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이야기

예전에 시골에 잠깐 있을 때 박카스 할머니가 계셨다.

이 할머니는 집에 가면 꼭 박카스를 대접한다.

손님에게만 박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도 박카스를 얼마나 많이 드시는지 모른다.


식전식후 박카스 

취침전후 박카스

아침점심저녁 박카스

쉴 때도 박카스


어떨 때는 밥에 말아 먹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분을 박카스 할머니로 통했다.

박카스라면 사죽을 못쓰는 할머니..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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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브라우닝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세요 


이러한 것들도 임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처럼 짜여진 사랑은 
그처럼 풀려 버리고 한답니다.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세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았던 사랑은 웃음을 잃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 주세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 사랑 오래 오래 지니도록




영문 오리지널 텍스트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her look--her way
Of speaking gently,--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ease on such a day--
For these things in themselves, Belovèd, may
Be changed, or change for thee,--and love, so wrought,
May be unwrought so.  Neither love me for
Thine own dear pity's wiping my cheek dry,--
A creature might forget to weep, who bore
Thy comfort long, and lose thy love thereby!
But love me for love's sake, that evermore
Thou may'st love on, through love's et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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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한 번충전하면 약 2년 정도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죠. 처음 건물을 지을 때는 꼭 필요한 것처럼 생각하죠.  교회 건물을 위해서 작은 소화기 하나쯤은 별것 아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 불도 나지 않고 굳이 소화기를 돈들여 가며 충전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기회비용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버려야 하는 것이 이치죠. 그래서 사람들은 둘 중 좀더 가치있고 소중한 것에 그 비용을 지불합니다.  

소화기는 어떤가요? 정말 필요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구입하다 시간이 지나면 충전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가치를 망각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이나는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소화기는 그 어떤 것보다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초기진화의 중요성은 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초기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화기입니다. 작은 돈으로 엄청난 화재를 방지하는 것이 바로 소화기란 말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은 망각해 버립니다. 그리고 소화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소화기처럼 중요하지만 망각하기 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 자매들이죠. 사람들은 가족을 희생하고 많은 성취하려 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는 분명 가족의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가족은 없어지고 성공과 부유함이 전부가 되어 버립니다. 오늘 문득....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가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몇권을 골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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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토끼 한 마리가 삽니다. 이름은 뚱이.. 무엇 때문에 지어준 이름인지는 몰라도.. 아내는 그렇게 부릅니다. 예전에 키우던 애완견 이름도 뚱이였습니다. 아마 고 녀석 생각이 그렇게 지어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보통 뚱이가 아닙니다. 정말 많이 먹고 살이 포동 포동해서 보기만 해도 부담스럽죠. 

 오늘도 배추를 사와서 겉저리와 밑둥을 잘라 주었더니 아삭 아삭 잘도 먹습니다. 며칠만 똥을 치우지 않아도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이틀이 멀다하고 베란다 청소를 합니다. 

뚱이 녀석 때문에 많이 부지런해 졌습니다. 고마운 일인지 아니면 미워할 일인지 가끔 저도 헤깔립니다. 하여튼 귀엽기는 디게 귀엽죠.

 

  무엇보다도 뚱이 특기는 뒷다리 털기랍니다. 특히 오줌 누고 갑자기 뒷다리를 털도 도망 갈 적이면 오줌이 그냥 저의 얼굴..........으!!!!!! 한 대 때려야 하는데.. 벌써 저멀리 도망치고 없습니다. 겁나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냥 모르고 그러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뚱이지만 가만히 눈을 쳐다보고 있으면 만사의 시름을 잃습니다. 까만 눈에 크기도 하죠...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막내 녀석이 어디서 주워온 토끼를 벌써 2년 째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새끼였는데 이제는 제법커서 잘도 돌아 다닙니다.

 

 

  

 

 

 

 

 

먹이를 주려고 베란다로 나가면 잽싸게 달려와서 이렇게 앞을 가로막습니다. 어쩔때는 뚱이에게 걸려 넘어질뻔한 적도 있습니다.

 

주인이라고 반갑게 달려와 주고 재롱도 떠는 모습을 보니 완전 짱입니다. 집에서 토끼 기르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아이들은 구경만 하고 똥은 절대 치우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녀석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제 뚱이도 어엿한 저의 가족입니다.  아래는 토끼 사육과 동화책을 골라 보았습니다. 재미있을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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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아는 어느 분께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문장이 마음에 꼭 들어 이곳에 퍼왔습니다. 내용을 보니 아무래도 서점 입구에 걸린 내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를 표현하는 여러방법이 있지만, 친구와 장소, 그리고 책이라는 세 존재가 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주변의 사람들과 내가 자주가는 장소, 내가 읽는 책이 무엇인지를 통해 나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 

글쎄 친구가 별로 없어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직업상 만나는 분들이라... 

 

자주 가는 곳... 

도서관, 확실합니다. 그리고는... 사진찍으로 부산 시내를 가끔씩 돌아 다니고.. 교회? 뭐 이정도입니다.  

 

읽고 있는 책은? 

요즘 주로 읽는 것은  우주론 관련 서적, 심리학, 경제학, 철학,, 가장 좋아하는 역사서, 그리고 종교관련 서적들.. 그러고보니 잡학이군요.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는 잡학이 맞습니다.  

 최근에는 문학류의 서적을 많이 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기 단편서들과 고전문학 소설류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 알퐁스 도데의 별(마지막 수업 등등),    

  

 

 

 

 

 

 

고전문학을 읽어가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노인과 바다에서도 헤밍웨이의 문학세계에 놀랐고, 마지막 수업에서 묘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황순원씨와 알퐁스도데와 색깔이 비슷한 것 같더군요. 하여튼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3주 전에 읽었던 피터밀러의 [스마트 스웜]이라는 책에서는 곤충들을 통해 배우는 지혜라는 주제를 담고있죠. 흰개미, 벌, 메뚜기, 참새 등의 무리를 이루는 곤충과 동물들을 통해 현대의 집단의 심리를 알아가게 합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도전과 생각을 하게했던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사회의 체제와 운영방식에 대해  논하는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서사적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장하준씨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정부의 개입이 어느정도 들어간 체제를 옹호하는 주장인데 결국 복지를 위한 정책을 더 강하게 도입하게 한다는 결론이죠.

 

 

 

 

 

 

 

 또한 다음의 새 책들은 저의 종교적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분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우주의 먼지와 같은 가치없는 존재로보는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와 기계적으로 문화를 복제하는 [밈]이나 스스로 이기적으로 자신을 복제해가는 토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의 책은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잃어 버리게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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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0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1-01-05 11:08   좋아요 0 | URL
오타군요. 노인과 바다 맞습니다.
소년이 자꾸 생각나서 소년이라고 적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