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영화 함께 볼래? - 창의력을 키우는 영화읽기
윤희윤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영화읽기'를 강의하고 있는 윤희윤의 영화읽기책이다. 심리학자, 국문학자, 시인, 의사 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로 영화읽기에 관한 책들을 써왔지만 이 책은 교육적 방법론으로서의 영화에 대한 접근이랄 수 있다.
교육대상자를 초,중,고등 과정별로 세분화하지는 않았고 크게 역사, 성장, 예술로 분류된 스무 편 남짓의 영화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영화 수업 시간에 나누어보면 좋을 만한 얘기가 들어있다. 영화의 배경 지식으로 사용될 만한 역사적, 정치적 시대적 배경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지금껏 나온 영화읽기 책들이 독특한 시각을 가지긴 했지만 난해한 전문 지식을 배경으로 한, 어른들을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아이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영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쓸만하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쉽고 간단해서 영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영화를 교육적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
사족같은 얘기지만 작년 영화교사 연수에 참가했을 때 영화읽기 강좌를 맡은 저자가 1시간도 넘게 지각을 해버려 30분도 채 강의를 듣지 못했는데(나머지 30분은 이책과 자기 강좌를 홍보하는 데 썼다. -_-;) 책 안표지에 <2004년도 영화교사 연수에서 영화읽기 강좌>를 했다는 경력이 대문짝 만하게 인쇄돼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