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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아이 유치원이 방학을 한다..
9월 1일이 개학이다... 하하하
옆지기와 합의하에 (물론 아들도 합의) 모든 과외수업 (달랑 2개 -브레인 스쿨. 레고)을 모두 그만 두고
아이와 노는것에 올인하기로 했다.
남들은 7살..초등학교에 가기 전 이라고 별 것 다 시킨다는데 우리는 반대다.
울 아들의 인생에서 아무 걱정없이 놀 수 있을 때가 지금 아니곤 없을 것 같아 신나게 놀기로 했다..
요즘 우리 부부와 아이는 전국 지도를 딱 펼쳐두고 어디로 무얼하러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옆지기가 바쁜 날에는 아들과 둘이서만 가기로 했기 때문에 여간 많은 계획이 세워지는게 아니다.
씩씩하니님께서 휴가 계획을 세워보라 하셨는데 우리의 휴가는 올 여름 내내인 것 같다.
첫 놀기로 안면도 가기 전의 마검포 바닷가가 정해졌다.
작은 시골 동네에 있는 이 바닷가는 아는 사람만 아는 바닷가로 한적하고 드넓은 모래와 갯벌이
적당히 어우려져 아이가 놀기엔 딱이고
어른들이 좋아라 할 골뱅이. 맛조개가 지천에 깔려 그것 잡는 재미로 한나절이 가는 곳이다..
매년 여름이면 가는 이곳에서 우리의 놀기가 시작 될 것이다..
그 후엔 창녕 우포늪 보길도 태안 볏가리 마을 낙안 읍성 춘천 인형극제 무안.....등등
여름방학이면 시작될 우리 가족의 방랑 목표들.....
차 안에서 자는 것도 익숙해진 아들 녀석 덕에 숙박비도 아껴가며 열심히 놀아야겠다.
몸은 좀 고생스러워도 마음은 하늘 끝에 다을 것이다..
그저 무엇을 얻기 보다는 아들이 기억하는 이 여름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하기를 빈다
늘 잠이 부족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놀러가는 옆지기에게 하늘 만큼 땅만큼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