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요술 공주
티샤 해밀턴 엮음 / 애플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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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은 뒷전이고 가장 먼저 요술봉을 들고 이리저리 주문을 외우네요.
  이것이 휘두르면 소리가 나요. 그래서 별의별 방법으로 휘둘러보는 아이!
  그리고 야광이네요. 이렇게 저렇게 살펴보고 야단이 났어요.
  요술봉은 별 4개. 짧은 것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네요. 
 
  책과 박스가 붙어있는데 이것이 떼어지지 않아 불편했어요.
  결국 떼어내기는 했는데 책 뒷표지에 자국이 남았네요.
  책과 박스의 강한 접착력을 손봐야할 것 같아요.
  사실 비닐로 포장되어있기 때문에 책과 박스를 붙여둘 필요가 없는데...
 
  여하튼 박스를 열면 왕관과 주름 치마가 나옵니다.
 
  왕관은 종이로 되어 있고 크기 조절이 되어 좋네요.
  색도 나름대로 유치하지 않고 세련되어 공주의 퀄리티를 높여줍니다. (^^)
  이것도 별 4개. 
 
  이제 마지막 선물이자, 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주용 주름치마! 
  흰색의 망사 같은 재질에 보라색 허리 끈을 한 아주 단출한 치마에요.
  아이의 눈에서 순간 실망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이내 입어보더니 껑충껑충 뜁니다.
  이것은 별 2개. 너무 얇아요~ 나풀나풀 거리는 감이 있지만 코디의 고민도 생겨요.
  속옷이 다 보이기 때문에...
 스타킹을 입어줘야 할 것 같은데, 아이는 집안이라 그런가 거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돌아 다니네요. ㅋㅋ
 
  이렇게 3종 세트가 공주의 필수품으로 포함되어 있어요.
  엄마 눈에는 실망스러운 면도 있지만 아이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역시, 공주였어...
 
  아, 그리고 책!!!
  공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이것저것 씌여 있네요.
  뭐, 정말 놀랍거나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인듯 보였어요.
  읽어보라 하니 공주 복장 그대로 책을 소리내서 읽네요.
  퀴즈도 풀고, 재미있어 합니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개구리 왕자]로 인해 명작 동화를 다시 꺼내보기도 했지요.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최고의 선물이겠죠.
  이 책의 적정 연령을 초과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우리 아이도 무척 즐거워한 책입니다. 
  그런데 보고 또 보지는 않네요. 역시 유아에게 맞는 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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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기 싫어요
디크 나이란트 지음, 마크졸랭 포띠 그림 / 예림당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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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캠프 가기 싫다구?

  책 제목을 읽는 순간, 엄마나 아이나 동시에 번쩍 드는 기억!

  바로 지난 여름의 교회 캠프 사건이다. 사촌 언니와 함께 2박3일 캠프에 가라고 했을 때, 엄마 아빠가 안가면 자기도 가지 않겠다고 한동안 버텼던 우리 아이. 캠프에 가기 싫다는 책 속 주인공 데이비드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길래 자기처럼 캠프에 가지 않겠다고 했을까?

  캠프에 가면 텐트에서 지내고 보트도 타고 수영도 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니 얼마나 좋은가! 바로 이 말은 지난 여름 엄마인 내가 했던 말과 똑같아 웃음이 난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늘 함께 지내는 인형과 침대와 떨어지기 싫고, 집이 그리울까 걱정이다. 그리하여 데이비드가 챙겨간 짐은? 바로 나무 집을 통째로 캠프에 가지고 갔으니, 입이 떡 벌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데이비드는 결국 즐거운 캠프 생활을 하고 돌아오게 될까? 데이비드의 캠프 생활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연신 자기가 갔던 캠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데이비드는 8시에 일어났지만 자기는 7시에 일어났고, 이 책에 나온대로 다치면 약을 바르는 곳이 있었고, 캠프 파이어때 어떤 노래를 불렀고... 캠프의 추억이 끝이 없다. 결국 책 읽다 말고 벌떡 일어나, 캠프에서 배운대로 춤을 추며 노래까지 부르고 말았다^^  

  캠프를 앞두고 불안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렸고, 캠프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아이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게 될 아이에게는 간접 경험을, 캠프를 다녀온 아이에게는 추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캠프에 집을 가져간다는 기발한 발상! 비슷한 처지의 우리 아이마저 깜짝 놀라게 했으니, 데이비드가 만약 우리 아이처럼 엄마 아빠를 캠프에 데려간다고 고집했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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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이는 메롱쟁이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 예림당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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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사조차도 고칠 방법이 없다고 했던 나쁜 버릇이 코뿔이에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누구에게나 '메롱'을 던지는 고약한 메롱쟁이 병! 친구에게도 할머니에게도 심지어 왕과 선생님, 산타할아버지에게까지... 코뿔이의 메롱은 아무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었다. 그러나 다섯살이 되어 코뿔이에게 다가온 '심한 충격'이 있어 한순간 그 병을 고치게 되었으니... 바로 이 대목에서 함께 책을 읽던 아이나 엄마 모두 뒤집어지고 말았다.

   이 책에서 어른들은 하나같이 '어릴 때는 다 그래. 좀 크면 나아지겠지'라는 태도를 보이면서 느긋하게 기다려준다. 그러나 '메에에롱'이 메에에에에에에에롱'이 될 때까지 도를 넘는다 싶었던 코뿔이의 병은 우리 아이가 봐도 좀 심하게 생각되나 보다. 그렇지만 결국 메롱쟁이 병은 고쳐지지 않았는가! 다섯살이 한참 넘어 이제 상황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우리 아이는 코뿔이의 누나인듯 코뿔이를 걱정하다가, 이 책의 결말에서 코뿔이의 버릇없는 습관이 해결되어 마음이 놓이나보다. 거봐, 크면 나아진다고 했잖아^^ 

   심하게 떼를 쓰거나 버릇이 없어 엄마의 근심거리인 아이들도 기다려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반듯하게 행동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어른들의 기다림과 아이의 변화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코뿔이와 동갑인 다섯살에게 보여주면 딱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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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 달을 담은 책그릇 1
프랑크 비주 지음, 윤정임 옮김, 이혜진 그림 / 책그릇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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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 같지 않은 아이 리즈. 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여느 여자 아이들처럼 외모를 가꾸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엄마에게 리즈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아이. 어느 날 엄마는 리즈를 일류 모델을 만드는 학교의 기숙사로 보내게 된다. 


  보통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리타. 역시 다른 할머니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우두커니 TV 나 보고 있지 않으며, 자기 주장이 뚜렷하다. 두 아들에게 어머니는 참으로 성가신 존재. 리타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두 아들은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 고집 세고 단호한 성격이라는 공통점으로 이미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두 사람이 담장을 공유한 기숙사와 양로원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그곳에서 과연 이들은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반드시 아이답게, 할머니답게 살지 않아도 되는 걸까?


  아이 같지 않은 아이와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만나 진실한 교감을 나누고 결국 기숙사와 양로원 사이에 놓여진 담을 허물게 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눈에 띄지만 어린이 책이 담을 수 있는 상상력의 폭을 감안한다면 유쾌하게 넘어갈만한 수준. 고정 관념과 정해진 틀에서 자유로운 두 사람의 개성과 우정을, 멋진 흑백톤의 삽화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재미난 동화책이다. 리즈와 리타, 행복한 친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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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기젤라 풀빛 그림 아이 36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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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와 딸이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참 좋겠다. 좋은 아빠를 가진 행복한 딸이네. 바닷가에 여장을 풀고, 바다 위에 유유히 떠있기도 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난 음식도 먹는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겠다. 언니가 있는 우리 아이도 아빠 또는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이런 여행을 꿈꾸는 것은 아닐까. 여기까지는 마냥 부러운 느낌만 든다. 갑자기 아이와 둘만의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유유자적하고 한가로운 분위기의 장면들을 지나 맞이하게 되는 갑작스러운 전환. 아빠가 딸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한 줄씩만 나오던 텍스트가 갑자기 한 장 가득 빼곡하게 채워진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책을 함께 읽던 아이도 순간 당황하게 되는데, 더욱 놀라운 마음이 들게 한 것은 바로 이 대목부터. “기젤라라고 하는 어린 소녀가 있었어. 무척 부자였지” “저랑 좀 비슷하네요”


  부자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심상치 않은 도입부로 시작한 기젤라의 여행 이야기는 며칠간 이어지고,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결말을 보여준다. 참으로 독특하다. 표류한 섬에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미어캣의 주인 노릇을 하던 기젤라. 여왕 대관식을 거행하던 날, 미어캣의 저주로 영원히 바다를 떠돌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 무슨 뜻인가. 이 책을 보고 또 보는 아이는 딱 한마디 한다. 이 책 진짜 특이해.


  부녀가 여행을 떠날 때 창가에서 손을 흔들던 아기를 안은 엄마, 그리고 그림자만 보이는 세 명의 아이들은, 부녀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을 맞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진 액자형 구조를 지닌 책으로, 부녀의 여행과 여왕 기젤라의 이야기는 언뜻 보기에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 관계를 상상하고 풀어내는 것은 독자의 몫. 나도 한마디. 이 책 정말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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