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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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40대 혹은 50대, 조금 일러도 좋을.. 인생 후반전을 뜻깊게 보낼 좋은 인생철학이 담긴 책이 있어 들고 왔어요.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의 매력:
언어유희인 듯 보이는 통찰 가득한 내용

구성이 3장으로 되어 있어요. 1장 들어가기도 전에 재미난 자가테스트가 있습니다.
오십지수 test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 '라임'을 맞추는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묻어납니다.
나답게 할게 해주는 오성급 성공 모델로 다섯 가지 특성을 꼽아주신 건데요,

타입분류도 어마어마합니다. ^^
오색찬란 심장 뛰는 인생
오상고절 자기다운 인생
오리무중 방향 찾는 인생
오매불망 걱정하는 인생
오호통재 한탄하는 인생

하나의 특성마다 재미난 말맛도 살리고, 그 안에 철학적인 식견도 넣어주셨죠.^^



장점: 잘 읽힌다
사람의 삶은 구겨진 종이와 같다. 구겨진 종이의 주름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주름과 다를 바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삶이 많이 구겨진다.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 바깥의 뜻하지 않는 힘에 굴독 당할 때도 있고, 멀쩡하게 걸어가던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 장애물에 의해 넘어질 수도 있다. 우여곡절의 삶을 살다가 겹겹이 쌓이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구겨진 종이처럼 내 몸에 얼룩으로 남는다. 종이가 많이 구겨질수록 주름이 많이 생기듯, 사람도 고생을 많이 겪을 수록 삶의 주름이 생긴다.
p.180 (오타가 있군요, 느닷없이 '나타난'이어야 할 것 같은데 담당자께 말씀드려야 겠어요.)


구겨진 종이를 떠올리게 하고, 그것에 비추어 인생에 이야기 하는 흐름이 거리낄 것이 없어요.
읽으면서 바로바로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것 덕분에 마음으로 곱씹게 되는 마법.



추천하고 싶은 구절:
내가 갖춘 전문성도 결국 내가 전문성을 쌓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도움을 제공해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든 사회적 합작품이다. 사회적 합작품으로서의 전문성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는 '봉사'야말로 일생일대 취득해야 될 가장 아름답고 값진 학위다. 불교에서는 이런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잡보장경>에는 재물없이 보시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재칠시(無財七施)가 그것이다.

저도 많은 스킬들을 배우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나눌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금전적인 보상이 있을 때 사회적 성공이 되곤 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성공'이 쌓일 때에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걸 딱 짚어주신 것 같았어요.



네, 수익화, 경제적 자유 같은 가치도 좋지만 이미 내가 가진 것들로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게 있어요.
'지금'에 주목하면서 따뜻함을 나누고 그것이 씨앗이 되겠죠?


이것이 다른 관계의 뿌리가 되면 저자가 말한 '사회적 합작품'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탄했습니다. 일곱 가지 보시 방법 역시 메모해 놓았고요.

읽기는 금방 읽었어요, 수시로 외출할 때도 들고 다녔고요.
곱씹는 시간을 잘 활용하느라, 쉽게 읽느라 놓친 부분은 없는지 다시 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가볍게 읽으려다가, 유영만 교수님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된 책이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분:
미래를 잘 준비하고 싶은 40대~50대
사회적 성공 뿐 아니라 나를 채워가는 성찰도 챙기고 싶은 분
쉽고 편한 철학책이 필요한 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막막한, 경험이 부족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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