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진지한 탐정의 대명사 루 아처.
루 아처를 장편으로 처음 만났던 <움직이는 표적>에선 느끼지 못했던 그의 매력을 <위철리 여자>에 이르러 흠뻑 만끽하는 중. 마지막 결말을 50여 페이지 남겨두고 있는 지금, 왜 이리 퇴근 시간이 멀게만 느껴지는지. 추리소설 막판의 그 숨가쁜 몰입감을 근무시간때문에 어쩔수 없이 끊어버려야 하는 괴로움은 꽤 견디기 어렵구나. 그러나 아처처럼 성실하게 나도 열혈 근무 모드로!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것 부터 농땡이인지도.... 이런 식으로라도 지금 당장 책으로 달려가는 나의 마음을 달래야지 도리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