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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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마녀가 맞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외모를 가진 마녀 위니. 그녀는 마녀답게 희안한 집에서 검정 고양이 윌버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런데 위니의 집과 가구가 검정색 일색인지라 고양이의 검정색이 도무지 눈에 띄지 않았고, 자꾸만 밟거나 발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그럼 다른 색으로 만들어버릴까?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려나?

  구입하게 된 책이 [마녀 위니]. 엄마 눈에는 작가인 코키 폴의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 별로였는데 아이는 좋단다. 지금까지도 종종 책장에서 꺼내와 보는 책이 바로 이 책. 마녀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책이고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과 스토리여서 그런 듯 하다.

  이 책을 보고 [마녀 위니의 겨울]도 구입해서 두고두고 읽었다. 마녀 위니 시리즈의 책이 그 후로도 계속 나와서 그 책들을 찾아 읽는 것도 작은 즐거움. 그리고 코키 폴의 다른 그림책 [센지와 빵집 주인]을 보다가 발견하게 된 마녀 위니의 모습! 까메오처럼 만나는 마녀 위니의 모습에 아이도 엄마도 배꼽을 잡았다. 지금도 '마녀'하면 위니가 떠오를 정도로 아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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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의 겨울 비룡소의 그림동화 47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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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위니는 겨울이 싫다. 그래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정원에서 겨울을 없애버렸다. 마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런데 정원은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자꾸만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긴다. 겨울을 없앤 것은 과연 잘한 일일까? 마녀 위니는 어떤 조치를 결국 취하게 될까?

  [마녀 위니의 겨울]은 [마녀 위니]를 알고 나서 구입한 또 다른 마녀 위니 시리즈의 책이다. 어찌보면 단순한 마녀 위니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고 볼 거리가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겨울에 자꾸만 손이 가는 책이니, 제목과 내용 덕을 톡톡히 보는 그림책이다.

  겨울이 어찌 춥고 황량하기만 하랴. 따끈한 방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고, 뜨거운 군밤과 고구마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별미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이니 꼭 필요한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아이의 말을 빌려보면, 겨울에는 방학이 있잖아! 그래서 겨울이 꼭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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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동차가 참 좋아 (양장) 비룡소 아기 그림책 32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최재숙 옮김, 김진화 그림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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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서평을 보고 무조건 구입하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랬다. 자동차, 기차, 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다 나온다는 서평을 보고 조카를 위해 선물로 구입을 했다. 책을 받고 넘겨보니 처음에는 뭐가 이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단순하잖아~

  그러나 조카에게 이 책을 보여주던 날,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두돌 무렵인 남자 조카는 차를 너무 좋아하는 차 매니아. 아빠의 차 핸들을 꼭 만져야만 직성이 풀리고, 세상의 모든 차에 관심이 있다. 기차 토마스에 대한 애정은 당연한 것. 딸만 키워본 엄마는 그런 경험이 없기에 남자 아이들은 다 저런가 싶었다. 이 책 또한 여러 종류의 차마다 손짓하며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저자를 살펴보니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 글을 썼다. 내가 좋아하는 [중요한 사실]을 쓴 저자가 아닌가! 텍스트의 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답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것을 짚어낼 줄 아는 능력과 운율감이 대번 느껴진다. 그런데 그림은 그녀의 대부분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작가가 그렸다. 그림의 원작이 없었나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드는 건 그림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떨어지기 때문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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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행진곡 나의 학급문고 9
전우림 지음,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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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나는 피아노 배우는 게 너무 싫어서 학원을 땡땡이치기 일쑤였고 결국 바이엘 상하권만 달랑 마친채 피아노와는 깨끗이 이별을 고했다. 집에 피아노가 있었으나 거의 앉지도 않았고 애물단지가 되어 피아노가 필요한 친척 집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나의 어린 시절에 피아노 있는 집이 흔치 않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고, 엄마가 되어 피아노를 구입하려고 했을 때 그 어마어마한 액수에 놀라 그 옛날 피아노가 그립기까지 했다.

 지금도 피아노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옆집 아이 승준이는 뭐든지 잘하는 똘똘이. 그러나 학교 예술제에 나가기 위한 피아노치기 만큼은 피아노가 없어 도무지 연습을 할 수가 없다. 항상 승준이에게 비교되는 것이 싫은 책 속의 나 현정이는 엄마가 피아노 연습을 승준이에게 허락할까봐 노심초사다. 피아노만큼이라도 앞서고 싶어!

 그러나 베게에다 피아노 건반을 그려놓고 악보를 보고 연습하는 승준이를 보며 마음이 달라지는 나. 결국 불러서 서툴지만 함께 쳐보는 음악이 바로 젓가락 행진곡이다. 속좁은 마음과 우울한 기분이 하늘로 높이높이 날라가는 순간!

  책 속에 나오는 승준이네가 사는 어렵지만 억척스러운 모습은 어린 아이들 눈에는 매우 낯설게 보일지도 모른다. 중고 백과사전을 구입하기 위해 나무젓가락을 비닐봉지에 넣는 부업을 하면서 승준이 엄마는 손이 다 까지고, 승준이는 피아노 연습을 위해 종이로 만든 건반이 자꾸만 찢어지자 도화지로 건반을 만들어 연습을 한다. 정말 이 정도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매우 현실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재미마주의 학급문고 시리즈는 얇지만 여운은 강하다. 올해 초등학생이 된 작은 아이는 큰 아이가 보던 [내짝궁 최영대], [짜장 짬뽕 탕수육]을 읽으며 적잖이 놀란듯 하다. 이 책도 마찬가지. 우리의 현실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고, 가슴을 울리는 뜨거운 뭔가를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소한 지적 한가지. '피아노 조율하려면 한번에 돈 만원도 더 든다'는 것은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최소 5만원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부업해서 버는 돈의 액수가 정확한 듯 하여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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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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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객을 여러권 구입했지만 그 중에서도 3권이 가장 재미있다. [소고기 전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소고기 납품을 둘러싸고 두 회사에서 한치의 양보를 할 수 없는 대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는 예상하는 대로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 소고기를 자르는 기술, 가장 좋은 숯불을 고르고 굽는 기술 등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에피소드가 놀랍고 새롭다. 그저 식탁 위에 올라 편하게 먹는 것이 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고 이렇게 세심한 손길을 거치다니.

  마지막 대결을 보면 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 하나가 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를 진정 사랑하는 자만이 소를 다룰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닌지.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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