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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꺼내 쓰는 중고등 탐구 보고서
오늘은과학(정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지만 전직 중고등 담임교사+엄마표 공부를 돌보는 엄마의 객관적인 시선을 담아 씁니다]
어머니, 나이스neis 접속한
적 있으세요? 물론 학교 재량이고 교외체험학습 보고서에 한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지만, 이게 뭔지 따로 들어가보신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학사
업무로 봉사계 쪽 일이랑 담임 업무로 학생 평가 같은 거 입력할 때 말고는 무엇 무엇이 있는지 딱히 오래 들여다볼 시간이 없긴 했어요. 초보 선생님들도 그런데 학부모님들도 잘 모르셨을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면 이건 아세요? [탐구 보고서]라는
거요. 학생부 평가에 들어가는 항목이 있다고 하면 아실까요? 진학에
엄청 신경쓰는 학교에서는 수행평가 자체를 탐구보고서 양식으로 과제를 내주시지만 안 그런 곳도 많습니다. 공부
관련되는 온라인 카페에서도 “저희 학교는 그런 거 내라고 하진 않던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봤어요. 맞아요, 보통은 담임 선생님이나 과목 선생님이 숙제로 주는 건 아니니까요. 학생이
스스로 ‘탐구’를 했고 그 결과로 이런 것을 배웠다는 걸
스스로 작성해서 선생님께 드리는 겁니다. 잘 몰랐다고 하기엔 중학교+고등학교 6년의 기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세요?
내 아이 생기부에 잘 쓰이게 관리도 하고 싶은데, 학종(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도 모르고 계셨다면 자책하지 마세요. 전직 중고등학교 수학
담당교사이자, 담임 맡은 아이들 생기부만큼은 알차게 챙겼던 오지랖으로 엄마들께 꿀팁 알려드리려고 이
글을 쓰니까요.

네, 빠르면 예비 중학생, 아니면
예비 고등학생 어머님/아버님이시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만났습니다. 탐구보고서가 뭔지, 뭘 도대체 어떻게 작성하는 건지 감도 없는 제
아이에게 제일 먼저 권하고 싶었습니다. ‘과학적 사고를 해’라고
잔소리를 하고 싶을 때, 이 책부터 읽게 하면 감이라도 잡을까 싶어서이기도 했어요.
책은 탐구보고서 작성의 요령을 말하기 전에 올바른 정보를 체계적으로 찾는 방법도 함께 알려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검색으로 어떤 사이트들이 도움이 되는지, 기존의 탐구 보고서 중에는
어떤 것을 어디서 찾아 공부하면 되는지,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떤 점을 놓치면 안되는지까지 Part1에서 굉장히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Part2에서는 학년별/교과목별로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 예시가 엄청납니다. 이 목차만 읽어도
얻는 것이 많다 싶을 정도로요.(제가 워낙 오지라퍼라 이거 공개해도 되는 건지 조심스레 여쭤봤더니 출판사에서도
공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마구 쓰시는 분들이 너무 야속하다 하시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오늘은과학]이라는
유튜버이자 20년차 학원 강사셨어요. 들어가서 보니 이 꽤
예전에 올린 컨텐츠인데 오래도록 ‘탐구보고서’로 조횟수를
누적하고 계신 걸 봤어요. 사람들의 ‘탐구보고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다른 채널이나 콘텐츠가 없어서였겠지만 그만큼 이분이 꼼꼼히 알려주셔서 구나 생각도
했습니다.
굳이 책을 빌려보는 도서와 소장할 도서로 분류하자면 이 책은 꼭 소장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고 아이가 어떤 교과목이건(중학교 1~고등학교3학년까지, 국어
영어 사회 지구과학 생명 화학 수학 물리까지 도합 120개, 풍부한
예시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을 공부하다가 ‘이게
궁금한데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조사할까’를 머릿속에 떠올린 그 순간 바로 펼치면 감이 잡히는 책이거든요. 청소년기를 지내보셔서 아시겠지만- 그런 찬란한(!) 순간을 놓치면, 한없이 게을러지기 쉽고 바쁜 일상에서 까먹는
거 한 순간이잖아요?

이 책을 만나고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표랍시고 애들 공부 봐주다가
한번씩 속에서 열이 났는데 이거면 말 대신 책부터 들이밀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너무
핵심 개념 위주로 수준 높은 대화를 하려는 남편보다 제가 하브루타 문답법+중고등학생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이과다운 연구를 체화한 포인트에서 낫긴 하지만, 아직 초등생이라 말로
못할 턱턱 막히는 포인트가 있기도 하거든요.
모쪼록 이 책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자녀를, 꾸준히 학종관리할 줄 아는
혜안을 갖추실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