용이 살아 있고, 지금의 이야기를 신나게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감탄한 것은 대기 고객 관리 서비스인 나우웨이팅에 대해 읽었을 때였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성공한 음식점들은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장사하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모여든 사람들 대문에 주변 주택이나 상점들에게도 모두 괴롭고 불편해보였다. 이미 2017년부터 이런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시한 서비스가 스타트업 기업인 나우버스킹의 나우웨이팅 서비스인 것이다. 이것은 대기번호표를 모바일기기로 옮기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 오프라인에서의 기다림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 감탄했냐 하면, 실제로 줄을 서든, 온라인으로 대기중이든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인데, 이 기다리는 고객의 시간까지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은 지혜다. 기다리는 시간에 따라 쿠폰을 제공하는 것인데, 10분 기다리면 1,000, 20분 기다리면 2,000, 이런 식으로 불편한 기다림의 시간을 즐거운 기대감의 시간으로 바꾼 것이다. 기다린다는 행위의 본질을 허송세월이 아닌,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즐겁게 만든 그 발상의 전환이 매우 감탄스러웠다.

 

위에 소개한 부분부터 이 책은 무척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관점으로 사업을 접근한다는 것, 그래서 사업 아이템을 정해서 창업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에서 접근을 시작하라는 조언은 설득력이 있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클래스101’이라는 취미 플랫폼도 눈에 띈다. 직접 대면하기보다 원하는 정도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도록 돕는 서비스인데, 온라인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클래스101의 운영진들의 노력은, 비대면사회에서도 충분히 사업은 가능하다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취미 생활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이다.

 

물론 브레이브 모바일사의 숨고 서비스처럼, 온라인을 넘어 각계 각층에 숨어 있는 재능 넘치는 고수들의 능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결해주는 사업도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노동력을 단기간에 거래하는 형태로부터, 꾸준한 거래까지 가능하게 돕는 플랫폼 서비스인 것이다. 이 장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성공적인 사업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키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먼저 공정성과 유연성, 용이성이다. 온라인은 실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연결이 서로의 형편에 맞게 매칭 가능하며, 사용 방법이 쉽다는 것이다.이런 가치를 사업적으로 성공한 것이 숨고같은 서비스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주요 개념 중에 하나가 'O2O'라는 것인데, 온라인 기반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의미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나서 신생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사업 형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대부분의 기업이 바로 이 온라인 파워의 수헤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고피자는 피자를 햄버거처럼 간편하고 빨리 저렴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나온 서비스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겠지만, 실제로 이를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위해 사업자는 피자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시간과 비용,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전통적인 피자의 개념을 깬 피자 제조법과 기계까지 계발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크고 비싸고 느린 피자의 불편함을 빠르고 저렴하고 작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피자 제품으로 만들어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조건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가치 창출까지 이끄는 데 들어간 노력의 과정이 존경스러웠다.

 

가장 특이하고 참신했던 사업, 사업자는 - 모두가 최신 기술이나,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사업 아이디어로 내세울 때, - 엉뚱하게도 참기름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사업화한 참기름 전문 스타트업 쿠엔즈버킷의 박정용 대표였다. 우리나라에는 참기름을 만드는 방앗간이 12,000곳이 넘고, 5,000억의 참기름 시장이 이미 고정된 형태로 있었다. 그런데 박정용 대표는 아무도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던 참기름 시장에서, 본연의 맛과 풍미를 가진 품질의 참기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기존의 고온 압착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저온 압착 방식의 참기름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었고, 그것을 위한 특허 기계까지 계발했다. 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올리브유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위의 사례처럼, 밀레니얼 시대의 새로운 성공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면면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술 중심, 관계 중심의 아이템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자리잡은 업종, 품목들의 불편한 점과 개선해야 될 필요성을 포착해서 거의 새로운 시장이라도 해도 좋을 성과가 이뤄지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좀 더 지적인 성장을 이루고 그런 사람들의 연대를 이루게 하고자 시작한 유료 독서 모임사업의 주인공인 트레바리도 주목할 만하다. ‘트레바리는 이전에 방송에서 보고 참 멋지다 생각한 스타트업 기업인데,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한 창업자의 생각과 시도가 훌륭하게 잘 정착된 케이스다. 돈을 내고 책을 읽는다,는 발상이 사업이 될까 싶지만, 돈을 기꺼이 지불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책을 읽은 사람들과 공감과 연대를 통해 만족감을 누리려는 수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일상의 불편함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열린 시선, 문제를 뒤집어 보는 발상의 전환, 혁신적인 사고방식, 기성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 불편하지만 익숙하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는 문제들, 필요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없는 서비스들을 사업의 관점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사업화한 젊은 기업인들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사람들의 숨은 욕구, 니즈를 볼 수 있는 눈이다. 혹은 자신의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아이디어로 연결하려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대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사업을 통해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있어야 할 마음가짐과 요구되는 역량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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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김종원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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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열정, 에서는 진짜 열정이 무엇인지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열정은 절실히 원하는 한 가지를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조용히 행동으로 자신의 열정과 절실함을 보여주는 것.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잃을 것이 많다는 마음으로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의 열정은 보다 빛을 발할 것이다. 소란스럽게 흐르는 얕은 개울이 아니라 소리 없이 묵직이 흐르는 깊은 강물이 되라 한다.

 

2장 언어, 에서는 저자의 이 경험담이 감탄을 일으켰다. 어떤 초밥집에서 기분 좋은 식사를 했는데 계산하다가 메뉴판에 적힌 말을 보고 좋은 마음이 날아갔다고 한다. 가맹점 모집 문구였는데, ‘경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손끝에 정성을 담아 만듭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모순되는 두 표현에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가 이런 식으로 바꿔보면서 글을 맺는데,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손끝에 정성을 담겠다는 마음이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객관적으로는 내용에 별 차이가 없겠지만, 마음가짐과 태도를 달리함으로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설레게 할 수 있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언어생활에 있어 마음을 담아 바르게 표현함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2장이었다. 말과 행동이 곧 그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3장 일, 에서는 해도 별 의미 없는 일하면 좋은 일’, ‘꼭 해야 할 일로 일의 종류를 나누며 시작한다.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집중을 하게 되며, 주변의 온갖 부정적인 신호와 소음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힘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과 공간에 관계된 사례였는데, 어떤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가 자신이 담당한 전문서적을 열심히 홍보하다가 몇 달 후에 그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나아가 기업체까지 운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머물던 공간을 닫힌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열린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였다. 이처럼 일에 있어서도 수동적인 태도에 머무르지 않고 능동적인 자세와 태도로 임할 때 원하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가짜는 말이 많다. 그것을 말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는 말이 없다. 매일 그것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원칙이 없는 사람은 원칙이 분명한 사람에 의해 끌려다니며 인생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실패로 고통받지 않으려면 사색하고 또 사색해야 한다. 언제나 한 번 더 생각하고 시작하자. 그것은 한발 앞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4장 성장, 에서는 가장 먼저 결핍에 대해 말한다. 그 일에 대해 치열하게 아파한 사람이 그 일에 대해 뜨겁게 고민하고, 오래 고민한 사람이어야 더 좋은 답을 찾기(p.103)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으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신선했다. 결핍, 열등감, 고민거리 - 이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자본, 최고의 자산으로 쌓일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

 

그리고 원칙에 대한 강조 -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가?’ 온갖 유혹과 돈을 가르치고 다스릴 수 있는 힘. 원칙에 대한 질문이다. 근사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세상이 아닌 자신의 원칙을 적용하며 사는 게 좋다. 이 원칙과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한다. 사색하는 힘이 곧 살아가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5장 생각, 에서는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내가 갇힌 비좁은 세상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임을 알려주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는 사색이 좀 더 필요한 얕은 수준의 생각이 꽉 찬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충실한 사색을 통해 일상이 물어오는 소리를 듣고 자기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불행한 것은 남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온갖 수치와 평균의 유혹에서 벗어나 내가 정한 삶의 수치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면 역설적으로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뭘 잘하는지 알아야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모르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사색을 하고 배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자기를 단련하고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사람. 동반자나 스승이 한 명 정도 있으면 충분한데, 작가는 그를 괴테로 삼았다.

 

6장 기품, 에서는 자신감은 실천의 크기가 결정하며, 거짓된 공부, 비겁한 배움으로는 기품을 만들지 못함을 이야기한다. 온몸으로 부딪혀 공부한 것을 실천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 서는 겸손이 기품을 만든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공부와 실천이 기품을 만든다. 그럼 배움의 기회는 어디서 오는가? 나의 일상에서 온다. 그러나 제자리에서는 그 일상이 주는 가르침을 얻을 수 없다. 한 발짝이라도 떠나야 한다. 세상을 경험해야 한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 하나를 더 이해하려면 한 번 더 떠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독서를 예로 든다면 100년 동안 생각 없이 읽는 수천 권의 독서 경험보다, 한 권의 책을 수천 번 사색으로 읽은 1년이라는 시간이 더 가치가 있다. 이렇듯 다른 시선과 깊이 있는 사색이 온전한 배움을 갖게 하며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리고 거기에서 기품이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나온 스스로 생각하라, 자기만의 기준과 원칙을 가져라 등의 저자의 메시지는 다른 말로 자기 삶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통한다.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지 못한 삶은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되어 끌고 갈 확률이 높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난 왜 존재하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거기에서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은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1장에서 6장까지의 여정은 주로 혼자서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또 강해져야만 하는 당위성과 그 방법을 논한 것이다. 이는 7장 조화로운 삶과 8장 관계,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의 가치와 의미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 준비도, 역량도 갖추지 못한 채 어울리는 사람들의 모임은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혼란과 분열, 허망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치열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다듬어온 삶의 기준과 원칙들만이 더 아름답고 조화로운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은 참다운 시민사회, 더불어 사는 삶의 든든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자유로운 개인들의 끈끈한 연대와 결속, 그리고 다시 자유롭게 흩어질 수 있는 유연함.

 

진정한 인문학적 성장이란 바로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고독 속에서 성숙이 필요하다. 외부를 향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놓치지 안되, 초점은 안에서부터 시작해 바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점들이 또 그렇게 준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엿본 인문학의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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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찰떡이해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심화(1.2.3급) 30일 개념 기본서 - 특별부록: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 전문가의 한 방 정리, 빈출 키워드&선택지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지음 / 길벗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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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능에서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면서 기본 소양으로 갖춰야할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로 말이 많았다. 이제는 역사에 대한 중요성과 역사 지식에 대한 능력을 다루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치르는 만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많이 나온 상황이다. 여러 가지 분야의 시험을 치르는 테스터들의 길잡이로서 큰 역할을 해온 길벗에서 나온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를 소개해본다. 이름하여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찰떡이해」.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은 30일 기본 개념서로서 본 시험을 한 달 남긴 시점에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이다. 이 외에도 암기 중심으로 준비를 돕는 '올킬암기', 개념정리가 끝나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시험 준비를 돕는 '막판기출' 시리즈가 있다.

 

 

 

 

각 시대별로 중요한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노란 형광펜으로 표시한 효과를 주었고, 꼭 기억해야할 개념이나 인물, 사건 등은 붉은색으로 표시해주었다. 개별 개념의 설명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작은 글씨로 자세히 풀어놓았다.

 

 

 

 

한 단락의 설명이 끝나면 해당 시대에 관한 문헌이나 사진 자료를 덧붙여 학습 효과를 높인다. 요즘 시험은 단순한 사실 관계를 묻는 것뿐만 아니라 사료를 제시하고 관련된 사실을 파악하는 문제가 거의 대부분이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출 문제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몇 회에 출제되었던 문제인지 보면서 최근의 출제 경향을 예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본 내용으로 잘 배운 것 같아도 문제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허술한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이 임박하여 최종적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보면서 정리하고 싶을 때를 대비해 부록으로 제공되는 자료들이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길벗출판사는 출간 전 사전 테스트를 통해 독자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므로 시험 준비에 최적화된 양질의 30일 속성 코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해도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얻을 수 있겠지만 더 나아가 한국사를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디딤돌의 역할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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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하드커버 리커버 에디션) -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정주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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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통계분석 분야의 세계적 스타인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세상의 무수한 소음들 속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분별하여 해석하는 그의 능력은 메이저리그나 미국 선거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었고 이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통계분석가가 되었다. 하버드 상위 1%의 비밀은 비록 국내에 출간된 책이기는 하지만 먼저 언급한 책만큼 가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조금 아쉬웠다. ‘신호와 소음처럼 좀 더 멋진 제목을 지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전반적인 평가는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라는 속담의 현대적이고 새로운 교육학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외부의 부정적인 신호들로부터 벗어나 내면에서 들려오는 자기만의 진정한 존재 의미와 가치를 찾게 하는 신호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의 부정적인 신호라 함은 사회적 편견, 평가, 선입견 같은 것들인데, 이런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해 뭔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가능성이나 미래가치가 규정되어버리는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의 시선은 실상 자기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신호를 차단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나에게 아무 유익이 없는 외부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오롯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는 것이다. 내면의 빛에 시선을 돌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할 때 가장 본질적인 것, 소중히 생각하는 것,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글자도 제대로 못 읽었지만 결국 고생물학의 역사를 새로 쓴 존 호너, 재능 없음을 비웃음 당했지만 결국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그려낸 폴 세잔, 음악 역사상 신이라고까지 찬사받았던 지휘자 카라얀, 일반적인 노동자의 삶을 살았지만 영국 산업혁명의 결정적 역할을 한 조지 스티븐슨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공 방정식, 성공 그래프의 일반적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부정적 신호들을 과감히 차단하고 자기가 중요하게 여긴 것에 온전히 몰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것은 일반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책은 갖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인물들은 소음을 차단하고, 의심의 신호를 차단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차단하고, 결국 사라질 것들에 동요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결국 모든 부정적인 신호들의 차단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보통 우리는 성공을 얘기할 때 노력의 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재능과 기회, 환경을 얘기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 앞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본질에 대한 것이다. 자기 삶의 의미, 하고 싶은 일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미 있게 경험하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것,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만의 답이 없으면, 외부의 흔들기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사회적 편견, 학력으로 줄세우기, 외모로 판단하기 등의 수많은 소음들에 스스로 부정적인 신호들로 받아들여 무너지는 것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외부의 신호들, 평가들에 대한 재평가를 먼저 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그것들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음을 깨닫는 것. 내 안에 있는 가능성들을 아무런 시도 없이 죽이지 않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위대한 업적,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재능이 있다. 다만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일찌감치 세상이 압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요나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스스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신이 이미 중요한 임무를 부여할 만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선택했음에도 스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폄하하여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 줄기 빛을 비춰 준다. 이 책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준 느낌이다. 나만이 그런 느낌을 가진 것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독자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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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추자 인생이 달라졌다 - 일, 관계, 삶을 바꾸는 간단하지만 놀라운 소통의 기술
브라이언 그레이저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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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자들은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고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여 그 사람에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관심과 존중의 표현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이 책의 출간 타이밍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요즘처럼 가까운 대면 행위가 부자연스러운 시기인 이때, 이 책의 교훈들은 그 의미가 반감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즉 약간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눈빛을 통한 비언어적 정서와 정보의 소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2019년에 출간된 이 책의 가치는 같은 해인 201912월을 전후로 확실히 달라졌을 것이다. 아니, 가치라기보다 적용의 양상이 달라져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난독증을 앓았던 저자는 다행스럽게도 말하는 능력, 즉 의사소통능력은 좋았던 편이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더 넓은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사람들을 만나 신뢰를 쌓고 원하는 것을 얻으며,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첫걸음이 ‘눈 맞춤’에 있다고 주장한다. 눈 맞춤은 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며, 타인의 시선과 영향력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관점과 힘만으로 문제를 헤쳐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조건과 상황을 불문하고 무작정 원하는 상대에게 눈 맞춤을 하는 것이 관계를 만들고 의미 있는 경험을 가지게 해준다는 것은 아니다. 문화나 개인의 성격과 처한 상황에 따라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도 과감한 눈 맞춤을 통해 자신의 삶이 획기적인 변화를 겪긴 했지만, 그 눈 맞춤에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야 할 기술적인 부분이 있음을 깨달았던 경험을 전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성공적인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성공적인 인간관계하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떠오른다. 이 책은 인간관계론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호감을 얻는 방법을 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눈 맞춤과 함께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정성과 관심, 경청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다. 즉 상대방이 내 진심 어린 눈빛과 관심을 통해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나의 말을 줄이고, 상대방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역으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더 잘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일거양득의 기술이 된다. 또한 관계를 맺기 원하는 상대와 만나서 질문할 기회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상대방의 관심사나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봐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정말 이 사람의 간절함이, 나를 만나고 싶어 했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관점을 취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책읽기다. 아마 작가가 난독증을 앓지 않았다면 꼭 사람을 직접 많이 만나본다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자기 취향에 맞게 책을 읽든, 사람을 만나든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이고 그 기준과 신념에 따라 의미 있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 짐작된다. 다만 그에게는 선택권이 제한적이었지만, 그 제한된 영역의 한계를 넓히는 방법을 사람 만나기와 호기심 대화법으로 넓힐 수 있었던 것이다. 호기심 대화법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낯선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에게 있어 마주 보며 눈을 맞춘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최선의 선택과 시도로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확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의 이런 인생 여정과 태도, 가치관이 존경스럽다.

 

이제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보자.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고, 이 감정은 소통과 공유를 원한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정의한다. 물질과 과학 만능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 소외의 현상이 시대적 화두가 된지 오래되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도록 만들어진 인간 존재의 특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또다른, 새로운 차원의 외로움이 도래한 시대다. 정서적인 면을 넘어 물리적, 신체적으로도 쉽게 교류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어쩌면 비대면 사회로 진입한 안타까운 타이밍의, 어긋난 경험적 진리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제한적인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창출하고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들을 쌓아왔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이 책에서 배워야 할 것과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의 정신처럼, 소통과 연대의 정의와 의미를 물리적, 신체적인 것에만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용기와 과감한 시도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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