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양태석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그의 우울감이 예술적 섬세함과 연관이 있다고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도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긍정의 마음, 긍정의 주문, 긍정의 자기조절을 많이 강조했었다. 이 책도 아들 읽으라고 샀는데 대딩 첫해, 사람들 만나고 술마시고 고딩 때 못해본 '스스로 공부하기'(그래봐야 과제) 등 인생공부하기 바쁜지 도통 책 읽을 생각을 안 한다. 한쪽도 안 되는, 그것도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말이지, 지하철 안에서 읽으라고 손바닥만한 책을 사줬더니, 뭐?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남자를 보면 왠지 답답해 보인다?  

오히려 내가 지하철로 외출하는 날 들고 나갔다가 끝까지 읽어버렸다. 의외로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이 많다. 일화의 힘이 있지 않은가. 진정성, 감동 그런 것들.. 특히 배려할 줄 모르고 참을 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할 이야기가 많다. 아이들이 하도 나대길래 아침마다 틈틈이 명상을 하곤 하는데 특히 싸움이 잦은 무렵에는 남을 배려하는 이야기나 몇몇 의인들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 이야기들(전쟁을 막은 축구선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이 책을 쓴(엮었다가 맞는 표현이려나?) 양태석 씨는 글을 쓰던 사람이라 그런지 부제나 덧붙이는 문장도 참 좋다. 학교 메신저에는 닉네임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한 문장 정도 적을 수 있는 그곳에 책에서 얻은 문구를 가끔 써넣기도 했다. 

다만, 중간중간에 매우 성실하여(운도 좋았겠지) 기업가로서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기업가로서의 성공, 돈을 많이 버는 일 등에 대해 가치의 방점을 찍는 듯하여 좀 거슬리긴 한다. 

월마트 창업자나 모건가 이야기처럼, 사회적으로 비판할 것이 많은 몇몇 기업 혹은 기업인의 성공담은 읽기 거북하기까지 하다. 자칫 독자들에게 그들을 미화하는 것으로 오인받을 수도 있다. 일화도 맥락 속에서 읽지 않으면 악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런 측면 때문에 편집자의 책무와 권한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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