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메이르 - 빛으로 가득 찬 델프트의 작은 방 클래식 클라우드 21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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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아는 게 많이 없는 나로서는 참 많은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여러 방법으로 표시를 해두게 된다. 그런데 특히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읽다 보면 그런 표시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만 해도 프롤로그와 1장의 분량이 책 전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음에도 벌써 얼마나 많은 표시를 했는지 모른다. 먼저 저자가 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같은 저자로서 두 번째로 필진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는 읽기가 잘 되는 매끄러운 문장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저자가 개인의 이야기와 선택한 주제를 연결지어, 책의 주제로 페르메이르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하나의 그럴듯한 동기로 풀어내는 전개가 재미있게 읽혔다. 1장에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그림을 볼 때 빛의 방향을 통해 실제 그림에 나타나 있지 않아도 존재하는 창문의 존재를 짐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림을 자세히 관찰하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읽고 나면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막상 아무 가이드 없이 그림을 보면 좀처럼 그 의미나 숨은 이야기를 읽어낼 수 없는 것은 비단 미술에서만은 아닐 것이다.

 

 

 

 

 

 

페르메이르의 많은 작품들에는 그림 속 그림이 있어서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 p.16

 

페르메이르 작품의 특징은 빛과 그늘의 효과를 세심하게 활용한다는 것과 그림 속 그림의 존재가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는 점이다. 그의 사후 대부분의 시간 존재감이 없었던 그가 오늘 이 시대에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스토리의 힘과 가치, 그리고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는 21세기의 흐름과 맞물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해당 인물의 정보가 부족하고, 또 그가 남긴 작품들의 수가 많지 않아도, 그 안에 담긴 확장성이 특징인 이야기의 속성이 오늘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주로 갈등의 양상으로 조명되고 있는 이야기를 갈등이 해소된 온화한 분위기로 풀어내는 표현법을 통해 작가의 성품을 추론하는 분석법도 흥미로웠다.

 

 

 

 

 

 

 

네덜란드 황금시대 그림의 밑바닥에는 근면함과 신실함을 강조하고 게으름이나 사치, 허세를 용서하지 않는 시민사회의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다.” - p.83

 

2장에서는 페르메이르라는 화가가 있게 한 17세기 네덜란드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 당시 네덜란드의 상황은 15세기의 피렌체와 비슷했다고 한다. 어떤 문화사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밑으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 쳐야만 하는 물웅덩이같은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황금시대라 불리기도 했고 반대로 모두가 생존을 위해 분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했던 그 시대의 양면성은 어느 시대에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 본질은 유사한 것 같다.

특히 봉건제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민사회로 접어들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종교개혁, 즉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립과 봉건사회가 될 수 없었던 지리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형성된 네덜란드 특유의 근면과 성실, 종교적이고 실용적인 시민의식이 어떻게 예술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고, 더불어 네덜란드의 역사와 문화의 특징을 개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고요하고도 온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보는 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 - p.110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그림에 그려진 인물뿐만 아니라 사물들까지도 숨겨진 이야기를 해준다는 데 있다" - p.115

 

3장에서는 그가 생애의 대부분을 살았던 델프트를 여행한다. 짧은 공식 기록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페르메이르 연구자들은 당시의 모든 기록들, 편지나 경매, 재판 기록 등을 뒤져가며 그의 단편들을 찾아내 깨진 도자기를 맞추듯 그 일생을 재구성했다고 한다. 중요한 부분이 많이 빠져 있긴 해도 많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하는데, 앞서 그림에서 드러나는 정보를 통해 감춰진 정보를 찾는 것처럼 그가 그림을 시작한 시기나 스승이 누구였는지를 추측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인생을 가난하게 살지는 않았으나 만년이 불우했는데, 페르메이르는 그림 한 장을 그리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싼 재료를 쓰는 스타일이어서 큰돈을 벌기 어려웠다고 한다. 아이들도 많이 낳아서 생활비도 엄청나게 들었던 것 같다.

이 장에서는 또한 페르메이르의 그림의 특징을 다시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상의 평온함과 근면함을 통해 종교적 성찰이 드러나기도 하며,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서 그 자신의 모습으로 빛날 그때가 가장 천국에 가까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감각을 표현한 화가가 페르메이르라는 것이다.

 

4장에서는 일하는 여성을 주제로 한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17세기 네덜란드의 그림들이 그들의 시민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일하는 모습은 그 일의 종류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외모, 나이와 상관없이 아름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실하게 일하는 하루하루가 우리의 삶을 이루며 존재와 존재성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이 장에는 19세기 후반 조르주 쇠라의 점묘법의 시초를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5장에서는 그 유명한 진주 귀고리 소녀가 있는 헤이그로 간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덴하흐라고 부르는데, 헤이그는 영어식 명칭이라고 한다.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 간결한 표현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돋보이는 생동감, 대범한 붓 터치, 화가의 원숙한 자신감 등을 설명하고 있다.

 

6장에서는 페르메이르가 생전에 방문한 적은 없지만 그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도시인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간다. 빈 미술사박물관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회화 중심의 미술관인데, 이곳에 진주 귀고리 소녀와 함께 페르메이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회화의 기술이 있다고 한다. 페르메이르가 사망한 후 아내가 생계를 위해 그의 작품들을 처분하면서도 이 작품만은 꼭 지키려 했다는데, 결국 1677년 경매에 부쳐졌고, 그것을 시작으로 이 박물관에 오기까지 거의 30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파란만장한 유랑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때 히틀러의 소유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의 개성과 능력이 캔버스 한 장에 집약된 가장 중요한 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가 팔기 위해서 그린 그림들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팔지 않고 가장 아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장에서는 그의 죽음과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평온했던 그의 인생에 비해 말년은 불운했다. 1672년에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침공했는데, 이때 네덜란드군의 대처 과정에서 페르메이르 일가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경제는 위축되었고, 문화 관련 지출이 줄어들면서 다른 일을 하거나 파산하는 화가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그림을 팔기 위해 작풍에 변화도 주며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의 대가족은 빈곤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페르메이르는 죽고 말았다. 이후 빚을 갚지 못한 남은 가족은 결국 파산했고, 그의 작품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망각 속에 가라앉아 있던 페르메이르를 되살려낸 이는 테오필 토레뷔르거라는 19세기 프랑스 비평가라고 한다. ‘델프트 풍경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그림들을 페르메이르의 작품으로 확인했고, 그의 이름이 페르메이르라고 바로 잡은 것도 이 사람이다.

 

20세기 초반 미국 수집가들, 특히 미국의 사업가들이 진가를 알아보고 페르메이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품들의 가치가 오르게 되었다. 이후 유명세가 높아진 그의 그림들은 미국과 영국, 독일과 아일랜드, 프랑스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세계의 수많은 관람객들이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고흐가 이야기했던 화가는 비록 죽어서 땅에 묻힐지라도 그림을 통해 후세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라는 말을 그대로 실현한 인물이 페르메이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이미지 뒤에 감춰져 있던 화가 페르메이르의 짧지만 굵은 인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가장 큰 교훈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지나치기 쉬운 부분을 통해 가려진 의미를 추론해보거나 나아가 전체 그림을 재해석해보는 것, 그리고 그렇게 재해석된 전체를 통해 부분의 의미를 더욱 예리하게 파악하고 통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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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
동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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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기에 여행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건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현재진행형일 수 없고, 어쩌면 추억 이상의 의미가 되기 어려워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해외나 먼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관광의 의미 말고, 주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의미의 여행조차도 지금은 민폐가 될 가능성이 크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담은 여행 기록은 코로나 이전의 것으로 보이니까 더 이상 시비는 걸지 않겠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인생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두 축으로, 저자는 문학과 여행을 선택했다. 삶이 고달플 때마다 여행은 지친 마음이 가서 쉴 정신의 집 역할을 했고, 여행의 여정은 바로 그 정신의 집을 짓는 과정이었다. 그 재료는 무엇이었나? 바로 저자가 사랑하고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던 작가의 작품들과 작품 속 인물들과 배경들이다. 이 책은 그렇게 저자의 삶으로 편입된 여행의 흔적들 중 특별히 아홉 나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영국을 여행한다. 저자는 영국 여행을 옛날 없이 옛날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말이 공감되는 것은, 얼마 전 셜록 홈스로 유명한 코넌 도일의 삶과 문학을 다룬 책을 통해, 영국 곳곳에 과거의 유산이 현재와 함께 숨쉬고 있음을 확인했던 기억이 있어서이다. 영국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브론테 가문의 흔적이 있는 하워스라는 곳이다. 브론테 가문의 형제자매들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모의 성실한 도움이 있었지만 그들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같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비교적 장수한 편이었지만 브론테 남매들은 전부 이른 나이에 삶을 마감해 후손이 없다고 한다.

영국에서의 두 번재 여행지는 옥스퍼드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한 곳이다. 옥스퍼드 역시 현재 속에 실제하는 과거의 감각이 특징인 곳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스처럼 또 다른 세계, ‘낯설게 하기에 어울리는 장소였다. 옥스퍼드 하면 학문과 엄숙함의 공간 이미지가 강한데, 앨리스나 해리 포터같은 대표적인 환상성 강한 이야기들이 탄생한 곳이 된 연유를 진지한 학문과 이성적 세계의 무게에 눌린 내면에서 오는, 가벼움에 대한 필연적 요구로 풀이하는 것이 처음에는 흥미롭다가 이내 납득이 될 것도 같았다.

 

두 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다. 여행기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문에 담긴 괴테의 여정을 따라 이탈리아 각지의 과거와 현재를 음미한다. 괴테는 인간은 노력하는 항 방황하게 마련이다란 말을 이탈리에 기행에 남겼는데, 그 말처럼 여행 속에서 그는 끝없이 예술적 배움에의 방황을 했고,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괴테의 감성에 동참하며 도시를 하나한 여행한다. 얼마 전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소개된 적 있는 이탈리아에 속한 알프스 산맥인 돌로미테도 언급되어 있어 장면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괴테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긴 것 같은데, 여행하던 그 시절에도 베네치아는 바다 오염과 치안, 쓰레기 문제가 심했던 모양이다. 로마와 나폴리에서는 더욱 특별한 감동을 느낀 듯, 찬사가 넘친다.

 

 

 

 

 

 

 

세 번째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에서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가 소개된다. 조지 버나드 쇼는 1929년 이곳을 방문하고는 지상의 낙월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오라고 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나오는 아름다운 갈색 지붕들과 수정처럼 맑고 푸른 바닷빛이 조화를 이루는 항구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 풍경을 담고 있다. 네 번째 여행지인 루마니아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드라큐라의 실제 모델인 블라드 체페슈라는 인물이 소개된다. 기세등등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진격을 멈추게 할 만큼 잔인한 면모로, 드라큐라 캐릭터에 딱 맞는 인물일 것만 같지만, 실제로는 주변 열강들 틈에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킨 영웅으로서의 면면을 알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여행지인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푸시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에 대해 그는 예언적인 현상이다. 그의 등장에는 우리 러시아인 모두에게 지극히 예언적인 무엇이 담겨 있다는 말로 그의 가치를 평가했다. 여섯 번째 여행지인 타히티에서는 고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가 바로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쓰인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달은 이상, 6펜스는 현실을 상징하는데, 고갱은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자신이 갈망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위해 많은 고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곱 번째 여행지인 모로코에서는 프란츠 카프카나 제임스 조이스에 비견되는 엘리아스 카네티라는 인물이 소개된다. 그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성찰을 담은 저서인 군중과 권력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뛰어난 문인이었다. 모로코는 화가, 소설가, 시인 등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예술혼을 불어넣고 예술적 욕망을 설레게 한 곳으로, 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모로코의 탕헤르라는 지역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또한 마르코 폴로처럼 과거 시대의 대표적 여행기를 기록한 인물인 이븐 바투타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 바로 탕헤르라는 곳이다. 그는 생애 대부분을 여행으로 보냈는데, 인상적인 표현이 나온다. ‘그의 여행은 그의 평생이다. 그 안에 평생의 모든 것이 있다는 문구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 올라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여행하면서 인생을 다 보낸 이븐 바투타만큼 여행으로서의 인생을 보낸 인물은 드물 것이다.

 

여덟 번째 여행지인 중국에서는 루쉰만큼이나 중요한 문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곽말약이라는 인물이 소개된다. 루쉰이 구문화에 대한 비판적 색채가 특징이라면, 곽말약은 중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의식의 창조와 실천에 좀 더 중점을 두었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시인, 극작가, 고전연구가, 사회운동가, 서예가로서 활약했다고 한다. 중국 곳곳에 그의 필치가 남겨져 있다고 한다. 그밖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현대 중국 문학인들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장에서는 독서와 길에 대한 인상적인 비유가 나오는데, ‘책은 제자리에서 여기가 아닌 저기로 갈 수 있는 교환공간의 영역이라는 표현과, ‘길은 공간을 여는 열쇠라는 표현이었다. 둘 다 저자 자신의 깊은 사색에서 나온 표현인 것 같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표현이라 신선했다.

 

 

 

 

 

 

 

마지막 장소인 일본에서는 해체적 미학, 즉 허무와 차가움과 슬픔의 정서가 가장 잘 나타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따라 여행한다. 태어나자마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어릴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달아 하늘에 보내고, 누나까지 10살 때 죽는 모습을 경험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우울하고 공허함으로 가득했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정서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 바로 설국이다. 슬프도록 아름답다거나, 시리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 인간의 심연, 근본적인 외로움과 연약함에 대한 비극적 통찰이 담겨 있었다. 경계를 허무는 하얀 눈과 안개의 이미지와 작가의 정서, 작품의 배경에 깔린 분위기, 작가의 비극적인 죽음 등이 일련의 주제를 담은 이야기처럼 엮어지고, 과연 인간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란 물음을 남기며 글을 맺는다.


이렇게 작가의 발걸음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되어 원하는 곳 어디나 자유롭게 여행하고, 그 경험과 느낌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주 보며 즐겁게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졌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덮이지만, 우리의 여행은 다시 마음 놓고 펼쳐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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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 공감과 연대의 글쓰기 수업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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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보았던 표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금 저속한 표현인 것 같지만, ‘글싸지마였다. 무의미하고 아무 쓸모 없는 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을 싸놓은 것 같은 저급한 글에 이런 표현이 사용된 걸 본 적이 있다. 혼탁한 댓글과 SNS 환경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렇게 글을 싸지르는 행위들이 이제는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되어버린 시대에, 다정하고 친절한 어조로 글을 쓰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방법을 나누는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은 너무나 순진하고 소박한 소녀의 바람인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세상은 정말 넓고 넓은 곳이어서, 이렇게 경건하고 품위 있는 가치와 목적을 추구하는 글쓰기는 분명히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었고, 지키고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끈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책은 특별한 목적을 지향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공감과 연대의 글쓰기’. 더 이상 평화롭고 희망적이라고만 믿고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 나빠졌고, 이것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 한 사람의 영웅적인 활약은 로또보다도 낮은 확률이다. 하지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작지만 확실한 혁명의 한 조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글쓰기. 세상에 대한 정의는 그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바뀌는 것이기에, 그 사람의 관점, 즉 생각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곧 세상을 바꾸는 일에 기여한 것이 될 수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글쓰기, 곧 공감과 연대, 연결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글쓰기에 대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전문적인 상담가이자 작가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운동가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이를 글쓰기에 대입하여 놀라움과 명료함과 아름다움, 존중에서 공감으로, 공감에서 진실한 관계로 이어지는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를 논한다. 스스로를 깊이 탐구함으로써 장점뿐만 아니라 오히려 감추고 싶은 단점과 고치고 싶은 약점이 더 깊고 진실한 글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한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시선이 아닌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통합적 사고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준거의 틀을 넓힐 수 있게 하는 직업으로서의 작가의 가치를 알려준다.
 

 

 

 

 

 

변화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있게 한 자신만의 역사를 쓰는 것으로,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이 위대하고 보편적인 인류 공통의 이야기와 만나는 길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멋진 청사진을 보여준다. 또한 나에서 머무르지 않고 타인에게도, 또 타인과 맺어지는 관계의 영역 안에서도 새로운 생각의 가능을 무한대로 열어줄 수 있는 작가의 매력을 보여준다. 세상을 하나로 잇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작가만의 특별한 소명임을 들려준다.

 

저자는 특별히 글과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애쓰지만, 그것을 독자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전한다. 그런데 단 한 번, 글쓰기를 위한 자료 정리와 백업에 대해서만은 전적으로 자기 말을 믿으라는 확신에 찬 발언이 나온다. 살아가면서 얻게 되고 수집하는 다양한 정보들은 작가에게 있어서 일급 보물과도 같은 것인데, 틈틈이 정리하고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아카이브화해두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으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고 하는 것이다.

 

글쓰기 역시 행동으로 그 존재 의미와 목적이 완성된다. 지금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종이나 모니터에 써보고 싶게 하는 것. 이런 욕망을 꿈틀거리게 하는 것이 바로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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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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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전차는 전쟁에 사용하는 차량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전쟁터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우직하게 전진하는 탱크의 모습이다. 이 책은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영국 전차를 중심으로 탱크의 탄생 이전부터 이후까지 어떤 흐름으로 탱크라는 강력한 전차가 발전해왔는지 특징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는 자세한 설명으로 돌아보고 있다.

 

 

 

 

 

 

탱크의 탄생은 1916년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탱크하면 떠올릴 수 있는 형태와 기능이 만들어지고 실전에서 쓰일 수 있게 개량되어 투입된 것이 그해이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인간은 이동할 때 발포할 수 없었고,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주는 장애물이 필요할 때는 이동할 수 없었다.(p.98) 그러나 전차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공격과 방어, 이동이 결합된 신개념의 전쟁 도구가 완성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적을 더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표현이 세련되었다 뿐이지 바꿔 말하면 얼마나 적국의 병사, 아니 사람들을 많이 죽이거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어 항복하게 할 수 있을까와 다름 없는 물음이다. 그리고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쟁의 역사다. 전쟁의 역사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역시 무기의 발전이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여긴 때로부터, 칼과 창, 그것으로부터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갑옷이 발달하고, 더 강력한 공격을 위해 총이 만들어지고, 더 막강한 살상력을 위해 대포가 만들어지고, 대포를 이동시키면서 사용하고 싶어서 전차가 만들어지고, 전차를 옮기는 군인의 보호를 위해 장갑차 형태의 전차가 만들어지고, 더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이 들어선 전차가 만들어지고, 총을 막기 위한 참호를 건너기 위해, 철조망을 짓뭉개고 나아가기 위해, 기관총으로 인한 돌격 보병부대의 대량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무한궤도, 오늘날의 캐터필러라 불리는, 바퀴들을 앞뒤로 길게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금속 시계줄 같은, 잇대어져 있는 금속 덩어리들. 그렇게 기차가 가기 위해 까는 선로가 휴대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전차 바퀴가 발전하고...

 

 

 

 

 

 

다시 정리하면, 강력한 살상력을 위해 화기가 발전했고, 그 살상력에 대응하기 위해 철판을 둘러 방어한다는 개념의 장갑이 발전했다. 그리고 강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활용할 수 있는 전차의 발전이 움직이는 무기, 전차 - 탱크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이 책을 보면 오늘날의 탱크라는 형태의 막강한 전쟁 무기가 나오기까지 거쳐왔던 전차 기술의 발전사에 감탄하기 이전에 참으로 인간의 역사는 이 작은 지구 위에서 아무 것도 아닌 것 때문에 빚어지는 불필요하고 참혹한 비극의 역사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탱크의 실질적인 탄생, 세계 최초의 근대 전차라는 타이틀은 영국이 차지했지만만 간발의 차이로 프랑스도 이 장갑차량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나라였다. 우리가 떠올리는 탱크 디자인이 프랑스 전차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책 후반부에서는 독일이라는 같은 적을 상대하면서도 교류가 없이 독자적으로 발전한 프랑스의 전차 발전사를 다룬다. 영국과 프랑스가 역사적으로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였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공동의 적을 두고도 따로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데포르메라고 불리는 사물 표현 방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러스트집이다. 데포르메란 사물을 그리되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변형, 축소, 과장 등을 통해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작가가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방식(p.4)이라고 한다. 이 책의 작가인 모리나가 요우는 이 외에도 기차나 수산시장, 소방차, 비행 산업 관련 일러스트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처음 출간된 저자의 이 책을 보니, 작가의 재능과 세심함, 노력이 매우 탁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취할 것은 취하는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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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엑셀 만화 비즈니스 클래스 5
기무라 사치코 지음, 사노 마리나 그림, 신현호 옮김, 아키나이 쓰네요시 시나리오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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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엑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나온 오피스 프로그램인 엑셀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책이다.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엑셀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표에서 수식 계산 등을 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 계산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제대로 그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드문 것도 특징이다.

 

책 전체가 만화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체감상 만화가 4, 보충 설명격인 텍스트 부분이 6 정도의 비율로 느껴진다. 만화에서 다룬 내용 중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글로 자세히 풀어내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된다. 주요 등장인물인 음료업체의 입사 2년차 에지리 마이가 입사 10년차 선배인 모리시타 교코라는 인물에게 우연한 기회로 엑셀 특훈을 받게 된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영업 현장에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에지리 마이는 상사로부터 거래처의 매출 데이터를 건네받으면서 매출 증대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표할 것을 지시받는다. 엑셀로 자료를 정리해 발표해야 하는데 숫자만 보면 괴롭고 잠이 오는 에지리 마이는 일단 엑셀 프로그램을 열어놓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이를 본 선배 모리시타 교코는 엑셀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모르는 에지리 마이에게 엑셀의 참맛을 보여주기로 한다.

 

먼저 기존의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 가려서 살펴볼 수 있는 엑셀 분석의 기본, ‘필터 기능을 소개한다. 이어서 필터 기능을 통해 추출된 자료를 원하는 순서로 볼 수 있도록 정렬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무수한 데이터 가운데 원하는 조건의 데이터만 따로 표시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인 조건부 서식설정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의 셀이 지정한 색깔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새로운 자료들을 정리 정돈할 수 있게 새로운 표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엑셀은 표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처음에 표를 만들 때 열(세로줄)과 행(가로줄)의 항목명을 어떻게 정하는지가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항상 추가 작업을 생각하고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목 수가 많거나 추가할 내용이 있는 경우는 열로, 날짜와 같은 시간축은 열 우선이 기본이라고 한다. 물론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세 번째 장은 이 책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엑셀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인 엑셀 함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얼핏 봐서는 앞서 말한 조건부 서식기능이 조금 더 복잡해진 느낌인데, 예를 들어 VLOOKUP함수라는 게 있다. 이것은 검색값, 검색범위, 열 번호, 검색방법의 네 가지 항목의 인수가 필요한데, 풀어 얘기하면, - 1.찾는 실마리가 되는 데이터(상품코드)를 입력하고 2.미리 작성한 데이터가 있는 범위로부터 3.자동입력하고 싶은 열을 빠짐없이 찾아 4.완전 일치되는 데이터를 뽑아내서 - 자동입력을 해주는 편리한 함수라는 것이다. 엑셀에서 알아야 할 함수의 개념은 수식이라는 개념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수식이란 엑셀에서 계산을 수행하도록 하는 지시문을 의미하며, ‘함수는 수식의 일종으로, 간단한 지정만으로 복잡한 계산을 대신 수행해주는 기능을 의미한다고 한다. 함수는 귀찮은 계산을 대신해주는 공식인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활용법을 알려준 뒤, 수식이나 함수를 쓰지 않고 간단하게 분석할 수 있는 피벗 테이블을 소개한다. 매출일람표 등을 바탕으로 보고서 형식의 집계표를 만드는 기능인데, 드래그나 클릭의 반복만으로도 원하는 합계나 평균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이었다면,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필요한 데이터의 시각화가 필요하게 된다. 숫자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차트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엑셀에서는 기본적으로 막대형’, ‘꺾은선형, ’원형등의 틀을 제공하는데 이것들 중에 데이터의 성격에 적합한 것을 골라 활용하면 된다.

 

만화로 배우는 엑셀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텍스트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 부분으로 가면 책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충분히 된 엑셀 초보 학습자라면, 이 책은 엑셀이라는 프로그램이 숫자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배우고 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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