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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ㅣ 어린이 들살림 3
도토리 기획 글, 양상용 그림 / 보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달을 따라 냇물 여행을 해볼까?
산골짜기에서 출발하여 시냇물을 지나고, 너럭바위까지 내려와 여울을 지나자.
논에도 들어가고 못에도 들어가자.
쏘가리가 많이 사는 쏘가리방죽에는 반딧불이 깜박인다.
강가 모래밭까지 내려가면 이제 바다!
수달과 함께 한 민물 여행은 여기까지.
바다는 다음 기회에~!!
산골짜기에서 옴개구리, 도롱뇽, 물까마귀를 만나면서 시작된 냇물 여행.
논에 미꾸라지도 살고, 우렁이도 살고, 뱀같이 생긴 드렁허리가 사는 것은 처음 알았다.
수염이 없는 건 붕어고, 수염이 있는 건 잉어라는 명쾌한 설명도 재미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냇물의 생물들을 만난본 것은 처음.
냇물 속 물고기들이 많지만 부들이나 노랑어리연꽃 같은 수생 식물도 제법 보인다.
그림 작가의 이력을 보니 동양화를 전공했다.
채색이 많지 않은, 거의 흑백톤의 붓터치가 심심한 듯 집중도를 높인다.
자연에 도통 관심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책을 읽어주며, 본문에 나오는 생물들을 그림에서 짚어보게 했다.
어렵지 않으니 잘도 짚어낸다.
읽어가면서 체험학습으로 미꾸라지를 잡았던 이야기며, 이모부 따라 낚시가서 잉어를 잡았던 이야기, 친구가 말해준 반딧불이 이야기도 아이가 풀어낸다.
독서록에는 <냇물에 사는 생물들>로 이름만 한바닥 가득 썼다.
맘에 드는 생물은 그림도 그려주고!
그리고 하는 말, 이 책 참 재미있다~ 성공이다!
아이와 손잡고 냇가에 가게 되면, 이제 마주치는 생물들의 이름을 서너가지 정도는 말할 수 있겠지?
무엇을 가장 만나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