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참 좋다.

그것도 어린 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넘나들며..

내 살던 작은 고장에서는 세 곳을 함께 나온 친구도 조금 있었을뿐더러

어제는 중학교,고등학교 친구와, 중.고,대학교를 함께 한 친구를 만났다.

성장기를 함께 해서인지....커서 만난 친구와는 조금 다른게 있는것 같다.

그래서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했는지 몰라도.....

자랑 할 것도 없고, 특별히 부러워할 것도 없구....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 시댁 이야기, 그리고 또 살아가는 얘기들....

만나지 않는 시간을 이렇게 훌쩍 뛰어넘어서 그저 솔직히 포장없이 만날 수 있다는게..

어찌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오랫만에 만나는거라, 나름 우아하게 만나자고 택한 레스토랑에서 돈까스 하나씩 먹구 문 닫을 때까지 끝도 없이 얘기를 나누고도 아쉬워서....야,,또 만나야겠다,,하며 돌아선다.

담에는 술 한 잔 하자 하면서...

맞어,,원래 삼겹살 집이 따봉인데.....

공교롭게도 남편들이 다 금융계통 직업이라...우리 모임 하나 만들어서 "55"라고 이름 지을까 하며 낄낄댔다..

55세까지 살아남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흐...

어쩌면 얼굴이 그대로니..하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인가,,오늘은 왠지 내가 더 젊어보인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해피할 것도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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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3-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마음이 평화롭다고나 할까. 뭐 그런 편한 감정이 늘 자리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음식으로 말하면 뭐라고 해야할까?
아~ 묵은지 같다고 하면 될라나, 숙성된 맛이 절로 입맛을 돋우게 하는.....
친구들은 아마도 숙성되어져서 절로 입맛 나게 하는 그런 존재인 듯 합니다.
님도 그런 친구 맞죠? ^*^

소나무집 2007-03-1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 함께 자라고 생각을 나눈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흉허물이 없더라고요. 이젠 이 먼곳까지 친구들이 찾아나 올려나 원...

마노아 2007-03-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기분이 느껴져요. 아름다운 이름이죠. 친구... ^^

홍수맘 2007-03-1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친구가 '초밥'을 사준대서 얻어먹고 왔었는데요. 그냥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내가 쏜다~고 얘기하고는 헤어졌죠. 주변에 가까운 친구가 있다는 것도 복이겠죠?

미설 2007-03-1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친구분들이 있는 님이 부럽습니다. 모임 이름은 참 서글픈 이야기로군요..

씩씩하니 2007-03-1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흐...묵은지라~ 맞아요,,그런거 같아요,,그냥,,입맛에 땡기기만 하는게 아니구 뭔가 남는 듯....좋은 숙성을 위해 노력이 필요할테지요?
소나무집님~완존 자리 잡으셨어요? 친구는 아니어도 저는 정말 완도 가구 싶네요..돈이 많이 들려나?
마노아님...그러게요,,,행복해져요...친구.....
홍수맘님..칭구가 사준 초밥은 더 맛나지요? 저도 몇일 전에 제가 쏜다하구 헤어졌는데..ㅎㅎㅎ
미설님...모임 이름..에이.괜찮아요,,,그냥 사는게 다 그런거죠,,뭐..님의 따스한 마음 감사하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