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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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일화를 모아놓은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혹시 이 책도 이러저러한 잡동사니 글들을 모아놓은 책은 아닐까?

그러나 책장을 넘겨 찬찬히 살펴보니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일화들이 그의 말과 어우러져 제법 설득력을 가진다.
하루에 한두장씩, 그리고 어디를 펴서 읽어도 좋은 말들로 가득 차있다.

최근 라디오 모 프로그램의 시그널(?)에서 이 책 속 일화를 인용하는 것을 들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멋진 멘트를 모아놓았다고 생각해도 될 듯.
특히 이름은 충분히 아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다.

좋은 말들이 뻔한 말들일거라는 생각은 버려~
곱씹어 볼수록 여러가지 생각들을 낳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절대 곱씹어 보게 되지 않는다는게...

소위 '좋은 말 모음집'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 비추. 어떤 책을 좋아하는 지 잘 모르는 분에게 부담없이 선물하기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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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이의 물리 노트 미래의 힘,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 2
김기정 지음, 박용석 그림, 김경대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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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리즈로 <다윈의 생물노트>를 아주 재미있게, 감명 깊게 보았다. 그래서 주저없이 선택한 두 번째 책. 그러나 책을 읽기 전부터 걱정이 밀려온다. 물리, 학창시절 얼마나 깜깜하던 과목이었는지. 그래도 아이와 함께 갈릴레이에 관한 책을 최근에 몇 권 읽었기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역시나, 생물노트보다는 물리노트가 어렵다. 수식이 나오고 계산이 들어가니 일단 막막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읽을 만하다. 그것도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이의 대결 구도가 재미를 더한다. 갈릴레이가 발견한 물리의 법칙들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 이론에 반박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갈릴레이가 근대 과학사에서 차지하는 무게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거기다 한자어로 된 물리 용어를 설명하는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든다. 합력(合力)은 더할 합, 힘 력, 마찰력(摩擦力)은 갈 마, 비빌 찰, 힘 력 등 한자로 뜻을 설명하고 있다. 한자에 익숙한 어른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자 뜻풀이가 좀더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장마다 <생각노트 펼치기>가 있어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으면서 유익하다.

  다음 물리노트의 주인공은? 이 책의 말미에 갈릴레이의 죽음과 동시에 등장하는 뉴턴이란다. 뉴턴의 역학이 다음 타자이고, 아인슈타인과 패러데이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단 다윈의 생물노트도 그랬지만,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라는 시리즈 타이틀은 아무래도 거슬린다. 고차원의 과학 학습을 위한 초등학생과 과학 실력을 키우고 싶은 중학생을 위한 학습만화라고 하면 안되나.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당당하게 펼쳐보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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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0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즈 타이틀이 저도 좀 걸리긴 하지만 내용은 알찬 것 같아요. 다윈편을 봤는데
갈릴레이 편도 좋은가봐요^^

도서관 2007-08-0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릴레이는 다윈보다 훨씬 어려워요! (제게는...)
 
다윈의 생물 노트 미래의 힘,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 1
김기정 지음, 박종성 그림, 김학현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수많은 학습만화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학 분야는 학습만화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다. 엄마를 닮아서인지 과학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흥미를 끌만한 좋은 과학책이 없는지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특히 만화책이라면 좀더 쉽게 재미있게 과학에 다가서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자꾸 권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이 책, <다윈의 생물노트>.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라는 타이틀이 어쩐지 시류에 편승하는 것 같아서 첫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목고, 논술, 영재 이런 말들이 붙어있어야 시장에서 먹히는 것인지.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보니 눈이 점점 커진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설명이 상당히 자세하면서 쉬워서 눈에 쏙쏙 잘 들어온다. 이 책, 제법인데...


  엄마가 생물을 공부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던가. 그 옛날 공부했던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 법칙,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등이 다시금 머리에 떠오르고, 알기 쉬운 설명과 그림으로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 특히 최초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한 설명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접하지 못했던 내용인 것 같고, 진화론 외에도 창조론에 대해서 설명을 할애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진화’라는 단어의 정확한 쓰임새를 짚어주는 부분도 유용해 보인다. 또 있다, 진화론이 공격받는 부분인 ‘잃어버린 고리’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을 중심으로 생물의 분류, 동물의 감각기관, 지층과 화석 등 생물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매 장의 끝에 나오는 <생각노트 펼치기> 부분은 구색 맞추기로 들어있지 않은데,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읽혀졌고 알차다는 인상을 준다. 이 책으로 생물 영역이 모두 커버되는 것일까. 앞으로 발간될 책 목록을 보니 <하비의 생물노트>에서는 생물 중에서 인체에 대해 다룰 예정인가 보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괜찮은 과학 학습만화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특목고와 상관없이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알차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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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길 르위스 지음, 루이스 호 그림, 김선희 옮김 / 사파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 곰은 궁금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혹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부드러운 장미 꽃잎과 깃털, 팔랑거리는 나비는 아닐까?


  엄마 곰은 대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란다. 
  보석보다 더 예쁘고, 꽃잎이나 깃털보다 더 부드럽고, 품에 꼭 안을 수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에요. 
  지금도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 말랑말랑한 볼을 잡아당기고 싶고,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니까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이, 부모에게 아이는 그런 존재이겠죠. 
  앞으로도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줘야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그건 바로 너란다. 
  밝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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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지음, 프리드리히 콜사트 그림, 최경은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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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식당에서 먹는 맛있는 스테이크 고기는 너무나 컸다. 그래서 남은 고기를 싸가고 싶지만 절대 궁상맞게 보여서는 안된다. 집에 있는 개를 준다고 하면 싸주겠지. 그런데 이런, 친절하게도 온갖 음식쓰레기와 함께 스테이크를 싸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 집 개는 스테이크만 먹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스테이크를 종이에 싸서 주지 않는가. 그래서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는가 하면...

  에프라임 키숀의 소설 [개를 위한 스테이크]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결국 [사람을 위한 스테이크]에 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다. 작가를 화자로 하는 어느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이 책은 각 에피소드가 짧막하지만 얼마나 기상천외한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 정도. 책을 읽다보면 '웃다보면 인생을 음미하게 되고 인생을 음미하다 보면 웃게 된다'는 표지의 문구에 절대 공감하게 된다.


  '잘나신' 아내, 다 자란 첫째, 언제 클까 막막한 둘째, 알 것 다 아는 막내, 주관이 뚜렷한 강아지와 함께 동거하는 이 가족의 가장이 보는 세상은? 비슷한 상황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절대 일찍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 둘째를 결국 어떻게 하여 저녁 8시에 잠자리에 들게 하는데 성공했는지, 막내에게 없으면 큰일나는 노리개 젖꼭지가 왜 여기 저기 숨겨져 있는지, 강아지를 훈련시킨다고 불러온 전문가가 결국 이 집에 무엇을 남기고 떠났는지, 이 책을 본다면 절로 알 수 있을터. 자꾸만 터지는 폭소와 함께.  


  노벨문학상의 후보로도 올랐다는 저자의 이 책에서, 소개만큼 매우 풍자적이라거나 뭔가 묵직하게 남는 것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어쩌면 이렇게 놓치지 않고 위트있게 풀어냈을까 하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을 듯. 작은 것들에 여러 번 공감하면서 책을 넘겼다. 사람 사는 일이 얼마나 다를까, 다 이렇게 지지고 볶고 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이 책을 번갈아 읽더니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 말. “이 책, 진짜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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