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참 좋다.
그것도 어린 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넘나들며..
내 살던 작은 고장에서는 세 곳을 함께 나온 친구도 조금 있었을뿐더러
어제는 중학교,고등학교 친구와, 중.고,대학교를 함께 한 친구를 만났다.
성장기를 함께 해서인지....커서 만난 친구와는 조금 다른게 있는것 같다.
그래서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했는지 몰라도.....
자랑 할 것도 없고, 특별히 부러워할 것도 없구....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 시댁 이야기, 그리고 또 살아가는 얘기들....
만나지 않는 시간을 이렇게 훌쩍 뛰어넘어서 그저 솔직히 포장없이 만날 수 있다는게..
어찌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오랫만에 만나는거라, 나름 우아하게 만나자고 택한 레스토랑에서 돈까스 하나씩 먹구 문 닫을 때까지 끝도 없이 얘기를 나누고도 아쉬워서....야,,또 만나야겠다,,하며 돌아선다.
담에는 술 한 잔 하자 하면서...
맞어,,원래 삼겹살 집이 따봉인데.....
공교롭게도 남편들이 다 금융계통 직업이라...우리 모임 하나 만들어서 "55"라고 이름 지을까 하며 낄낄댔다..
55세까지 살아남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흐...
어쩌면 얼굴이 그대로니..하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인가,,오늘은 왠지 내가 더 젊어보인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해피할 것도 같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