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가 오늘 4박 5일의 영어캠프를 갔다.

충청북도교육청 직속의 '충청북도학생외국어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 6학년 대상의 영어캠프이다.

참여를 위해서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서 선발과정을 거쳤는데 학교에서 5명밖에(!!!)가지 않는 과정을 패스했다는 사실이....ㅋㅋㅋ 대견할 뿐...

어제 꾸린 짐이 제법 많아서 오늘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학교 앞에 도착해서 가방을 막 내리는데 키가 훌쩍 큰 남자아이가 한 명 쓱~ 내 곁으로 다가온다.

무심히 쳐다보는데...'안녕하세요? 저는 유진이 같은 반 친구 승환이에요'한다...

'어머..그래..반갑다,,,'반가이 인사하는데..유진은 쌀쌀하니 눈길 한번을 안준다...

가방을 분주이 챙기는데...승환이 한번 더 왈 '가방 제가 들어드릴까요?'

아이구~~~ 좋지..좋아..'그래..승환이가 좀 들어줄래?'

유진 왈 '아니..됐어요..제가 들면 되요..'하면서 가방을 꼭 쥐고 안놔준다.

내가 얼른 가방을 채서 승환이한테 안겨버렸다...ㅋㅋㅋㅋ

'승환아,고마워~' 인사랑 함께....

그런데..잠깐 지켜보고 있노라니...

하는 수없이 승환이 뒤를 쫓아가던 유진이 얼른 가방을 다시 뺏어버린다,,

가시내...쌀쌀 맞기는~~~~

그런데..참 이상하다,...

출근하는 길 내내 웃음이 나고..기분이 너무 좋다~~

아이구..저렇게 멋지고 성격 좋은 녀석을 나중에 사위로 삼아야하는데..

오늘로 승환이한테도 침 발라둬야지....쿄쿄쿄..

유진 너는 모를 것이다~~~~~멋진 네 칭구들만 보면 침 흘리는 엄마 마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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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3-2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아. 너무 튕기지 마라.. ^^
저도 이쁜 가스나들 보면 '잘 자라라~~ 나중에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 하고 빌어요. ㅎㅎㅎ

씩씩하니 2008-03-24 11:46   좋아요 0 | URL
흐...진짜,,아직도 기분이 좋으니.원~~
님이랑 저랑 똑같은 기분일꺼에요.그쵸?
반듯한 애들 보면..침 뚝뚝!!ㅋㅋㅋㅋ

소나무집 2008-03-2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면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아마 유진이도 마음속으로는 흐뭇해하고 있지 않을까요?
엄마 시선 생각해서 튕긴지도 몰라요.
지금 그런 거 엄청 신경 쓸 때잖아요.
그나저나 우리 딸도 엄청 튕기는 쪽인데...

씩씩하니 2008-03-24 14:04   좋아요 0 | URL
엄마 닮았으면...남자를 좋아할텐데..ㅋㅋ 그게 늘 의문이죠.뭐~
그러고보니 사춘기 아이들 성향이기도 한듯해요..
님 딸이랑 함 만나게 해주면.좋을텐데..요즘 유진이는 지 또래 여자아이들 만나 이야기하는거 엄청 좋아라하거던요~~ㅋㅋㅋ

토트 2008-03-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유진이 귀여워요.
아마 맘속으로는 좋을걸요.ㅎㅎㅎ

씩씩하니 2008-04-02 17:13   좋아요 0 | URL
맘속으로 좋아을까여?ㅎㅎㅎ
엄마 닮아서 내숭이 보통은 아닌데....ㅎㅎㅎ

책향기 2008-03-2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애가 커 갈수록 지나가는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 예사로 안 보이죠? 저는 얼마전에 큰애 친구중에 너무 싹싹하고 애교있는 애를 봤는데 "우리 아들놈이 연상도 괜찮아 하려나...?"하는 생각을 나모 모르게 하고 있더라니깐요!!*^^*

씩씩하니 2008-04-02 17:12   좋아요 0 | URL
ㅋㅋ저랑 님..너무 비슷한걸요?
연상도,,모 좋지 않을까여...전 연하도 유심히.보는데요.모..히~

전호인 2008-03-2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시 여기저기 침 바르고 다니시는 것은 아니겠져?
유진이가 유난히 쌀쌀맞다는 것은 아마도 승환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느껴지는 데......

씩씩하니 2008-04-02 17:13   좋아요 0 | URL
침 마이마이 바르고 다녀요~~~
유진이가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마도,,,아마도...영원히 비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