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코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둘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2
빌헬름 하우프 글, 홍성혜 옮김,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 마루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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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못생긴 마녀의 주문에 걸려 난쟁이가 되버린 한 소년..그는 몇 년 동안이나 그 마녀의 집에서 요리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마녀의 집에서 보낸 시간을 아까워 했지만 덕분에 훌륭한 요리 실력을 키워 왕의 전속요리사가 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의 단 한가지 소원은 사랑하는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그는 자신처럼 마법에 걸린 한 소녀를 알고 도와주면서 자신도 마법에 풀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전부이다.

하지만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의 매력은 그 사이사이에 숨겨진 작은 것들에 있다. 난쟁이에 흉측한 모습에 대한 묘사, 자신의 얼굴을 보고 느끼는 절망과 분노, 난쟁이를 알아보지 못해 사정없이 내쫓은 부모의 비정함, 난쟁이가 요리할 때 쓰는 음식재료들,,배경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까지도 세심한 일러스트와 함께 느낄 수 있다. 난쟁이가 사람으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을 잊을 정도로 흥미있는 한편의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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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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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점?? Antique를 골동이라고 번역했는지 몰랐을 땐 제목이 서양골 동양 과자점이라고도 생각했었다. 어쨌든 이 만화책을 보면서 달콤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제과점의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고 4명 전부 남자란 사실도 흥미를 끈다. 주인공 중 한명은 심한 동성애자인데 그의 엉뚱한 행동도 애교로 봐줄 수 있을것 만 같다. 주 내용이 케익 전문점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케잌에 대한 얘기도 쏠쏠히 들을 수 있다. 크로캉 부시, 노엘 케이크처럼 특별한 날 먹는 케잌부터 타르트, 슈 처럼 흔히 먹을 수 있는 과자들까지 작가가 세심하게 그리고 주인공들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통에 책을 보는 내내 케잌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일들, 또한 삶의 비밀들을 훔쳐보는 것은 달콤한 케잌의 유혹만큼이나 만화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재미다. 다음에는 어떤 케잌들로 나를 즐겁게 해줄지...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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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으로 떠나는 공짜 여행 공짜 어학연수 - 2003-2004년 개정판
김재일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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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서 이 책을 읽고 용기만큼의 두려움을 얻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 연수를 떠날 계획은 없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저렴하게 외국어 습득과 외국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저자의 패기가 정말로 놀랍다.
일단 돈은 다 접어두고라도 저자가 영어를 공부할 때 이용한 시설이나 여행방법등은 왠만큼 발빠르고 부지런하게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이상은 얻어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정보들을 사장시키지 않으려고 꼼꼼히 메모한 결과가 이 책이다. 그런만큼 이 책도 단순한 '어학연수기'가 아닌 실용서의 가치를 갖는다.

지금 언어연수를 떠나려는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새로운 꿈을 앉고 도전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나타나는 저자의 적극성까지도 잡아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면 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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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딧세이
진회숙 지음 / 청아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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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집어 들면서 KBS 위성에서 방송하는 '클래식 오딧세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그이 책을 고르면서 그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곡의 형식, 구조를 설명하는 등의 곡목해설을 하려고 쓰여진 책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단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 '붓 가는 대로 쓴' 수필이라고 밝히면서 말이다.

특정한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집은 많이 나왔지만 그에 비해 음악에 대한 감상집은 '명반 소개'라는 명목으로 나온 두꺼운 책이거나 단순한 곡에 대한 해설들 뿐이었다. 미술과 달리 추상예술인 음악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는 저자의 말처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책의 한 꼭지를 지나 두 꼭지를 읽을 때쯤 확신했다. 이 책은 곡의 악장이나 악상기호 따위를 친절히 소개하고 있는 책들보다도 훨씬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전해줄수 있음을..

오히려 음악을 들었을때 받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전해주고자 애썼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꼭 음악을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냥 지나치기는 아까운 저자의 글솜씨와 서양고전음악의 뿌리가 되는 유럽문화의 다양한 경험,,음악적 경험등이 예사롭지 않아서 책을 읽다가 앞부분의 저자약력을 보니 글쎄 위에서 말한 프로그램 '클래식 오딧세이'의 구성을 맡고 있었다.

저자는 서양고전음악을 일컫는 소위 말하는 클래식 음악의 모든것을 소개하려고 욕심내지 않는다. 음악을 전공했고 그 전공분야에서 일하면서 들어보았을 수많은 음악들중 특별히 마음에 담았던 음악들을 작곡가의 일화, 곡과 같은 배경을 같은 영화, 아름다운 시, 풍광, 역사 등과 함께 풀어내는데 이 요소들의 박자가 잘 들어맞는다.

한 번 들어봤던 곡들도 다시 듣게 되고 못들어 봤던 곡들도 들어보고 싶게 한다. 소개된 여러 곡들중 클라멘티의 소나타를 패러디(?)한 에릭 사티의 '관료적인 소나티네'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곡을 호기심에 찾아서 들어보기도 했다. 나는 간만에 코드가 통하는 책을 만나서 단숨에 읽어갔지만 여유를 갖고 이 책에서 소개된 음악들을 들으면서 나름의 느낌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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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구름 파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71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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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은 중성적인 색이다.

처음엔 단순히 자신을 통과하는 모든 것을 파랗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장난꾸러기 구름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비도 내리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던 구름 파랑이가 피부색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도끼를 들고 싸우는 것을 보고 자신의 몸으로 비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두 파란색으로 만들어 평화롭게 해결한다는 뒷부분의 내용이 주제였다. 둥실둥실한 구름처럼 예쁜 그림들만 이어지다 갑자기 사람들이 서로를 해치려 도끼를 들고 뛰어다니고 아이를 안고 겁에 질려 서있는 여인들의 표정들이 나오니 좀 충격이다.

그런데 마지막의 해결방법이 좀 걸린다. 모든 사람들의 색깔이 파랑색으로 같아져서 사이좋게 살게 됐다는 것. 책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색깔이 같아졌다는 것을 굵은 글씨체로 강조하지만 명쾌해보이지만 단순한 해결은 어찌보면 사람들간이 갈등상태가 남아있는 것보다도 더 무서운 획일화된 생각을 심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이처럼 단순하지 않은데 말이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내게는 그랬다. 꼭 파랑색의 마을이여야만 행복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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