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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누구인가? - 세계지도를 완성한 역사 속 탐험가 30인의 생애와 모험 ㅣ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1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 지음,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아서는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부제를 살펴보니 ‘세계지도를 완성한 역사 속 탐험가 30인의 생애와 모험’이라고 적혀있다. 아하, 탐험가에 관한 책이로구나. 그런데 첫인상으로는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제목이어서 조금 아쉽다. 책을 읽어보니 감탄사가 절로 난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전해줄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그동안 세계사에서 접했던 역사 속 탐험가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탐험가가 마르코 폴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마젤란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실상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단편적인 몇 가지 사실들 외에는 그다지 알고 있는 바가 없는 것 같다. 알고 있는 탐험가의 이름을 모두 댄다고 해도 10명 남짓, 그러나 이 책에는 30명이 소개되어 있으니 사실상 처음으로 접하는 탐험가의 이름도 많다. 다소 덜 알려진 20세기의 인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고 있던 인물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는 점들이 많다. 하물며 처음 보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의 장점은 호기심을 던져주는 도입부에 있다. 한페이지에 걸쳐 인물의 특징적인 점을 설명하고 마지막에 가서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인물이 누구인지 이미 제목을 보고 알고 있더라도 호기심을 갖게 하며 이어지는 설명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만 옮겨볼까.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곳으로 간 탐험가는 누구인가? 세비야의 대성당에 귀하게 모셔진 인물이 과연 그인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인도’가 아닌 ‘인디언’을 발견한 사람이라는 힌트를 덧붙인다면 더욱 명확해지는 이 사람. 정작 이 사람이 소망한 일을 해낸 사람은 '바스코 다 가마'라고. 겉모습은 다소 딱딱해보이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재미있고 새로워서 만족스러운 책. ‘청소년교양’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소개하여 한번쯤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