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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법사 다스칼로스
키리아코스 C. 마르키데스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기적과 신비가 일상이 되는 삶, 지구 어딘가에선 이런 삶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왔고 그렇게 사는 분을 다시 만났다. 올 봄에 읽은 <영혼의 마법사 다스칼로스>에 이은 책이다.
전편이 다스칼로스가 하는 일과 신비가, 영적체험 등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룬 책이라면 이번 책은 보다 깊이있게 우주의 구성원소나 불교에서 소위 아뢰야식,이라고 부르는 잠재의식의 창고를 의식세계에서 운용하는 법 등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다스칼로스의 일상을 통해 드러나는 예들을 관찰한 결과로서 말이다.
전편을 읽고 언젠가 키프러스에 꼭 가서 이분을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이 씌어진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살아계신다면 아마 100살이 넘으셨을 것이고 소천하셨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스트로볼로스에 꼭 가야겠다. 스승님의 뒤를 이은 코스타스가 계실 것이고, 유학에서 돌아온 야코보스, 이제는 장성했을 마리오스도 있겠지.
아까 잠깐 낮잠이 들었는데 나는 다스칼로스의 집에 가 있었다. 한 번도 본 적없는 하얀벽을 한 집과 어두운 갈색 꽃무늬가 수놓인 길따란 카펫이 깔린 복도에 하얀 팔걸이 의자가 놓여있었다. 나는 그 복도를 따라 다스칼로스를 만나러 어떤 방 안으로 들어갔다. 제법 커다란 원탁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다과를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모든것이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선연했다. 내 아스트랄체가 정말 키프러스로 날아갔던 것이 아닐까!
명상이나 영학, 마음공부에 대한 책들을 더러 읽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 책은 초보들이 처음 집어들기엔 난해한 구석이 있을 수 있다. 역시 공부란 글로 읽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 깊어지는 것이기에 실제적인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당장 내게 주어진 매일의 과제부터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