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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이론과 실제
박해용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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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실제'가 들어가는 책들은 대부분 실제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저자가 실제를 위한 이론적 기초라고 생각한 내용들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뭔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는지를 쭉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매뉴얼과 프로토콜이 들어간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실제로 공부하고 연습하고 적용을 했을 때 이런 책의 이론 서술은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언행의 일치, 생각이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시작에서 분명 못 박고 있는데, 이론을 읽어 나가면서는 저자 스스로 소크라테스식으로 대화하며 이론을 이해하고 서술해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소크라테스 대화가 자기와 하든 타자와 하든 집단에서 하든 각자의 주관을 바탕으로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전제하에 공동의 합의를 끌어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민주적 과정이며 가장 좋은 판단을 이끌어나가는 최상의 방식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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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 문서고와 증인 What's Up 10
조르조 아감벤 지음, 정문영 옮김 / 새물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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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문회다, 특검이다 한창 시끄럽다.

청문회에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나온 이들의 입을 숱한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들이 무엇을 증언할지를....

그런데 결국 그들 다수는 말한다. 난 모르는 일이라고.

소수는 말한다. 이제는 말하고 싶다고. 혹은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노라고.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어렵다. 그냥 사람이라면 다 같은 사람이다, 생각하고 사람의 말이니 믿어주고 싶은데, 다 같은 사람은 아닌 듯 싶다. 그들의 증언과 달리 흘러나오는 그들의 행적들, 다른 곳에서의 그들에 대한 증언들을 보면....

조르조 아감벤.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왜 증언을 하고자 하는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본 것, 그들이 경험한 비인간의 세계 이슬람교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들은 살아있으나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되 인간이라 말할 수 없는 상태의 인간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아우슈비츠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인간으로서 비인간을 증언한다. 아감벤은 말한다. "인간은 비인간을 증언하는 한에서 인간이다."

인간이 비인간의 상태일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다, 에서 살아남다의 의미는?

무엇을 견뎌내고, 누구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무엇을 견디었으며 누구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비인간을 견뎠으며 인간은 인간보다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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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개정판
파커 J. 파머 지음, 홍윤주 옮김 / 한문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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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가 말했다고 한다.

우리 삶은 질문을 사는 것이라고.

질문을 사는 것이라니....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질문만 하면 되는가?

질문의 답은 또 어찌 구해야 하는가?

그 답이 답인지는 또 어찌 알 것인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에 그 말은 아마도 질문일 것이다.

살아가다보면 영과 육이 갈라져 어느 새 육의 마음으로 내달릴 때, 영이 내게 말을 건다.

너 지금 뭐하고 있는 거니?

행복하니?

어디로 가는 거니?

뭘 하고 싶은 거니?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거니?

가치있게 사는 거니?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 영의 목소리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멈춰서야 한다.

멈춰서서 내가 살아온 내 삶의 길이 나에게 보여주는 것을  보고 멈춰 선 채로 자신의 내부로 긴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가야할 길은 왔던 길을 되짚어보면서 더욱 명료해 질 수 있다.

답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에 답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계속 물었던 질문.

넌 어디로 가고 싶은 거니?

네가 진정 행복을 느끼는 일은 무엇이니?

어쩌면 이만큼 살면서 내가 알게 된 건, 행복은 사람한테서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사람과의 관계를 제일 우선시하고, 사람들하고 만나 뭔가 함께 일을 벌이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꿈이 더욱 명료해졌다. 거기에 공동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려나.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 안에서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나의 미래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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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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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 대체 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뽑아든 책.

그런데.... 감정에 대해 뭘 이야기 하고 싶은 건지, 난 뭘 배운 건지 잘 모르겠다.

스피노자가 서술한 감정과 소설을 짝짓기 하고 있는데

감정에 대한 이야기 보다 소설 줄거리와 소설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건 사실 철학 혹은 심리학 책이라기 보다는 색다른 양식의 소설 안내서, 혹은 소개서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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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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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수신인은 소피였다.

왜 소피였을까?

소피는 아마도 열네살 소녀들이 가지는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할테니....

열네살. 그 때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여드름, 친구들....

거울 앞에 매달려 있을 때 문득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왜 예뻐야 하는 거지?"

"거울 앞에 서서 더 예뻐지고 싶어 안달하는 건 나의 의지인가?"

철학은 이런 질문들을 보다 잘 해결해 주기 위한 도구이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이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보거나 전달하는 여러 방식과 태도들 가운데 이 책은 청소년들, 그것도 노르웨이의 청소년들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쓰어진 것이다. 그래서 재미와 쉬운 설명을 추구한다. 이럴 때 이 둘이 따로 놀거나 아님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인상적이면 다른 하나가 그만큼 머리 속에 남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소설적 재미가 더 인상적이다.

철학의 설명이 소피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좀 더 연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다른 '철학소설'들 하고 그닥 차이가 없어지려나?

어쨌든 내 딸이 중삼이 되면 꼭 읽히고 싶다.

딜을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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