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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5
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안녕 오오바, 유이치
너는 너 동생 때문에 괴로워?
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괴롭혀서 괴로울 때도 있고, 언니 때문에 기뻤을 때도 있어.
너랑 나랑 동갑이네.
내가 더 나이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동갑이었네.
우리 언니가 15살이어서 나랑 목욕을 안해.
너도 어서어서 커서 동생이랑 같이 목욕하지마.
내가 이런 말해서 부럽지?
난 다 알아.
그리고 동생이 싫더라도 좀 봐줘.
넌 형이잖아.
나까지 이런 소리해서 미안해
이러니까 내가 엄마가 된 것 같다.
참 신기하네. 내가 왜 넌 형이잖아 라고 했을까?
정말 궁금하지 않아?
유이치 별로 안웃겨?
사실은 나도 별로 웃기지 않아.
참 웃기지 않지?
나 참 웃기네.
이제 그만 쓸께. 안녕~
* 엄마의 덧글 : 초2 딸이 쓴 편지.
유이치가 동생과 목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좀더 크면 동생과 목욕안해도 된다고 위로합니다.
‘넌 형이잖아'라는 말을 해놓고, 엄마 같은 소리를 했다고 생각하는지
마지막에 웃긴다는 장난을 계속 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