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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 오늘 모든 것을 이루어라
존 블룸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토네이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카르페 디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과거의 학생들 사진을 보면서 선생님이 현재의 학생들 귀에 속삭였던 이 말을 기억한다. 현재를 즐겨라. 나중에 어떤 이가 되겠노라, 어떻게 살겠노라, 그러한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현재 이 시간도 충분히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이 책은 습관처럼 일요일에도 일찌감치 집을 나선 주인공이 불의의 교통 사고를 당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돌진해가고 있던 주인공은 전형적으로 현재의 의미를 미래를 위한 준비로만 받아들이고 있던 사람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고, 깨어난 주인공에게도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깨달음이 순차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이 순간, 당신 삶에 충실하라.
모든 것을 기꺼이 누려라.
오늘을 만끽하라.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된 일종의 자기 계발서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주제의 책이 나온다는 것부터 이제 새로운 가치가 사람들 사이에 강하게 제기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현재를 '즐겨라'는 말의 어감에서 반감을 느낀다면 현재에 '충실하라', '감사하라' 라는 말로 생각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다.
앞부분이 매우 흥미롭게 읽혔고, 뒤로 갈수록 반복적이고 예상을 따라 가기에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그러나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이 메세지 만은 다시 짚고 간다. 현재를 즐겨라! 오늘은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여러 오늘이 모여 행복한 내일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