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화이트데이같은거 안챙기는건 물론 당연하구...
챙겨왔던 것은 늘..나로하여 너그럽고 현명한 내 덕분이었다..
난 안챙겨줘도 서운함이 없지만 울 딸들은 기대심이 있으니깐 실망시키는 아빠되지 말라구 남편한테 미리 내가 사서 주거나 사오라고 힌트를 주거나 했었다.
어제도 전화를 했다.
"여보 오늘 화이트데이라 애들 기대 만땅이야, 퇴근할 때 사탕 사와요~ 내껀 사지말구~"
퇴근할 때 우산모양 안에 중국산 사탕이 잔뜩 들어있는 너무나(내가 볼때) 촌스러운 사탕을 사왔다, 물론 아이들꺼루....
장난으로 "내껀?" 했더니...왠 긴 막대에 대롱대롱 눈깔사탕 하나 달려있는걸 내민다...
아이들 놀릴려구 "뭐야? 나만,,,,나는 안사랑한다는거야?"했더니...
아이들이 옆에서 더 안달을 낸다,,,"아빠...엄마,,넘 작아요....엄마 어떡해요..." 쿄쿄쿄....
애들 아빠왈 " 유진,유경이만 사랑하지..아빠는........" 히죽히죽...
얘들아,,이것이..다 가정의 웃음을 위한 엄마의 희생이고 연극이다,,ㅋㅋㅋ
화이트데이에 화이트라이어가 되는 것...것도 할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