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워딩턴 지음 ; 강우식 옮김. 116 p.
용서는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보물이다. 용서하기는 어렵지만 그이상의 가치와 보람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저자의 체험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와 위인들은 용서는 완전한 사랑의 행위로 ‘덕’이라고 말한다. 그 가르침을 잘 알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행하기엔 힘든 덕이라서 누군가가 행하는 위대한 용서를 찬탄하며 바라보는 것으로 그치고 있지는 않는지?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준 아픔보다는 받은 상처를 더 크게 기억한다. 용서는 위대한 영웅에게나 가능한 사랑의 행위로 여기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건과 사람에게 툭하면 원망과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는 폐쇄적 삶을 살아가기가 쉽다.
저자는 용서를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보물로 여긴다. 그러나 그 보물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알고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중한 보물을 빼앗겼다고 느끼면 그사람은 용서를 삶의 화두로 삼게 된다. 용서의 여정은 톨킨의 명작「반지의 제왕」의 탐색여정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용서하기로 결단 내리는 것은 어렵지만 그 여정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라는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감옥에 갇혀 하느님과 자신마저 용서하지 못하는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체험한다. 반대로 용서하려고 노력하면 그 행위는 자신에게 되돌아와 평화와 만족, 축복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이 책에서 용서에 관한 이야기가 큰 설득력을 갖는 것은 저자가 겪은 상처와 아픔을 딪고 용서로 넘어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여덟 살 무렵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첫사랑의 여인에게 버림받음, 그리고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용서로 승화시킨 저자는 상처를 끌어안고 세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용서라는 보물을 찾아가는 모험의 문턱을 넘어서라고 격려한다.
용서에 관한 40여 가지의 명언을 함께 엮은 이 책은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아담한 판형으로 만들어져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 추천사
* 누구나 그러하지만 나 역시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괴로워하면서 용서라는 말을 떠올렸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용서해야지’ 하면서 명상도 해보고 기도도 해보았지만 개운하지가 않았다. 나중엔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고 하느님께 기대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에버렛 워딩턴의 이 책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지혜롭게 다가서면 얼마든지 용서가 가능하다고 일러준다. 마치 ‘용서’라는 보물을 찾아가는 그림지도와 같다. 저자는 이론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30년 가까운 카운슬링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으므로 한층 신뢰가 간다. 용서의 문턱에서 주저하는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황대권(작가·생태운동가)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이야기 하나 읽어버린 보물
하느님을 용서하기 ㅣ 자신을 용서하기 ㅣ 폐허에 묻힌 보물
이야기 둘 용서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위험
용서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려움
이야기 셋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용서할 때 얻는 보물 ㅣ 용서를 선택할 때 얻는 보물 ㅣ 자신을 용서하는 4단계 ㅣ 나 자신을 넘어
이야기 넷 보물을 파내는 일
용서와 기억 ㅣ 용서와 슬픔 ㅣ 용서와 변화 ㅣ 용서에 이르는 5단계
이야기 다섯 용서라는 보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