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머튼 지음 ; 정진석 추기경 옮김. 854 p.

 오래 전 저희 성당 주보에 실린 글 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이랬습니다.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웃는 지금 저의 모습이 실제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린다는 것을 믿습니다.”
 글을 쓴 분은 “칠층산으로 유명한 토머스 머튼의 시”라고 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고 토머스 머튼도 궁금했고 칠층산도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서 웃는다는 표현이 참 순수하게 느껴졌거든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대로 토머스 머튼의 “칠층산”은 그의 자전적 일기입니다. 외로움에 방황하던 대학 시절, 신앙에 대한 고민, 수도자가 되고 나서의 이야기 등 그의 삶이 그대로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와 함께 진리를 찾고자 하는 그의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지요. 
 

 저에게 특히 깊은 인상을 준 부분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상 오직 한 가지 성소만이 있을 뿐이다. 가르치든지, 봉쇄구역 안에 살든지, 병자를 간호하든지, 수도자거나 아니거나, 기혼자거나 독신자거나, 또는 신분이나 직업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완덕의 정상으로 오르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 누구든지 깊은 내적 생활, 혹은 한층 더 깊은 신비적 기도생활을 하고 아울러 명상의 열매를 타인에게 전달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말재주가 없어 말로써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 모범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완덕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이 책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도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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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민 신부 지음. 195 p.
 

이 책은 2001년에 출간한 이제민 신부의 교리서인「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는?」중에서 '부활' 부분을 좀더 깊이있게 보완하였다. 저자는 예수의 부활과 우리 자신의 부활에 대해 묵상하며, 신자들이 올바른 부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엮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첫째 부분 '부활의 삶을 깨닫기 위하여'와 둘째 부분인 '부활의 삶을 살기 위하여'라는 두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세부적인 제목을 달아 설명하고 있다. 부활의 삶을 깨닫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녔던 선입견에서 벗어나 부활이 시체의 소생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깨우쳐야 한다는 것과 사순절에 우리가 해야 할 부활 체험에 대해 상세하게 전개하고 있다. 또한 성서에 등장하는 제자들은 어떤 부활 체험을 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역시 현실 안에서 어떻게 하면 부활을 체험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잘못된 부활의 개념을 깨트리기 위해, 부활이 우리가 생각하듯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관점과 예화를 통해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부활 교리가 우리의 공상이나 환상을 뛰어넘어 신화가 아닌 우리의 현재 삶에 생생하게 적용되는 현실의 이야기임을 표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된 교리 지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의 삶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모든 신자들과 특별히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명확하고 단순한 답변을 제공해 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우리의 삶 안에서도 부활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빛을 던져줄 것이다.

 

-차례-

1부 부활의 삶을 깨닫기 위하여
이집트의 미라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천국에도 꽃이 필까?
부활의 삶을 깨닫기 위하여
사순절의 부활 체험
십자가와 부활
한 알의 밀알이

2부 부활의 삶을 살기 위하여
부활은 체험이다
네 무덤을 비워라
업적과 인기와 성공 위주의 삶을 죽여라
사랑에 초대하라
믿어라
불신으로 닫힌 마음을 열어라
서로에게 평화를 빌고 용서하라
낯선 사람을 맞이하라
현실 안으로 부활
'다른' 삶을 살아라
죽음으로 이끄는 삶을 살아라
사후의 삶
육신의 부활
예수의 부활에 대한 묵상
나의 죽음에 대한 묵상
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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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카레토 지음 ; 성염 옮김. 168 p.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가슴벅찬 기쁨으로 인간의 약점과 모순에도 온 존재를 바쳐 세상의 형제를 받아 들여야함을 절감하는 까를로 수사의 기도와 명상의 증언록. 하느님이 사람에게 주실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됨으로써 우리 앞에 전개되는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한다.

-차례-

제1부 하느님은 나의 아버지이시다
나의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당신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입니다/ 저는 무엇이나 준비되어 있고/ 아버지의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
에게서 이루어진다면../이밖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제2부 하느님이 아버지시라면 나는 아들이다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도로 드립니다/ 하느님께 영혼을 바치 옵니다/ 이 마음의 사랑을 다하여 하느님께 영혼을 바치옵 니다/ 당신을 사랑하옵기에/ 이 몸을 드리는 것이 저의 어쩔 수 없는 사랑입니다/ 남김없이 이 몸을 당신께 맡깁니다 / 끝없이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은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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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지음 ; 한정아 옮김. 116 p.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그 질문은 지금도 우리에게도 계속되고 있다.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겠느냐?"

"너희가 이 잔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실 수 있겠느냐? 너희가 그 모든 슬픔과 기쁨을 기꺼이 맛볼 수 있겠느냐? 너희는 결과가 어떻든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겠느냐?"

예수의 질문은 우리 인생 전체를 흔드는 커다란 질문임을 전제하면서 저자 자신이 사제 생활을 해오 면서, 특히 라르슈 공동체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깊은 영적 묵상을 담고 있다.

제1부 잔을 잡다,
제2부 잔을 들다, 제3부 잔을 마시다로 되어 있으며 슬픔의 잔, 기쁨의 잔, 축복의 잔, 구
원의 잔이란 묵상 글을 통해 예수의 그 질문이 우리 가슴에 파고 들 수 있도록 그래서 각자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례-

제 1 부 잔을 잡다
잔을 잡다 / 슬픔의 잔 / 기쁨의 잔

제 2 부 잔을 들다
잔을 들다 / 축복의 잔 / 삶을 위하여

제 3 부 잔을 마시다
잔을 마시다 / 구원의 잔 / 잔을 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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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라이어제더 지음 ; 김선태 신부 옮김. 104 p. 
 
우리 한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와 함께 하는 묵상집이다.

왜 하필이면 나자렛 예수의 수난을 다루는가-""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마태 8,27)라는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예수에게 십자가를 지게 한 비극적 인물 가야파, 빌라도, 유다와 예수의 죽음을 통하여 용서받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고 일러주는 베다니아의 마리아, 베드로, 막달라 마리아-예수의 수난 여정에 등장하는 인물을 묵상 하며 그 인물들이 예수 수난에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떻게 그리고 왜 잘못 을 저질렀는지를 밝히고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을 제시한다. 오늘날에도 예수 수난은 계속된다.

오늘날 예수의 수난은 인간의 삶이 상처받고 파괴되는 곳에서 재현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 수난 여정에 있으며 어떤이는 그 수난의 주변인물로 또 어떤이는 그 수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살아간다. 우리모두는 예수 수난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알아야 한다.

-차례-

대사제 가야파
사랑의 여인, 베다니아의 마리아
총독 빌라도
예수의 친구 베드로
열두제자의 하나 유다
충직한 여인 막달라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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