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공신 학습법 시리즈 7
강성태 외 지음 / 중앙M&B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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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신’에 대한 이야기를 몇 달 전에 인터넷으로 접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수험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공부 방법에 대하여 조언해주며 강의도 무료로 해준다는 장한 청년들. 그 정도로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쓴 책에 큰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다. 어디 보자...


  책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고등학생 수험생에 초점이 맞춰진 조언들이다. 아주 세세할 정도로 과목별로 이런 저런 공부전략을 알려주고,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아직 고등학생 수험생의 학부모가 아닌지라 대충 넘겨가면서 흐름만 익혔다.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5부 공신들의 스토리. 9명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 독하게 공부했구나, 의지가 많은 청소년들이었구나 느끼며 읽었다. 아쉬운 점은 이 청년들 중에 왜 여성이 한명도 없을까. 딸인 내 아이에게 멘토가 될만한 목소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것은 아이에게 5부를 보기를 권하고 네가 따라 할만한 부분을 찾아보라고 했을 때. 지금은 중학생이기에 오빠들의 공부법과 전략을 알아보라는 뜻에서 였다. 그런데 책을 열심히 보고 난 아이가 하는 말. 엄마, 이 오빠들 대부분 학원 빨인데. 그럴 리가? 공신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커서였을까. 그들이 무료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사교육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거라고 생각한 오산 때문이었을까.


  물론 그들이 현재 하는 일(사실 정확히는 모른다)과 과거의 공부 방법이 꼭 동일할 필요는 없다. '사교육에 관한 내용은 후배들에게 솔직하기 위함일 뿐 특정 사교육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없습니다‘라고 일러두기에 밝히고 있지만, 선입견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중학생인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수험생으로서는 이 책을 다시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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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5
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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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오바, 유이치


너는 너 동생 때문에 괴로워?

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괴롭혀서 괴로울 때도 있고, 언니 때문에 기뻤을 때도 있어.

너랑 나랑 동갑이네.

내가 더 나이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동갑이었네.


우리 언니가 15살이어서 나랑 목욕을 안해.

너도 어서어서 커서 동생이랑 같이 목욕하지마.

내가 이런 말해서 부럽지?

난 다 알아.


그리고 동생이 싫더라도 좀 봐줘.

넌 형이잖아.

나까지 이런 소리해서 미안해

이러니까 내가 엄마가 된 것 같다.


참 신기하네. 내가 왜 넌 형이잖아 라고 했을까?

정말 궁금하지 않아?

유이치 별로 안웃겨?


사실은 나도 별로 웃기지 않아.

참 웃기지 않지?

나 참 웃기네.


이제 그만 쓸께. 안녕~


* 엄마의 덧글 : 초2 딸이 쓴 편지.

  유이치가 동생과 목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좀더 크면 동생과 목욕안해도 된다고 위로합니다.

  ‘넌 형이잖아'라는 말을 해놓고, 엄마 같은 소리를 했다고 생각하는지

  마지막에 웃긴다는 장난을 계속 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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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모형 동물농장 1 (종이모형 5종의 전개도 1개씩) - 크라라의 소풍
이효은 지음, 서현종 종이모형 / 시공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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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 쥬니어네이버! 동물농장 게임에 나오는 크라라라고 대번 알아본다.  그리고 신기해서 책을 곧바로 들여다보는 아이...책 내용은 크라라와 친구들의 소풍에서 아기 용을 잃어버렸고, 애타게 찾던 아기 용이 바구니에서 발견된다는 것.

 스토리 자체가 크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고, 역시 종이모형 만들기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 책의 삽화 또한 종이모형으로 만든 인형들의 배치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의 주인공 2명과 3마리의 동물의 종이모형 전개도, 만드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과 아빠에게 하나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가장 어려운 크라라 공주 (난이도 초5) 를 만들어 본단다. 믿고 맏겼더니 완성을 못한 상태로 끝을 내고 말았다. 넘 어렵다나... 그리고는 어려워서 도저히 못하겠단다 ㅠㅠ

 그래서 엄마가 도전해보았다 . 이번에는 가장 쉬운 양 (난이도 초2) 만들기! 가장 어려운 크라라 공주는 전개도가 4장이었는데, 양은 2장. 그러나 가위로 일일이 오리는데 30분쯤 걸린다.
 



  이걸 모두 손으로 접어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풀을 붙이는데, 작기 때문에 풀을 종이에 덜어두고 이쑤시개로 찍어서 붙였다.
  종이가 얇기 때문에 모양을 유지하면서 붙이기가 쉽지 않다.
 
  드디어 양 한마리가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양의 털을 만들어주기로 한다. 책의 <만드는 방법>에서 설명한 대로 티슈를 잘게 뜯어 뭉쳐서 털을 붙였다. 붙이는 과정에서 양의 전체적인 모양이 자꾸 흩어진다. 휴일날 놀러온 이모, 조카 모두 달려들어 조심조심... 

  결국 완성되었다. 털이 수북한 양 한마리!  이렇게 양 한마리를 만들어 놓는데 일단 의의를 두고...

  

  이 책의 아이디어는 참 좋다. 그러나 종이모형에 아쉬움이 많다.
 
  일단 초등학생이 혼자 힘으로 이걸 만들수 있을까.
  그림책의 수준은 유치원과 저학년 정도인데 만들기 수준은 꽤 되어야 한다.
  중 2, 초 2 두 아이가 만들다가 두 손을 들었다.
 
  어른도 만들어보니 쉽지 않다.
  일단 종이가 너무 얇다는 아쉬움. 몸통을 만들면 몸통 여기저기가 푹푹 들어가고 (힘이 없어서), 팔과 다리를 붙이면 역시 힘이 지탱이 되지를 않는다. 종이가 조금만 더 두껍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일이 가위로 오리고, 홈을 만들어야 하니 시간과 수고가 무척 많이 든다.
 다른 종이 모형처럼 기본 가위질이 되어 있어서 손쉽게 뜯어지도록 만들어지면 그리고 홈이 패어져 있으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양을 만들면서 털을 만들어 붙이는 활동은 무척 재미있고 좋았다.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된다.
  종이모형에 아쉬움이 많지만, 좀더 시간을 두고 하나씩 만들어보고 활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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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땐 이렇게 싸웠군요 - 그림으로 보는 우리나라 전쟁사 위풍당당 만화도서관 16
김진 지음, 이혁 그림, 이덕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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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갔다가 그 곳에서 구입한 책이다. <그림으로 보는 우리나라 전쟁사>라는 부제가 달려있고, 주니어김영사의 아하! 시리즈의 한권.


  고조선과 한나라와의 전쟁에서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주요한 전쟁과 전투를 그림, 만화, 지도, 사진 등으로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고, 활약한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자세하다. 책의 말미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전쟁기념관>이 소개되어 있다. 전쟁과 무기에 관한 책이라 그런가, 그렇게도 사달라고 졸랐던 딸들이 정작 잘 안보는 게 안타까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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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미루나무 봄봄 어린이 1
심상우 지음, 김수경 그림 / 봄봄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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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형무소에는 통곡의 미루나무가 있다. 사형장 입구의 삼거리에 하늘 높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이 나무는 처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 통곡했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사형장 안에 있는 또 한 그루의 미루나무는 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목격한 일들을 잊지 못하는 미루나무와 구렁이에게 아기를 잃은 까치 부부의 만남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메세지를 담은 동화책이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 우리의 조상들이 겪었던 고초와 일본인의 만행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동화로서의 흡입력을 갖추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한번 쯤은 되새겨볼만한 소재를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한지를 찢어붙여 그린 그림의 섬세함과 아름다움. 이 책의 그림 만큼은 별 다섯개를 주어도 모자랄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서대문 형무소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할 때 먼저 읽어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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