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화이트데이같은거 안챙기는건 물론 당연하구...

챙겨왔던 것은 늘..나로하여 너그럽고 현명한 내 덕분이었다..

난 안챙겨줘도 서운함이 없지만 울 딸들은 기대심이 있으니깐 실망시키는 아빠되지 말라구 남편한테 미리 내가 사서 주거나 사오라고 힌트를 주거나 했었다.

어제도 전화를 했다.

"여보 오늘 화이트데이라 애들 기대 만땅이야,  퇴근할 때 사탕 사와요~ 내껀 사지말구~"

퇴근할 때 우산모양 안에 중국산 사탕이 잔뜩 들어있는 너무나(내가 볼때) 촌스러운 사탕을 사왔다, 물론 아이들꺼루....

장난으로 "내껀?" 했더니...왠 긴 막대에 대롱대롱 눈깔사탕 하나 달려있는걸 내민다...

아이들 놀릴려구 "뭐야? 나만,,,,나는 안사랑한다는거야?"했더니...

아이들이 옆에서 더 안달을 낸다,,,"아빠...엄마,,넘 작아요....엄마 어떡해요..." 쿄쿄쿄....

애들 아빠왈 " 유진,유경이만 사랑하지..아빠는........" 히죽히죽...

얘들아,,이것이..다 가정의 웃음을 위한 엄마의 희생이고 연극이다,,ㅋㅋㅋ

화이트데이에 화이트라이어가 되는 것...것도 할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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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1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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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1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데요? 우리 옆지기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상술이라며 무지 싫어해서 어제도 사탕 한쪽 못 받고 그냥 지나갔다는 ㅠ.ㅠ 저도 내년에는 우리 지수를 핑계로 사탕 한 알이라도 받아내야 겠어요.

마노아 2007-03-1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이 예뻐요. 어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나문희에게 50년 동안 못 준 사탕을 일시불로 주었는데 엄청 로맨틱했어요^^

씩씩하니 2007-03-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ㅋㅋㅋ 저랑 님이랑 혹시 비슷한,,방식으로 삶을 사는? 흐...
홍수맘님..부러우시긴요..때론 저도 이거다 상술인대.싶기도하거든요...내년에 사탕 드시길..제가 빌어드릴께요...
마노아님~저 '거하'넘 팬인대,,완전 중독이잖아요,,,그 나이에도 그런 로맨틱 부리며 살아야하는데..그쵸?

2007-03-15 16: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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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3-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사탕이 있으면 아이들이 먹게 되는 게 싫어서 절대 사탕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씩씩하니 2007-03-1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언니라는 호칭이..갑자기.가슴을 참 따스하게 해요...맞아요,,여자라고 받기만하란법 있나요,,너그러운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웠을꺼에요...
소나무집님~ㅋㅋㅋ 정말이요? 아이구 그러구 봄 제가 아직 철이 덜든걸까요?

2007-03-16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16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7-03-1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데이 누가 만들어서 남자들 이렇게 고생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답니다. 저도 어제 전화 받고 욕 진창 많이 얻어 먹어지요. 빨랑 빨랑 이 날 안없어지나 저는 이런 날에는 왜 이리 약한지 ~~~~^^

2007-03-16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16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7-03-1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금슬 좋은 부부네요. 부럽사옵니다.
저희는 둘 다 무뚝뚝한 것 같아요^^
씩씩하니님, 잘 지내시죠?

2007-03-19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7-03-1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너무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시지요??궁금했는대...님 요즘 바쁘시죠?? 봄 햇살 넘 이쁜대..님 이제 자주 뵐 수 있는거지요???
속삭이님(12:44)감사하여요,,받구 나서 연락 드릴께요~~ 님도...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