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의 심리학 - 호감형 인간으로 나를 바꾸는 심리학 강의실
마쓰모토 사토코 지음, 정정일 옮김 / 이매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좀.. 못마땅하다. 한 장을 다 읽을 때마다, 제목은 끌리게 써놓고 알맹이가 없잖아 하면서 실망하고 또 실망하면서 끝까지 읽어갔다. 

주로 앞에서는 심리학이라는 것들이 다 신뢰할 만하지는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감할 수 있다. 심리 실험이라는 것이 의도를 갖고 접근할 수 있고, 심리학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실체화하려는 작업이다보니 보기 따라서 이현령비현령일 수도 있으니, 그런 경계심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통 그런 문제제기 뒤에는, 그러므로 새로운 심리학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시를 하거나 심리학의 다른 세계를 보여주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표정에 심리가 나타난다, 색채에도 심리상태가 반영된다는 이야기도 맞는 말일 수 있다. 차라리 처세론 책들처럼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비지니스를 할 때는 무슨 색 옷을 입으라든지, 어떤 표정과 몸가짐을 가지라든지 자세하게 제시를 해주든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제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여성지에 간단심리테스트 수준을 넘지 못한다.)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 수는 있겠다. 게다가 제목에 심리학이 들어가니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은 내용(한 장이 짧고 그 내용도 전혀 전문적이지 않음에도)도 모르고 와, 저 사람은 심리학 책을 읽네, 할지도 모른다. 가볍고 재미난 책들이 무용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점점 너무할 정도로 가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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