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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만화에 대한 찬사중에 '재미있다'란 말보다 더 영광스러운게 있을까? 하지만 이 만화에 대한 호평의 요소는 재미와는 약간 동떨어져있을지라도 어떤 기대감을 갖게 하는것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일단 요즘 같은 시대에 기이해보이기만 하는 캐릭터, 그것도 천재 교수라니...암튼 이 만화책을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유교수는 단지 행동할 뿐이고 이 만화가 보여주는 것은 그것이 전부이다. 가끔 낡은 피아노를 보며 젊은 시절의 피아노 소리의 추억에 젖고 엉뚱한 곳에서 옛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사실 천재 유교수의 모든 행동에 공감을 갖기는 힘들다. 유교수는 늘 담담하게 자신의 원칙대로만 살아가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것 같다.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순수함,,간직하고 싶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이어서 사람들이 유교수를 마음속으로만 응원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많은 기대를 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내용의 기복도 없고,,그냥 자잘한 유교수의 일상이 펼쳐지니까,,,그렇지만 가끔 지금은 가물가물한 유교수의 일상이 그립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보석같은 행복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흰 쌀밥 같은 만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