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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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읽히고 싶은 욕심에 역사, 사회, 과학, 예술, 문화, 만화까지 다양하게 책을 탐색하지만 특히나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학 분야에서 맘에 쏙 드는 교양서(그것도 중학생이 읽을 만한)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기준에서 나를 아주 기쁘게 했다.

중3 국어책에는 '현대사회와 과학'이라는 단원이 있다. 과학의 가치 중립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에세이인데 이 단원 공부할 때 여러가지 과학교양서를 소개했다. 그 중 아이들이 가장 열광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구성을 이야기하면서 앞에 실린 한편의 신화를 소개하고 그것을 장기이식과 연관해 쓴 글의 일부, 누나를 위해 태어난 아담이라는 아기 이야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자 도서관에서 이책은 금방 대출이 되었고 내게도 개인적으로 와서 내 책을 빌려다 읽는 아이들이 생겼다.

사실은 중학생이 아니더라도 생물학에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이 책은 재미있었다. 중학교 과학 교과서 수준의 상식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서도 신화나 아주 재치있는 컷과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있다. 신화와 생물학을 연결하는 능력을 보니 작가의 인문학적 교양도 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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