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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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40대 혹은 50대, 조금 일러도 좋을.. 인생 후반전을 뜻깊게 보낼 좋은 인생철학이 담긴 책이 있어 들고 왔어요.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의 매력:
언어유희인 듯 보이는 통찰 가득한 내용

구성이 3장으로 되어 있어요. 1장 들어가기도 전에 재미난 자가테스트가 있습니다.
오십지수 test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 '라임'을 맞추는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묻어납니다.
나답게 할게 해주는 오성급 성공 모델로 다섯 가지 특성을 꼽아주신 건데요,

타입분류도 어마어마합니다. ^^
오색찬란 심장 뛰는 인생
오상고절 자기다운 인생
오리무중 방향 찾는 인생
오매불망 걱정하는 인생
오호통재 한탄하는 인생

하나의 특성마다 재미난 말맛도 살리고, 그 안에 철학적인 식견도 넣어주셨죠.^^



장점: 잘 읽힌다
사람의 삶은 구겨진 종이와 같다. 구겨진 종이의 주름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주름과 다를 바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삶이 많이 구겨진다.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 바깥의 뜻하지 않는 힘에 굴독 당할 때도 있고, 멀쩡하게 걸어가던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 장애물에 의해 넘어질 수도 있다. 우여곡절의 삶을 살다가 겹겹이 쌓이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구겨진 종이처럼 내 몸에 얼룩으로 남는다. 종이가 많이 구겨질수록 주름이 많이 생기듯, 사람도 고생을 많이 겪을 수록 삶의 주름이 생긴다.
p.180 (오타가 있군요, 느닷없이 '나타난'이어야 할 것 같은데 담당자께 말씀드려야 겠어요.)


구겨진 종이를 떠올리게 하고, 그것에 비추어 인생에 이야기 하는 흐름이 거리낄 것이 없어요.
읽으면서 바로바로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것 덕분에 마음으로 곱씹게 되는 마법.



추천하고 싶은 구절:
내가 갖춘 전문성도 결국 내가 전문성을 쌓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도움을 제공해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든 사회적 합작품이다. 사회적 합작품으로서의 전문성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는 '봉사'야말로 일생일대 취득해야 될 가장 아름답고 값진 학위다. 불교에서는 이런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잡보장경>에는 재물없이 보시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재칠시(無財七施)가 그것이다.

저도 많은 스킬들을 배우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나눌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금전적인 보상이 있을 때 사회적 성공이 되곤 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성공'이 쌓일 때에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걸 딱 짚어주신 것 같았어요.



네, 수익화, 경제적 자유 같은 가치도 좋지만 이미 내가 가진 것들로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게 있어요.
'지금'에 주목하면서 따뜻함을 나누고 그것이 씨앗이 되겠죠?


이것이 다른 관계의 뿌리가 되면 저자가 말한 '사회적 합작품'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탄했습니다. 일곱 가지 보시 방법 역시 메모해 놓았고요.

읽기는 금방 읽었어요, 수시로 외출할 때도 들고 다녔고요.
곱씹는 시간을 잘 활용하느라, 쉽게 읽느라 놓친 부분은 없는지 다시 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가볍게 읽으려다가, 유영만 교수님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된 책이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분:
미래를 잘 준비하고 싶은 40대~50대
사회적 성공 뿐 아니라 나를 채워가는 성찰도 챙기고 싶은 분
쉽고 편한 철학책이 필요한 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막막한, 경험이 부족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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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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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론' 들어보셨습니까? 그룹 아닙니다, 미국 드라마 말고요!

최소한 "Bang"이라는 단어와 함께 소리가 느껴지신다면

맞아요, 당신은 천체나 우주 과학에 대해서 기본은 마련되신 거예요.

그렇다면 이 책으로 [현대 우주론]에 대해 확장 해보시겠어요?

오늘의 도서추천은 과학- 더 깊게 말해 천체에 대한 이론서입니다.

챗gpt에게 물었어요.

빅뱅 이론에 대해 아냐고요.

잘 알고 있네요. ^^

아주 작고 뜨거운 상태에서 팽창!

100만분의 1초 정도의 팽창을 겪은 후

냉각을 겪으면서 첫 양성자들과 중성자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고 그 덕에 첫 원자핵이 탄생. 이게 별과 은하도 있기도 전 universe죠!

지금은 너무 익숙한 이 이론이 받아들여지기 까지 꽤 많은 논란이 있었던 거 아시나요? 여기에서도 그 역사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책의 3장 보시면 됩니다)

댄 후퍼, 우리 우주의 첫 순간, 해나무 버전 아니고 원서 버전

그러거나 말거나 꺼려지신다고요?

딱딱해서 어려워서 책장이 안넘어갈 거라는 편견은 nono!!!!

꽤 괜찮은 책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장점 1. 많은 이론을 쏙쏙 짚어 드림

책 한 권에 이런 이론들을 담았답니다. 편안하게 접근하기 좋도록 흐름 따라 풀다 보니, 그리고 우리는 읽다보니 '어? 이해가 되는데?'가 될 지도 모르죠.

(경우에 따라 반정도는 못 알아들으실 수도 있지만, 초보도 휙휙 넘겨볼 수 있도록 돕는 '페이지 터너'로서 댄이 활약을 해주니까 넘 걱정 마세요.) ^^

장점2. 처음 듣는 단어도 쉽게 풀어쓰려는 흔적

원시 상태의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꽤 재미난 도입부를 써놓았죠?

이런 방식입니다. 쿼크가 어쩌고 전자가 어쩌고 머리 아프게 하기 전에 쉽게 풀어줍니다.^^

과학서적의 대중화, 만세!!!

훌륭한 작가님 더 만세!!!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제작된 것 중에 가장 강력한 자석이다. 자석 대부분은 낱개가 수십 톤에 육박하고, 지구 자기장 세기의 10만 배가 넘는 자기 장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자석을 작동시키려면 작동 온도를 절대 0도보다 겨우 1.9도 높은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거의 100톤에 이르는 액체 헬륨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이로써 LHC는 세계에서 가장 차가운 극저온을 이용하는 환경이 된다. 현재 우주 안에 이렇게 거대하고 이렇게 차가운 영역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 공간의 진공도 여기에 비교하면 따뜻하다. (p.110)

궁금하지 않나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막 지구과학의 기초를 알아갈 때 이런 대중서도 함께 읽었더라면 더 재미난 실험 상황이 상상되어서 수업 시간도 즐거웠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저는.....ㅠㅠ (생물2 선택했습니다, 지2는 빠이빠이;;;;;)

불과 1세기 차이로

우리가 아는 [우주]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졌습니다.

후퍼를 통해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다중이론]에 엄청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책을 받자마자 [11장 왜 다중우주인가]를 봤어요.

이건 가능성을 확인할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갑론을박, 시끌벅적한 '이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미.......확인했잖아요.

과거에서 지금까지 올 때 많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그 '순간'에선 알아채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니 진실이 된 이론들에 대해서요.

그래서 저는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지금까지 과학분야/천체분야 라면 뒷걸음질 쳤던 당신이라면, 조금 용기 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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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자인 CC 2023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for 디자이너
이미정.유은진.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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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자인 무따기책으로

인쇄물들의 편집 디자이너

+gtq자격증 대비까지 가능하다고?!

 

 

혹시 인디자인 들어보셨어요?

인디자인이란?

출처 입력

잡지(매거진), e-book, 타이포그래피

책표지, 책 속 본문 디자인,애뉴얼리포트,

브로슈어, 리플렛, 기타의 홍보물 등

인쇄로 나오는 결과물들을 손쉽게 다루는 프로그램

입니다,

 

저는 책자나 브로셔 관심이 있어서

온라인 인디자인 강의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알게 된 이 책

인디자인 CC 2023 무작정 따라하기

인디자인 CC 2023 무작정 따라하기

저자
이미정,유은진
출판
길벗
발매
2023.05.01.

[인디자인 cc 2023 무작정 따라하기]

길벗의 무따기 시리즈는 유명하잖아요.

 

 

처음 책을 만났을 땐

정보도 실제 실습도 많았지만

다양한 다른 아이디어도 얻었어요.

 

막연하게 편집디자인이구나,가 아니라...

여백과 페이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인용구나 글씨 배치까지 해보고 싶어졌거든요.

 

 

물론 이런 디테일한 스케치는

다른 툴에서 가져와야겠지만

before 예제를 가지고

직접 실습하며 나도

멋진 after 결과물을

만들게 되니 신나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만져보느라 리뷰는 뒷전ㅋㅋㅋ)

 

 

인쇄물의 색감을

풍부하게 만드는 예시도,

문자 사이에 이미지를 편집해 넣어

멋진 본문을 만들어내면

디자이너 되기가 어렵지 않아 보이는

놀라운 현실!!! ㅋ

 

 

인디자인책 덕분에 책에 더 가까워질 것 같은 느낌.

전 책 표지에 진심입니다.

 

 

잡지 같은 곳에서 본

예쁘고 감각적인 문서를 만들 수 있다니

너무 설렌 거예요.

 

(아무것도 묻거나 따지지 않고)

무.작정 따.라하기 넘 좋은 거죵♡

 

 

실무 디자인이 뭔지

찐경험을 녹여 기능과 예제를

함께 알려줍니다.

 

 

인쇄와 출력 전에 체크할 거

알려주는 선배이자 사수 같은 책

 

 

 

소소하지만 표 안의 글자를

통일시켜주는 작업

 

 

중요도와 분야를 같이 풀어놓아서

인덱스 위주로 필요한 부분 찾아보기 좋아요^^

 

 

중요도와 섹션을 챙겨 알려줘요.^^

 

 

편집디자인을 알려주는 인디자인책이 강의까지 퍼줍니다?!

 

 

실제로 편집디자이너 쌤의

영상 강의도 바로갈 수 있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인디자인강의 바로가기(qr코드의 적극적인 활용 예)

 

 

새로 추가된 2023버전의 신기능도 만날 수 있어요.

 

gtq자격증 준비하실 때 시험장의 버전도 중요하긴 합니다;;;ㅋ

 

사실 인디자인 때문에

학원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이 책으로 기초만 닦아도 배가 부르고(?)

자격gtq자격증 시험 준비까지 커버할 수 있다 하더라고요

 

^^저도 손에 익도록 연습 끝내면 자격증 알아볼까 봐요

 

 

 

길벗 사이트에서 관련자료도 더 받아볼 수 있어요.

#인디자인강의 #gtq자격증 #편집디자인 #인디자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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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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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혼란에 대한 성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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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표지에 끌릴 법한 책,

이 소설이 당신에게 가닿았다면 어쩌면 이것은책이 당신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리뷰를 읽는 당신께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와 당신은 이어져 있다고.

그러므로 나는 당신에게 너무 많은 스포일러를 주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나의 이 감동을 서툴게나마 써보고 싶었다.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에 나부터 이런 '소리'로 당신에게 노크하는 것.^^

이 소설을 만났을 때 ‘우주를 듣는 소년’이라는 제목을 보고 천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표지도 sf느낌이 물씬했고,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 이야기가 가득할 거란 기대를 했다.

한 아이가 책등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더욱.

하지만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공상sf 소설은 아니니 안심하도록.

이 책의 저자 루스 오제키는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미국계 캐나다인 작가다.

뭔가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동양인이다.

그런데 선불교 사제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n잡러에게서(ㅋ)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되었다.

“그날 이후, 모든 것들이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물의 이야기를 듣는 소년과 말하는 책의 마법 같은 대화

재즈 밴드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켄지 오,

그는 예술가답고 자유롭고 만물을 폭넓게 사랑하고담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그가 마약에도 너그러웠다는 점이다.

아니 술을 마시고도 바로 집에 가지 않은 게 문제일까.

아니면 술에 취해 약에 손을 댔다는 게, 혹은 그렇게 취한 상태로 도로에 누워 버렸다는 게?

어쨌거나 이 한 남자의 죽음은

남겨진 가족에게 큰 변화를 가져 온다.

사랑하는 아내 애너벨,

그리고 그들이 만난 우주이자 ‘꿈의 아기’(였던) 베니에게.

베니는 아빠의 장례식 날 아주 작은 소리를 우연히 듣는다.

잠깐 들리다가 사라진 아빠의 목소리는 큰 문제는 없었다.

죽음을 마주하는 아들이자 소년의 애도였나보다 다들 생각했다.

몇 개월이 지난 후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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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는 책의 목소리와 베니의 시선이 함께 존재한다.

독특한 구성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누구의 '목소리'인지 방향을 잃기 쉽다.

그와 동시에 이 책에 한번 빠지면 쉽게 놓지 못할 매력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못지 않게 서서히 변화를 겪고 있는 애너벨이 있다.

직업에서부터 시작된 쌓는 버릇은 남편이 떠난 후

물건에 감정과 추억을 담아 집착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마이클스는 그저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가능성’을 팔았다. 그녀는 쇼핑카트를 잡고(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일종의 의식이었다) 종이공예와 스크랩북 만들기 코너를 향해 끌고 갔다. p.80

물건은 효용가치를 가진 물체가 아닌 ‘좋은 기억’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매개로 등장한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가 '작으니까', 하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 사들인 자잘한 소품들이 떠올랐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책-<정리의 마법>을 함께 만나면서

실제 유명한 일본저자가 쓴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과 방송들이 떠올랐다.

(여기 <정리의 마법>에는 선불교의 스님이 저자로 등장한다.^^)

쌓아놓은 물건을 치우는 일이 왜 애너벨에게 힘든 일인지 공감하면서도

왠지모르게 슬펐고 답답했고 안타깝기도 했다.

독자들은 우리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우리의 협력자이자 공모자다. 그리고 모든 독자는 고유하기 때문에, 지면에 뭐라고 쓰여 있건 당신들은 각자 우리가 다른 의미를 갖도록 만든다. 그래서 똑 같은 책도 서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읽힐 때 전혀 다른 책이 되고, 파도처럼 인간의 의식을 관통해 흐르는, 끊임없이 변하는 책들의 집합체가 된다. P.619~620

사물들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 베니는 도서관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시들어 가는 상추의 하소연에서, 새가 부딪혀 죽어버리자 슬퍼하는 유리창에서,

때로는 선생님을 찌르라고 빈정거리며 놀려대는 교실의 가위에서

알고 싶지 않은 소리들을 듣지만 도서관에서만큼은 조용한 상태를 즐길 수 있으므로.

(물론 소아정신과 병동의 박사는 베니가 가는 어느 곳이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기세지만. )

그리고 거기서 책 속의 메모로 지령(?)을 만나고 B맨과 알레프와 친구가 된다.

책은 어디에선가 시작해야 한다. 용감한 한 글자가 자진해서 신념에 찬 행동으로 앞장서 모험을 감행해야만 하고, 거기서 하나의 단어가 탄생하여 문장을 이끌고 뒤따른다. 그것이 쌓여서 한 단락, 그리고 곧 한 페이지가 되고, 이제 곧 책이 목소리를 찾으며 스스로 탄생하게 된다.

책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고, 이 책은 여기서 시작한다. P.11

이 소설 속 책은 독자와 만나는 순간을 새롭고 달리 변하는 시간이라 표현했다.

공감한다.

내가 읽은 A란 책은 L이 만나면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고,

K에게선 지긋지긋한 훈계가 되기도 하니까.

요즘 독서모임을 하면서 한 권의 책을

폭넓고 깊게 읽는 경험을 하고 있는 터라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리뷰를 쓰면서 당신의 독서에 대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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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사춘기를 겪어가는 소년의 성장소설이지만,

한 여자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큰 어려움을 겪은 한 가족의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감히 추천할 수 있다.

누구나 성장을, 변화를, 그리고 치유를 원하니까.

당신에게 이 소설이 어떻게 읽히는지 궁금하다.

나에게도 이야기해 줄 있을까?

- 당신과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이렇게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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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정리하지만 다시 한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책을 재미나게 읽을 질문거리들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선 우리 세 아이들 아침부터 챙기고.^^;;;

우주를 듣는 소년
우주를 듣는 소년
저자
루스 오제키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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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지 않고 쥐는 법 - 삶이 쉬워지는 힘 빼기의 기술
고상근.반지현 지음 / 샨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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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쿵푸팬더를 두고 철학 이론을 되새김질한 적이 있다.
첫 화두는 이것이었다, 대사부가 등장할 때 방 안 가득한 촛불을 끈 건 누구입니까.

방 안에 가득한 촛불을 두고 대사부인 우그웨이가 느릿느릿 힘없이 헤매고 있으면 그의 제자인 시푸가 다가온다. 스승의 의미없는 몸짓을 보더니 자신의 장풍(?)으로 촛불들을 쓸어내듯 모조리 꺼버린다.

누가 보아도 시푸가 끈 촛불이 분명한데 이런 질문을 던진 걸 보면 답은 우그웨이가 끈 거겠네? 이유는 당장에 몰라도.(답은 위의 포스팅 참고)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 때 쿵푸팬더가 떠올랐다.
'촛불을 끄지 않았으나 끈 사람'이나 '쥐지 않고 쥐는 법'이나 비슷한 흐름 같았으니까. 그리고 성장에 관한, 철학으로의 접근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그.런.데.

읽으면서 울 뻔 했다.

이야기 속 영감님이 '깨어나세요'할 때마다 책 속의 '나'가 겪는 의문들이나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겪었다.
꾸준한 명상으로 여러 진리를 탐독하듯 배우며 뭘 좀 알아간다 느끼는 단계여서 더욱 더 배신이 컸다.

검지를 눈 앞에 놓고 검지만 보는 게 아니라 검지와 그 배경 모두를 보라 하니.^^:;; 주의력 분산이자 크게 전체를 보는 #깨어있음 이라나.



취업이 되지 않아 억울하던 나는 또 공공제약 신입사원이 되지 못했다. 같이 스터디 하던 친구는 내 덕에 편히 준비하고 떡하니 붙기까지 했는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내 앞에서 은근 자랑질이다.
으으! 열받아! 술이나 마시자고 간 거기에서 웬 영감님 하나가 자꾸 깨어나라 하는데. 저기요 영감님 조용히 좀 하시죠.전 안자고 깨어있는 거 안보여요?
스트레스를 받는 내게 잘 나가는 회사원이자 취업 멘토였던 선배가 내게 명함 하나를 건네는데 #마인드리더쉽 ???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인데 마인드리더로서 뭐라도 준비해야 해???


구직희망자 청년백수= 회사원 신입이= 가족(아빠와의) 갈등러=영감님의 수제자=성장하는 나
모두가 같은 사람이자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가진 주인공인데 성장하는 '나'와 달리 나는 왜 겨우 찾은 평정심이 흔들리는 기분이지??

[마음속에 고통이 있을 때면 기억하게. 현재에는 고통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럴 때는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때의 그 기분을 기억하게나]

읽기 편한 문체이자 유행같은 표현(치트키, 마라맛 등) 등을 써서 소설처럼 술술 읽힌다. 일상처럼 와닿게 해놓은 마인드풀 #마음챙김 계열의 책이라 감사하다.

실제 저자인 #고상근작가 님도 책속 영감님의 모델인 듯 #마인드리더십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며 #깨어있음 전도사시다. 20대초반부터 명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부를 해온 노후(?)의 결정체가 이 책 아닐까.(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이자 서울대 리더십 개발부장으로도 활동하신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전에도 얘기했듯이 인간은 본디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라네. 내려놓으라는 것은 '생각하지 말고 느끼지 말라'는 뜻이 아닐세. 생각과 느낌을 없애버리라는 말이 아니란 거지. 없애버릴 수도 없고 말이야]

마음을 알아보고 몸과 생각을 다스린다는 건 #개발 #출시완료 같은 제품이 아니다. 늘 알아채야 하는 살아있는 존재. 아마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겪은 혼란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미 도달했어, 난 이제 그건 신경 안써도 돼.' 같은 나의 부족함을 오만함을 너무 분명히 깨달았다. 그래서 책읽기가 아니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슬픈 거였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곁에 두는 것만으로 아니 일상을 살며 책장에 꽂힌 책등을 힐끗 보는 것만으로 #깨어나세요 하는 영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참 좋은 각성, 좋은 존재감이 되어 줄 듯.


다시 명상을,마음챙김을 놓지 말아야겠다. 늘 깨어서 내 몸과 마음과 생각을 수련해야지.
나와 연이 닿은 이 책은 #내책장의멘토 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느낌 그대로 서평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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