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오천년 이야기 생활사 2 우리나라 오천년 이야기 생활사 2
원영주 지음, 정진희 그림, 이종철 책임감수 / 계림닷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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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 오천년 이야기 생활사]는 테마 별로 살펴본 우리 역사책이다. 의식주를 다룬 1편에 이어, 문화이야기를 다룬 2편을 읽었다. 법과 제도, 사회와 문화의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테마 별로 오천년 역사의 흐름과 변화를 한눈에 조망하는 장점이 있다. 법의 역사, 경제의 역사, 전쟁의 역사 등이 고대부터 근대까지 개괄되어 있다.
 
 각 테마는 역사 속 이야기로 시작하여, 조상들의 생활사 들여다보기, 한눈에 쏙쏙 문화 탐방 난이 이어진다. 특히 사진 자료가 풍부하여 사진과 설명만 눈여겨 보아도 알차다는 느낌을 준다.
 
 저학년인 작은 아이는 아직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눈에 보이는' 실물에 관심이 있으므로, <허생전을 통해 본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에 나온 화폐를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이와 연계하여 화폐 박물관에 가서 화폐의 역사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대전의 연구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화폐 박물관은 한국 조폐공사에서 운영, 관리하는 박물관이다. 일요일에도 열고 무료라는 거! 근처에 국립중앙과학관과 지질박물관이 있어서 연계하여 방문하면 좋다.
 
 
  - 화폐의 역사 -
 
  * 물품 화폐 : 화폐가 만들어지기 전에 유통되었던 화폐 대용품들.
                     벼, 인삼, 패화 등  
 

 * 최초의 화폐들 : 칼모양을 닮은 도전, 농기구 모양을 닮은 포전,
                          물고기 모양을 닮은 어폐 등
 

 * 포전의 주형 : 거푸집에 구리와 주석을 부어 만듬 
 
 
* 동양의 화폐 : 진나라의 민량화 - 이 모양이 동양 화폐의 원형이 됨
                     천원지방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의 원리가 들어있음
 

* 고려의 화폐 : 건원중보, 동국통보, 해동통보, 삼한통보 등
 
 
 * 조선의 화폐 : 상평통보가 널리 유통됨
                       -  뜻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공평하게 쓸 수 있는 돈" 
 
 
 * 별전 : 재질(재료) 과 중량 (무게) 등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시주화
            또는 기념주화  
      

 * 최초의 은화 : 조선 말에 유통된 은화, 마제은
 
 
* 엽전 만들기 : 거푸집에서 굳어진 형을 떼어 냈을 때의 모양이 나뭇가지에 달린 나뭇잎과 비슷하여 잎 엽(葉) 자를 써서 이름 유래. 동그란 모양의 전통 화폐를 모두 엽전이라 부름.
 

  여기까지는 1층의 주화역사관에서의 흥미로운 전시 관람 내용.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의 신화폐까지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우표, 주민등록증, 훈장 등) 을 둘러볼 수 있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무료로 주는 체험학습지로 알차고 재미있는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사진에 찍힌 아이의 옷차림이 다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화폐 박물관에 연거푸 두 번이나 갔다.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박물관이다.
 
  - 추가 질문 & 활동 -
 
  * 물품 화폐로 사용된 것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 물품 화폐가 사라진 이유는 뭘까.
  * 내가 조선시대 주전소 직원이라면 어떤 화폐를 만들었을까?
  * 조선시대의 별전 모양 한가지를 디자인해보자.   
  * 엽전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보자.
 
 
  - 정보-
 
  * 화폐 박물관 홈페이지 :  http://museum.komsco.com   
  
  * 연계해서 가면 좋은 곳
       - 국립중앙과학관 http://www.science.go.kr/
       - 지질 박물관 http://museum.kiga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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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 이야기 세상으로 첫 발걸음 4
콘라트 뵌 지음, 유연수 옮김, 마르코 스파라차리 그림 / 여우오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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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보고 책을 주문했는데 책의 크기가 생각보다 매우 작아서 당황스러웠다. 이래서 사이즈를 꼼꼼히 확인해보아야 하는구나! 손에 딱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의 책이다.

  이 책은 [아빠와 함께 배우는 태양과 달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 책에서 아빠는 주인공 안나와 간혹 대화를 나누는 역할로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설명형의 전개여서, 약간 어색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설명이 아빠의 말투였으면 읽어주기에 더 좋았을텐데!

 전반부는 태양에 대해, 후반부는 달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인데, 안나가 이를 바라보다가 설명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좀더 재미있고 획기적인 과학 그림책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약간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 정통 지식 그림책 같은 느낌을 주고 그다지 흡입력은 높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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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잠이 (CD 3장 + 피아노 악보집)
류형선 지음 / 보림큐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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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그림책인 솔거나라 시리즈와 전래동화 그림책인 까치호랑이로 유명한 보림에서 전래 음악 cd 가 나와서 반가웠다. 몇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나도 이 음악들로 태교도 하고 아기 재울 때 자장가로 썼을텐데~ 그래도 이러한 음악들이 이제사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 선물용으로 얼른 찜해두게 된다.

  큼직하고 두꺼운 커버 속에 세개의 시디가 들어있다. 국악태교, 전래 자장가, 전래 영아 놀이노래의 3장의 시디가 주황색, 보라색, 하늘색으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몇번 시디를 빼고 넣다보니 곧바로 케이스가 통째로 떨어지는 불상사가...

  태교 - 자장가 - 놀이의 순서로 아가를 임신했을 때부터 아가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우리 음악을 충분히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본 것 보다 처음 듣는 음악이 많다. 전래 음악이 아직까지는 낯설어서일까?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가고 흥얼흥얼 따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 것, 우리 문화~ 몇번 듣지 않고도 "쭈까쭈까 쭈~" 하는 말이 입에 붙은 걸 보니 확실히 우리 몸에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의 유전자가 숨어있는 듯 하다.

  이미 다 커버린(!) 우리 아이들은 처음 듣고는 엄마보다 더욱 낯설어한다. 역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는 것이 더욱 친근감을 가지게 할 터... 적당한 시기의 임산부들과 영아기의 어린아이들에게 참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노 악보집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악보와 놀이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아기들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수록되거나 별도로 만들어지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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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야 어디 있냐? - 산에서 나는 산나물 어린이 산살림 2
도토리 엮음, 장순일 그림 / 보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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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의 어린이 살림 시리즈 중에서 이번에 선택한 책은 <고사리야 어디 있냐?>. '산에서 나는 산나물'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기에 이번에는 산나물 찾아보세~ 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산나물 중에서 알고 있는 산나물이라고는 어쩜 고사리 밖에 없는지!  

  옛날에는 시집 온 새색시가
  나물 이름 서른 가지를 모르면 굶어 죽는댔어.
  나물로 밥해 먹고 살았거든.

  이 대목을 보면서 뜨끔해진다. 나는 시집온 지 십년이 넘었는데 알고 있는 나물 이름이 몇개나...? 그러나 그 어려운 시절을 마치 살았던 것 마냥 아이에게 실감나게 설명해준다. 같은 시리즈의 <뿌웅 보리방귀>를 보면서 보릿고개를 회상했던 것도 실은 엄마의 경험은 아니다. 이렇게 엄마도 아이처럼 간접체험이란걸 이 시리즈를 통해 하고 있다.

  나물 짐을 지고 기다리면서 자기 서방을 불렀다고 고개의 이름이 '양서방 고개'가 된 사연도 만나고, 콩과 참기름을 들고 산에 들 사람 중에 누가 살이 보얗게 올라서 나왔는가에 관한 이야기도 새롭다. '꿩의 다리'라는 산나물도 처음 보았으니, 꿩이 어딨나 계속 찾았다는... 

  이 시리즈가 책마다 그림이 특색이 있는데, 이 책은 그림의 흡입력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산나물이 부분부분 소개되어 있는데 눈에 확 띄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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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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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자식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것들은
  대부분이 내가 나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고,
  또 나의 부모님은 그들의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의 회고록에 나오는 말이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부모는 자신의 모습과 다른 그 무언가를 자녀에게 물려줄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자녀 교육의 가장 확실한 진리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이 책에는 외국의 저명한 명문가 10 가족의 자녀 교육 사례가 등장한다. 퀴리 가와 톨스토이 가의 자녀 교육 사례는 같은 과학자이자 문학가인 아인슈타인과 괴테의 사례와 비교하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퀴리 부부의 딸 또한 부모에 이어 노벨상을 수상하는 과학자로 성장한다. 그녀는 모범적인 부부의 상을 늘 보아왔고, 부모와 부모 친구들의 품앗이 교육을 받았으며, 부모로부터 유산을 물려받는 대신 학문을 탐구하는 자세를 물려 받았다. 그러나 부모로서의 귀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인슈타인은 결국 자녀가 방황을 거듭하다 병에 걸려 사망하는 극심한 대조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족적을 남긴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모로서 실패한다면 그 인생을 높이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 교육의 소신과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다. 돈을 벌어다주고 잘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에만 부모의 노릇을 한정해서는 안된다. 내 자녀를 어떠한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 어떠한 방법을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이를 위한 건전한 철학과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특히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만큼 큰 효과가 있는 것이 있을까. 톨스토이가 그랬듯이 일기를 쓰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일기를 쓰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밥상머리에서 홀로 신문을 보는 대신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명문가의 자녀교육의 초점을 학벌과 인맥 형성으로 보는 점에 대해서는 약간 씁쓸한 생각도 없지 않다. 오늘날의 상황도 결국 학벌과 인맥이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인 성격을 가진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에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자녀 교육은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며 결국 부모의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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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5-1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뛰어난 족적을 남긴 사람이라도 부모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일 거라는 말이 쏙 들어옵니다. 부모! 정말 책임감 느껴지는 이름이지요.

도서관 2007-05-2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의 최대 고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