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토요 방과후학교 개강식이 있었다.
어린이논술,중학생논술,,또 우리가 야심차게(!) 처음 개설한 중학생힙합댄스....
그래서 옆지기 친구들 모임서 가족동반으로 속리산 구병리 아름마을로 가는 길에 옆지기는 아침 일찍 먼저 출발하고 나는 4시가 넘어 아이들을 데리고 따로 가게 되었다.
비가 간간히 내리고 안개가 너무 심해서 보은으로 가는 피반령 고개는 한치 앞도 보기 힘들었지만 옆지기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인 '삼사회' 의 싸모님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함께해서인지 마음은 행복했다.
옆지기가 고등학교 3학년 4반(그래서 모임이름이 살짝 컨츄리하긴하지만 삼사회라는 깊은 뜻이...ㅋㅋㅋ)이었다는 인연으로 20년 넘는 친구들...
내가 그들을 만난것도 벌써 15년 가까이 되었는데...그 때는 젊음의 패기가 가득했다면 이제는 조금은 더 깊어진...삶의 향기를 가진 사람들이 되었다고 할까...젊던 얼굴에 조금씩 주름이 내려앉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때로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삶에 지친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모두들 변함없이 착하고, 성실하고 또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울 싸모님들도 하나같이 착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라서 만나면 반갑고, 아이들 얘기든 남편의 이야기든 솔직하게들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언제봐도, 늘 반갑기만하다.
보은군 속리산 근방의 구병리 아름마을....충청북도(아니.전국인가?)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지자체에서 자연 경관을 그닥 해치지않게 팬션을 지어 놓았다. 우리가 머문 건물의 이름은 '옥수관'...이름은 살짝 웃겼다...



방이 2개에 거실에 큰 욕실, 목욕탕까지 1박 비용이 20만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만족스러웠다.
가족들 몸보신으로 근처 식당에서 염소 한마리를 잡아서 먹구(살짝 표현이 무섭나???) 아침까지 다 시켜서 먹은 비용은 35만원...여자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이 모임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아이들끼리 어찌나 잘 노는지....우리들은 우리대로 수다떠느라 밤 깊는줄 모르고(나는 1시간 정도 잤구,싸모님중 둘은 아예 꼬닥 밤을 새웠다...우리가 모두..허걱해서 수학여행파라고 엄청 놀렸다...ㅋㅋㅋ) 옆지기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술 마시며 대화 나누고....

옆지기의 너무 친한 친구의 딸 기은이... 울 유진이랑 동갑이다,,둘이 고개를 맞대고 이야기하고 얼마나 친한지..이쁘기도 하여라~~
비 내리는 가운데 족구에 여념이 없던 예나지금이나 살짝 철없는 옆지기 후렌드들...ㅋㅋㅋ

ㅋㅋ 조금 철없기는 그 때나 지금이나,,변함없음...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삼가저수지도 참 멋져서 여러분을 위해 사진 몇 컷!!


몇명...빠지긴 했지만 단체사진도 한 장,,박았다,,ㅋㅋㅋ 나는???없어요~~ 사진을 제가 찍었걸랑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