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룡을 갖고 싶어
하이어윈 오람 지음, 사토시 키타무라 그림, 정영목 옮김 / 예림당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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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애완동물로 놀랍게도 공룡을 고른 알렉스!
정말로 공룡가게에 알렉스를 데려다 주는 할아버지!
드디어 알렉스 집으로 오게 된 공룡!

정말 꿈 같은 이야기 아닌가? 그리고 결국은 역시나...^^
상상 속에서 가능한 이야기들이 집 안에서 펼쳐지니 아이는 책 속에 그야말로 '빠져들어가다시피' 했다. 워낙 먹성이 좋아 집 안에서도 무엇이든 우적우적 먹어대는 공룡, 학교 가는 길 목줄에 매여 가는 공룡이 귀엽다고 해야 하나 부담된다고 해야 하나 암튼 웃기면서도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 

결국 알렉스가 고르게 되는 애완동물은? 
우리 아이의 말로는 원래 알렉스가 그 동물을 원했었다고 한다. 음... 그런 암시는 없는데...
큼직하고 만화같은 그림이 특징적이다. 아이 마음에 꼭 드는 그림책이라고 한다.
아마도 공룡을 갖고 싶다는 말은 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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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러워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2
조은수 글.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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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부끄러워. 제목을 보는 순간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작은 아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가족들과 일상 생활에서는 당당한 아이인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때 상당히 위축되는 편이고 자신없어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부끄러운 마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지 않았으니.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부끄러움의 상황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형태의 부끄러움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부끄러움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강조한다. 예컨대 무언가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 용기가 부족한 상황에서의 부끄러움 만을 떠올렸기에, 그 밖에도 부끄러움을 유발하는 다양한 상황들과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지혜도 터득할 수 있었다. 


  실수를 했다고,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낀다고 절대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완벽한 사람은 없어.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 우리 아이가 최근에 빠져있는 고민도 슬그머니 떠오른다. 절대 뚱뚱하지는 않지만 약간 통통하다고 볼 수 있는 체형에 부쩍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아이.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이 세상에 하나 뿐이야! 네가 통통하든 날씬하든 엄마는 너를 사랑해”


  [나야 고릴라]에서 감명깊은 인상을 남긴 조은수 작가의 책이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그림과 종종 “-다”로 끝나는 말투가 인상적이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것이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감정을 다각도로 소개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처방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시도라 생각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유아용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등 저학년들도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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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거위 구출작전
스테파니 블랭쉐르 글 그림 / 예림당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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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때로는 손에 땀을 쥐면서 읽는 경우가 있다. 이 책도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갔다. 부모의 품을 떠난 아기 거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악당 여우의 협박으로 거위의 알을 훔쳐온 야생오리 와일드룻.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위들을 돌보다가 점점 정이 들게 되고, 결국 여우에게 데려다 주지 않기로 한다. 피할 수 없는 여우와의 한판 승부, 어떻게 될까?

  어른이든 아이든, 어쩔 수 없이 또는 나도 모르게 나쁜 마음을 먹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나쁜 마음을 이내 고쳐 먹는다면 용서받을 수 있겠지?  여우의 식사가 될뻔한 아기거위들이 와일드룻에게 악당을 피해 숨는척 놀이를 배우고, 다음 번에는 멋지게 나는 법을 배우기로 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죄 짓고는 마음 편히 못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동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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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파마를 했어요
쑨칭펑 지음, 팡야원 그림 / 예림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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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날 숫사자의 머리카락은 지금처럼 굽슬굽슬하지 않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생머리였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뀌게 된 거냐면요......"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머리를 동경하던 사자, 친구인 여우에게 조언을 구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본다.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지만 잘 안되어 실망이 큰 사자. 과자를 굽는 것에 힌트를 얻은 여우 덕분에 결국 구불구불한 머리를 갖게 되는데 성공!

   재미있는 발상과 친구들간의 우애를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특히 생머리를 곱슬머리를 바꾸는데 옥수수와 연을 사용했다는 점이 기발하다. 옥수수가 팝콘이 되면서 파마가 된 사자! 이 대목에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런데 한가지 기우라고나 할까, 아이들이 진짜일까 혹시나 책의 방법을 직접 실험해볼까봐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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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중독 - 조직의 도전 정신을 없애는 리더의
로저 마틴 지음, 정철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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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 중독이라는 제목 앞에, <조직의 도전 정신을 없애는>이라는 수식어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조직 사회에서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책임감이라는 것이 조직의 도전 정신을 없애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이해된 개념은 책임감 과잉과 책임감 회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리더가 자신의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일방적으로 혼자서 떠맡으면(=책임감 과잉),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동료나 부하들이 자연스럽게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상황을 저자는 "책임감 바이러스"라고 명명한 것.

  충분히 수긍이 가는 설명이며,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보아도 여기에 들어맞는 사례는 얼마든지 떠오른다. "나 아니면 안돼" 라고 생각하는 독단적인 책임감이, 함께 일하는 다른 이들로 하여금 책임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나 또한 책임감 과잉 상태를 보이는 사람 앞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책임감을 슬쩍 내려놓았던 경우가 있었던 것.

  책임감 과잉 상태는 종종 책임감 회피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공을 위해 혼자서 책임을 떠맡고 열심히 일하지만 실패하여 힘이 빠지게 되면, 실패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게 되고, 결국 최소한의 책임만을 떠맡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성공을 향해 나아갈 때에는 내 탓이고, 실패에 직면하게 되면 비로소 남의 탓이라...    

  저자는 책임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처방을 의사결정 프로세스, 프레임 실험, 책임 사다리, 새로운 리더쉽과 팔로어쉽의 네가지 측면에서 제시한다. 가장 주목되었던 것은 리더쉽. 오늘날 영웅적 리더쉽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리더들은 모든 책임을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고, 감당하기 힘든 책임을 떠맡으려고 하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책임을 떠맡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결과를 자신의 능력에 대한 검증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새로운 리더쉽은 대화를 통해 팔로우어와 책임을 나누고, 능력에 맞게 책임을 나누며, 성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 생산적인 팔로우어라면 역시 이러한 리더쉽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책임감을 테마로 조직의 문제 상황을 보여주고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그런데 명확한 주제만큼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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