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아는 어느 분께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문장이 마음에 꼭 들어 이곳에 퍼왔습니다. 내용을 보니 아무래도 서점 입구에 걸린 내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를 표현하는 여러방법이 있지만, 친구와 장소, 그리고 책이라는 세 존재가 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주변의 사람들과 내가 자주가는 장소, 내가 읽는 책이 무엇인지를 통해 나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
글쎄 친구가 별로 없어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직업상 만나는 분들이라...
자주 가는 곳...
도서관, 확실합니다. 그리고는... 사진찍으로 부산 시내를 가끔씩 돌아 다니고.. 교회? 뭐 이정도입니다.
읽고 있는 책은?
요즘 주로 읽는 것은 우주론 관련 서적, 심리학, 경제학, 철학,, 가장 좋아하는 역사서, 그리고 종교관련 서적들.. 그러고보니 잡학이군요.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는 잡학이 맞습니다.
최근에는 문학류의 서적을 많이 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기 단편서들과 고전문학 소설류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 알퐁스 도데의 별(마지막 수업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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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을 읽어가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노인과 바다에서도 헤밍웨이의 문학세계에 놀랐고, 마지막 수업에서 묘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황순원씨와 알퐁스도데와 색깔이 비슷한 것 같더군요. 하여튼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3주 전에 읽었던 피터밀러의 [스마트 스웜]이라는 책에서는 곤충들을 통해 배우는 지혜라는 주제를 담고있죠. 흰개미, 벌, 메뚜기, 참새 등의 무리를 이루는 곤충과 동물들을 통해 현대의 집단의 심리를 알아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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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도전과 생각을 하게했던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사회의 체제와 운영방식에 대해 논하는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서사적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장하준씨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정부의 개입이 어느정도 들어간 체제를 옹호하는 주장인데 결국 복지를 위한 정책을 더 강하게 도입하게 한다는 결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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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음의 새 책들은 저의 종교적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분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우주의 먼지와 같은 가치없는 존재로보는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와 기계적으로 문화를 복제하는 [밈]이나 스스로 이기적으로 자신을 복제해가는 토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의 책은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잃어 버리게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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