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그 아름다움과 투기의 역사
마이크 대시 지음, 정주연 옮김 / 지호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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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풍차와 튤립의 나라로 알려져있는 네덜란드, 17세기 중반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의 광풍을 기록한 역사서. 타미르 고원과 텐샨 산맥에서 시작한 신비로운 동양의 야생화가 서양인들의 마음과 주머니를 점령하기까지의 이야기. 다소 딱딱한데다 사료에 근거하느라 내가 좋아하는 '야사' 들이 적긴 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튤립 뿐만 아니라 히야신스, 다알리아, 플로리다의 땅, 심지어 1985년 중국의 석산화까지, 인간의 욕망이 투여된 재화들을 통해 시공간과 이성을 넘어 통제되지 않는 광풍의 위력을 슬몃 엿보다.

어쩌면 인간들은 이런 재화를 통해 '神'을 갖고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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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길
디팩 초프라 지음, 김성연 옮김 / 호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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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학교 은사님께 이 책을 받고나서 그것도 2년이나 지난 지금에야 다 읽게 되다니, 신기한 일도 다 있다. 지금쯤 예정된 내 필요에 맞추기 위해서 여러 번 잡았다 놓았다 반복하도록, 누군가 계획해놓으신 게 아닐까. 책 표지가 너덜너덜할 만큼 오랫동안 들고다녔는데 2백쪽 채 안되는 이 책을 2년이나 붙들고 있었다는 것이 더 놀랍다.

우린 모두 마법사로 태어났다. 그런데 자라면서 자신이 마법사였다는 사실을 점점 잊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순수한 마법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관한 친절한 지침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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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 매일 천 배를 하는 경혜의 절 이야기
한경혜 지음 / 반디미디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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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3년간 매일 천배씩 절을 하며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우뚝 선 동양화가의 절 수행 이야기. '오체투지'란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을 의미한다. 저자는 절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MBC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저자는 심지어 15박 16일의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등정을 하면서도 매일 108배씩 절을 했다고 한다. 그밖에 절을 시작하게 된 성철스님과의 일화, 실크로드 답사기, 히말라야 트레킹, 만 배 백일기도, 절의 의미 등을 적었다.

페이지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수묵화풍의 삽화와 수상작품도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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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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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의 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사람들 마음 속의 생각을 정확한 단어로 꼭꼭 찝어내는 솜씨도 여전하다.

같은 여행 에세이로 놓고 봤을 때 하루키의 '먼 북소리'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은, 같은 동양인으로서의 감수성 때문일까 아니면 하루키가 여행했던 장소에 대한 내 특별한 경험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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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보통의 삶의 철학산책 탐사와 산책 9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진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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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기 없음에 대한 위안 -소크라테스
'그대가 아는 것들은 그게 전부인가'

2.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에피쿠로스
'행복한 삶을 위해서 나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3. 좌절에 대한 위안 -세네카
'이게 진짜 내가 두려워했던 그 상황이란 말인가.'

4. 부적절한 존재에 대한 위안 -몽테뉴
'지식이란 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5.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안 -소펜하우어
'사랑이 삶을 지배하는 이유.'

6. 곤경에 대한 위안 -니체
'피할 수 없는 것 앞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여섯 장으로 이루어진 너무나 즐거운 철학 읽기.
예술과 마찬가지로 철학의 목적은 삶을 보다 행복하게 완성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밤에 잠 안올 때 한 장씩 아껴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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