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워딩턴 지음 ; 강우식 옮김. 116 p.
 

용서는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보물이다. 용서하기는 어렵지만 그이상의 가치와 보람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저자의 체험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와 위인들은 용서는 완전한 사랑의 행위로 ‘덕’이라고 말한다. 그 가르침을 잘 알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행하기엔 힘든 덕이라서 누군가가 행하는 위대한 용서를 찬탄하며 바라보는 것으로 그치고 있지는 않는지?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준 아픔보다는 받은 상처를 더 크게 기억한다. 용서는 위대한 영웅에게나 가능한 사랑의 행위로 여기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건과 사람에게 툭하면 원망과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는 폐쇄적 삶을 살아가기가 쉽다.

저자는 용서를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보물로 여긴다. 그러나 그 보물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알고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중한 보물을 빼앗겼다고 느끼면 그사람은 용서를 삶의 화두로 삼게 된다. 용서의 여정은 톨킨의 명작「반지의 제왕」의 탐색여정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용서하기로 결단 내리는 것은 어렵지만 그 여정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라는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감옥에 갇혀 하느님과 자신마저 용서하지 못하는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체험한다. 반대로 용서하려고 노력하면 그 행위는 자신에게 되돌아와 평화와 만족, 축복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이 책에서 용서에 관한 이야기가 큰 설득력을 갖는 것은 저자가 겪은 상처와 아픔을 딪고 용서로 넘어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여덟 살 무렵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첫사랑의 여인에게 버림받음, 그리고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용서로 승화시킨 저자는 상처를 끌어안고 세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용서라는 보물을 찾아가는 모험의 문턱을 넘어서라고 격려한다.
용서에 관한 40여 가지의 명언을 함께 엮은 이 책은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아담한 판형으로 만들어져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 추천사
* 누구나 그러하지만 나 역시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괴로워하면서 용서라는 말을 떠올렸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용서해야지’ 하면서 명상도 해보고 기도도 해보았지만 개운하지가 않았다. 나중엔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고 하느님께 기대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에버렛 워딩턴의 이 책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지혜롭게 다가서면 얼마든지 용서가 가능하다고 일러준다. 마치 ‘용서’라는 보물을 찾아가는 그림지도와 같다. 저자는 이론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30년 가까운 카운슬링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으므로 한층 신뢰가 간다. 용서의 문턱에서 주저하는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황대권(작가·생태운동가)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이야기 하나 읽어버린 보물
하느님을 용서하기 ㅣ 자신을 용서하기 ㅣ 폐허에 묻힌 보물

이야기 둘 용서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위험
용서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려움

이야기 셋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용서할 때 얻는 보물 ㅣ 용서를 선택할 때 얻는 보물 ㅣ 자신을 용서하는 4단계 ㅣ 나 자신을 넘어

이야기 넷 보물을 파내는 일
용서와 기억 ㅣ 용서와 슬픔 ㅣ 용서와 변화 ㅣ 용서에 이르는 5단계

이야기 다섯 용서라는 보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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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은 용서하기 힘든 가족과 화해를 이룬 여섯 사람의 체험 이야기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도 평온할 수 있는 신앙인이 얼마나 될까? 보통의 사람들은 괴로움을 준 가족, 직장동료, 믿었던 사람을 향해 쏟아지는 원망을 멈추기 힘들다.

배신의 상처에서 증오와 복수심이 번질 때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은 경제나 종교문제 성격 차이, 부부싸움, 가정불화, 알코올 중독, 결손 자녀 문제 등으로 자살과 이혼이 급증하는 현 시대에 커다란 이정표가 된다.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며 내적 자유를 얻기까지 걸어온 이들의 사연이 보석처럼 빛난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여정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된다.

용서와 화해 체험은 무엇보다 내적 평화를 주며, 더욱 충만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초대한다. 내가 먼저 용서하고 화해할 때 상대방도 선하게 변화된다는 믿음을 주며, 각박한 세상에서 무언가를 많이 가지지 않았더라도 마음 아파하는 이들의 사연을 귀 기울여 듣고 함께 울어줄 때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일깨운다.

- 임언빈(효주아녜스) 씨는 시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그는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제대한 남편의 직장을 따라 경기도 시흥으로 분가한 그는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시댁에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카센터를 준비하는 남편 명의로 된 땅을 팔아준다며 서류를 해오라고 한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땅 판 돈을 시동생에게 준다. 그 일로 시아버지에게 크게 실망한 그는 시가에 발을 끊고 성당에 다니며 교리를 배운다. 9일기도와 구역장의 기도로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임종을 맞은 시아버지한테 대세를 드리며 평온한 죽음으로 이끈다.

- 손숙(헬레나, 연극배우․영화배우․방송인) 씨는 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지난 40여 년을 연극 무대에서 웃고 울며 인간의 내면과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열연한 그에겐 남모르는 응어리가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둘째어머니를 두고 호텔을 경영하는 등 무역업을 했으나 부도가 나자 일본으로 건너가 또다시 딴살림을 차린 것이다. 그 후 삼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셋방살이를 하며 고생을 한다. 4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아버지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 김웅렬(토마스 데 아퀴노, 청주교구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임. 카페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운영) 신부는 군종신부 시절 형제처럼 여기던 시몬을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군종신부였을 때 혜화동 성당 할머니들의 12사도회가 건넨 기부금을 받아 성당을 짓고 있는데 총무일을 맡고 있던 시몬이 돈을 몽땅 챙겨 달아난다. 건설업자들의 폭행에 시달리며 분노를 삭이지 못해 화병을 앓으며 3년 동안 그를 찾아 헤맨다. 사랑과 신의를 저버린 시몬을 용서하기까지 처절한 아픔과 고통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 김경철(프란치스코) 씨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 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열아홉 살 때부터 왜 술을 마시는지도 모른 채 20여 년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술을 마시고 욕설을 퍼붓고 돈 문제로 싸우며 아내를 구타하던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처럼 살고 있었다. 세례를 받고 나서도 술버릇을 고치지 못했으나 사고로 2년간 치료를 받으면서 서서히 변화되었으며, 성경 공부를 하면서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는다.

- 박대성(노숙자) 씨는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만나는 체험을 전한다. 그는 유복자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 성장하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온갖 고생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영남 베드로 씨가 운영하는 인천 민들레 국수집을 찾는다. 굶는 이들이 돈 없이도 끼니를 때우면서 힘을 되찾아 스스로 일어서기까지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민들레 국수집에는 하루 150-200명, 때로는 300명까지 찾아온다. 마침내 그는 어머니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용서한다. 청소용역회사에 다니는 그는 감옥에 갇힌 이들을 도우며 민들레 국수집 일손을 거들고 있다.

- 민병숙(엘리사벳) 씨는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외화번역가로 젊은 시절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고 문학을 좋아했으나 기질이 다른 어머니와 갈등하며 곧잘 다툰다.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는 남편과 아이 셋을 먹여 살리느라 외화를 번역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한다. 알코올 중독이 된 남편,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간병하며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이끈다.

* 이 책의 수익금은 구술자들의 뜻에 따라 교정사목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 차례 - 

추천글 용서-우화의 강
머리글 물길을 트기 위해

알다가도 모를 일(임언빈)
달디단 샘물 같은 시아버지 사랑 | 알다가도 모를 일 | 성당 붙박이장 |
며느리의 거짓말 | 제게 올인하신 것처럼

흐르는 강물처럼(손 숙)
흐르는 강물처럼 ㅣ 눈물로 범벅된 결혼식 | 새침데기 문학소녀 |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 | 그리움인 듯 미련인 듯 |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품 너른 느티나무(김웅렬)
품 너른 느티나무 ㅣ 집 짓는 군종신부 | 분노에 몸과 마음은 병들고 |
형님과 맺은 인연 | 용서하마, 용서해 다오 | 그래서 말할 수 있다

숨은 그림 찾기(김경철)
숨은 그림 찾기 ㅣ 희망이 없는 젊음 | 결코 대물림하지 않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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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에 사랑 채우기(박대성)
빈 가슴에 사랑 채우기 | 바다가 육지라면 | 할머니와 엄마 |
장롱 속에 몸을 접어넣고 | VIP의 변신 | 민들레 홀씨 되어

행복에 NG는 없다(민병숙)
행복에 NG는 없다 ㅣ 세상에 너 하나 | 덕수궁 벤치 | 나 역시 당신에게는 십자가 |
고마운 ‘우리 모임’ | 완벽한 시나리오 |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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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크로닌 지음 ; 이승우 옮김. 652 p.
 

세상에서의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참다운 인간애와 종교에 대한 보편적 시각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간 치점 신부의 이야기이다.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고 사제의 길을 택하기까지의 과정과 강직한 성격과 성실성으로 주위의 오해와 멸시 속에서 시련을 겪으면서도 중국 벽지의 선교사로 건너가 자신의 삶을 바치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프랜시스 치점은 스코틀랜드 북쪽 트위드사이드에서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프로테스탄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종교 간의 조화 속에 행복하게 자랐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동시에 잃고 외할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져 외할머니의 홀대를 받으면서 선한 외할아버지의 사랑과 절친한 친구 윌리 탈록과의 우정으로 어려움을 견뎠다.

가출에 실패한 프랜시스는 타인캐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친척 네드 아저씨와 폴리 아주머니 손에 맡겨져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 그들의 조카인 노라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네드와 폴리의 권유로 홀리웰 신학교에 진학한다. 낚시를 좋아하고 관대한 맥납 학장 신부에게는 자신의 진면목을 인정받지만 진지하고 냉소적인 타란트 신부는 그의 순수함을 완고하다고 여긴다. 고향 친구 안셀모 밀리는 유능한 모범생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프랜시스는 성소에 갈등을 느꼈지만 노라의 죽음을 통해 사제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첫 소임지인 셸즐리에 보좌신부로 부임한 프랜시스는 침체된 탄광지역 주민들에게 신앙과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편협한 주임신부에 의해 좌절되고 타인캐슬의 성 도미니코 성당으로 전임된다. 함께 보좌신부로 사목하는 안셀모 밀리는 피츠제럴드 주임신부와 부유한 신자들의 신임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었다. 한 소녀가 성모님의 발현을 보았다는 사건의 진상을 목격한 프랜시스는 주교가 된 맥납의 제안으로 중국 선교사로 파견된다.

중국 황허 유역의 벽지인 파이탄에 부임한 프랜시스는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돈과 유력가들과의 관계를 통해 눈에 뜨이는 성장을 이루기보다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 중국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이 스며들게 한다. 그는 산골의 교우촌 류 마을을 찾아가 자신을 도와줄 요셉 소년을 만나고, 차츰 신자들이 찾아와 자신의 손으로 벽돌을 만들어 성 안드레아 성당을 신축한다. 세 명의 수녀가 파견되었으나 오만한 베로니카 원장수녀와 팽팽한 긴장과 갈등 속에 지내야 했다. 파이탄에 페스트가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프랜시스는 멀리 중국까지 찾아온 의사인 옛 친구 윌리 탈록과 함께 헌신적으로 구호소를 운영하며 재난에 대처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운명하는 윌리에게 그가 비록 무신론자이지만 하느님 편에서 그를 믿어 주실 거라 말한다.

해외선교단을 담당하는 안셀모가 방문할 무렵, 엄청난 폭우로 성당이 허물어져 프랜시스는 참담한 심정에 빠진다. 안셀모가 떠난 뒤 베로니카 수녀는 프랜시스의 아름다운 영혼에 존경을 표하며 용서를 청한다. 파이탄에 감리교회가 들어와 긴장을 느끼지만 치점 신부와 선량한 미국 선교사 피스크 박사 부부는 교파를 초월하여 친교를 맺으며 서로 존중하고 조화롭게 지냈다. 프랜시스는 지방 군벌들의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성당으로 대피시키고, 세계대전으로 자신의 나라를 위해 대립하는 수녀들을 중재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여러 해가 흘러 등이 굽고 쇠약해진 치점 신부는 안셀모가 주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보잘것없지만 하느님과 이웃사랑을 위해 단순하게 걸어온 자신의 성직 생활을 돌아본다. 피스크 부부와 함께 류 마을에 다녀오다가 비적에게 붙잡혀 고초를 겪은 그는 새로 부임한 두 젊은 사제에게 자신의 임무를 맡기고 신자들과 지역 주민의 환송을 받으며 자신의 뼈를 묻고 싶었던 중국 땅을 떠난다.

본국으로 돌아온 프랜시스는 밀리 주교에게 부탁해 고향 트위드사이드 본당에 자리 잡고 노라의 딸이 낳은 안드레아와 함께 생활한다. 치점 신부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주교 비서 슬리스 신부는 들려온 소문과 외적인 모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접고 그의 숭고한 영혼에 감화되어 자신의 보고서를 찢어버린다.

 

-차례-

끝머리의 시작
기묘한 천직
성공하지 못한 보좌신부
중국에서 일어난 일
귀국
시작의 끝머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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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우엔 반 투안 지음 ; 한림대 가톨릭 교수협의회 옮김. 308 p.
 

“기다리지 않으리라. 지금 이 순간을 사랑으로 채우리라.”
19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된 후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저자는 성경 말씀에 대한 묵상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풍부한 신학 지식을 토대로 생생한 체험을 전해 준다.
저자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은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찬 삶에서도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땅바닥에 성경 말씀을 써놓고 깊은 관상기도를 드리며 날마다 세 방울의 포도주와 한 방울의 물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미사를 거행하기도 했다.

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대로 교황청 고위성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신수련 피정 강론이며 신앙고백이다. 13년에 걸친 체험을 신앙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누어 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으면 새날이 밝아 옴을 말해 준다.

진솔하게 자신의 체험을 나누어 주는 이 책의 주제는 ‘하느님 은총의 힘,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라!, 희망의 모험, 모든 희망에 반하는 희망, 희망의 백성, 우리 안에 있는 희망’이다. 고통과 시련 가운데서도 순간순간이 감동어린 은총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하며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그의 저서 [지금 이 순간을 살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7개 주제를 다루었고,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는 모든 신자들을 대상으로 22개 주제로 쓰여졌다.

♣ 추천사 ♣
대희년 동안 저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온전히 일치하기 위해 피로써 대가를 치르면서, 모든 것을 빼앗긴 상태에서 그 끝을 알 수 없었던 감옥생활에서 믿음으로 용감하게 맞서며 기꺼이 고통 받았던’ 사람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도록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반 투안 주교님은 바로 이런 증언을 우리와 함께 열정과 감동 속에 나누었습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하느님 안의 삶을 일깨워 준 이 책을 저는 피정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독서를 한 것이 아니라 좋은 피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많은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삶의 시련 앞에서 절망하고 괴로워하며 참된 삶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 수도자와 사제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이기헌 주교

이 책은 한 번 읽고 난 뒤 받은 감동을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반 투안 추기경의 최후 증언이며 삶 전체가 녹아내린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두고두고 음미하고 싶은 영성서적으로서 교회의 일치 운동에 큰 빛을 던져주리라고 생각합니다.
- 홍기선 신부

이 책에는 나약한 인간이면서도 죽음을 초월하여 하느님께 대한 희망을 간직했던 한 성직자의 삶이 잘 인화된 사진처럼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성경의 중요한 내용이 저자의 생생한 체험과 묵상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풍부한 신학 지식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신앙 체험이 깊지 못한 사람도 신앙고백과 같은 이 책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성격과 본질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한림대학교 가톨릭 교수협의회

 

-차례-

추천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인사말
머리글

하느님 은총의 힘으로
1.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라!
2. 시몬아,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3. 당신의 관리 장부를 돌려주시오
4. 하느님은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셨다
5. 유일하게 필요한 것

희망의 모험
6. 먹든지 마시든지
7. 나의 말은 영이요 생명이다
8. 완벽한 결합
9. 성문城門밖에서 - 모든 이의 모든 것

모든 희망에 반하는 희망
10.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11. 예수님의 몸이 분리될 수 있을까?
12. 그리스도인들의 씨앗
13. 하느님께 대한 기도 안에서

희망의 백성
14.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나의 몸
15. 교회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
16. 삼위일체의 모상
17. 네가 내 안에 있으면 나도 네 안에 있겠다

우리 안에 있는 희망을 새롭게 하다
18. 작은 양 무리
19. 성령을 받아라
20. 보라, 너의 어머니를!
21.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22. 상복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피정을 마무리하며
옮긴이의 말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은 누구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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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글륀 지음 ; 김숭희 옮김. 330 p. 

 이 책은 과학자이며 인도주의자인 나가이 다카시의 전기이다. 나가이 다카시는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한다. 부모로부터 신도(神道)를 물려받았지만 그는 과학적 이성주의의 영향으로 조상대대로 믿던 신도(神道) 신앙을 버리고 무신론자가 된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비과학적으로 생각한 종교에 눈뜨게 되고,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특히 그 시기에 읽게 된 파스칼의「팡세」는 그리스도교로 입문하기위한 도화선이 되고, 중국과의 전쟁에 소집당한 그는 하느님을 찾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체험을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나가사키로 돌아온 그는 영적인 갈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영세를 받고, 삶의 동반자로 일본교회사의 250년 산 증인의 딸 미도리와 결혼한다. 그러나 의사로서 학생들에게 방사선학을 가르치고, 그 당시 많았던 결핵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과다한 노출로 방사선과 씨름했던 13년의 세월은 나가이 다카시에게 백혈병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다. 이를 계기로 아내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삶도 죽음도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1945년 8월 9일 미군에 의해 발사된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지고, 순식간에 한 도시는 잿더미로 변한다. 20만 인구 중 80%가 죽었고,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도 앗아갔다. 그는 자신도 원폭 피해자면서 의료진과 남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인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산다.

또한 원자폭탄의 영향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희생자들 치료하면서 얻게 된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쓴 의학보고서는 세계 최초의 과학적인 글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죽어가는 희생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신앙인의 관점으로 나가사키를 제2차 세계대전과 연루된 모든 민족의 죄악을 보속하기 위한 '희생제물'로 보고 남은 생애를 집필에 전념한다. 이 책은 일본교회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평화를 추구한 한 인간의 고뇌와 원폭의 결과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한 눈에 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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