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동화는 내 친구 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숲속에서 초록요정을 구해준 목동이 다람쥐 아내를 얻어사는 이야기. 우리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구렁이 아내'등과 상당히 닮은꼴이다. 가끔 세계의 동화를 읽다보면 원형이 공통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융이 말한 '집단무의식'이라는 것이 이런 방식으로 발현되는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블과 스퀵 대소동 동화는 내 친구 20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완 저빌을 갖고싶은 시드 남매들 이야기. 아이들 캐릭터 하나하나, 엄마와 새아빠 캐릭터 하나하나가 간결하고 명쾌하게 살아있다.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 가족의 해체와 결합 등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어 대가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휘트브레드상 수상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동화는 내 친구 6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느릅나무 거리에 살고있는 개구쟁이들은 무서운 동네 할아버지를 곯려주고, 남의집 유리창을 깨뜨리고 도망가는 아이들이지만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참사람들이다. 사람들이 아이 때 마음만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도 세상은 훨씬 따뜻하고 여유로울텐데. 빨간스포츠카를 탄 디 누나 애인이 늙다리 고양이를 치고 달아나 디 누나에게 걷어채이는 에피소드가 아주 뛰어나다. 어릴적 개구쟁이였던 적이 있다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질 이야기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C.S.루이스는 서른살까지 철저한 무신론자였다가 어느날 갑자기 신을 깨닫고 자신이 깨달은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글을 많이 썼다. 유일한 환타지인 이 작품도 그런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게 아닐까 싶도록 성서에 대한 함의가 짙게 깔려있다.

 괴짜 마법사의 조카인 디고리와 폴리가 삼촌의 음모로 처음 나니아에 들어가게 되는 1편, 중년이 된 디고리 집으로 피난온 네 아이들이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가는 2편, 나니아 왕국의 버려진 왕자와 말하는 말(馬)이 자아를 찾아가는 3편, 황폐해진 나니아를 재건하는 캐스피언 왕자의 이야기 4편, 세계의 끝을 찾아 끝없는 바다를 항해하는 5편, 사악한 마녀에게 붙들린 릴리언 왕자를 구출하는 6편, 나니아의 멸망과 새우주의 창조를 다룬 7편- 하나같이 뛰어난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선악의 이분법적 구분과 서양의 기독교 절대주의를 찬성하지 않는지라 작가의 근본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에도 지금껏 봐온 어떤 환타지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시리즈보다 재미있다.

 뭣보다 11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가 한번도 지루하지 않았을 만큼 뛰어난 작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에 감탄한다. 이 책과 함꼐한 열흘은 몹시도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십대 후반을 살고있는 나나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늘 아쉬운 것 중 하나는 우리에게 적절한 '역할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 눈 크게 뜨고 찾으면 선생 아닌 것이 우주 만물 무에 있겠냐마는 우둔하고 속될대로 속돼버린 우리에겐 '친절한 선생님'이 누구보다 필요하다. 

어떤 어른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역할 모델이 없으면 우리가 가장 흔히 보고 들은 이미지를 내 마음에 각인시키게 된다. 돈 많이 벌고 명예 얻고 권력 가지고 능력있고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고, 또 이래야만 행복의 필요조건을 갖추는 것 같은 거다.  

이철수 선생님의 나뭇잎 편지를 읽으면서, 처음엔 삿된 생각 많이 들었다. 이런 그림, 이런 글도 엮으니까 책이 되는구나- 이러면 좀 팔리겠구나, 나도 해볼까- 뭐 이런 부끄럽고 속물같은 생각. 그런데 한 통 한 통 일기쓰듯 작업하신 선생님 그림과 글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 깨닫게 됐다. 게으름은 감동을 못준다. 늘 깨어있고 준비하여 갈고닦은 사람만이 어느 순간 찾아와주는 '이거다!'하는 물건을 알아볼 수 있는 법.

 이렇게 내 게으름에 철퇴를 내리시려고 선생님을 보내주셨구나. 감사하기도 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