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 비룡소의 그림동화 7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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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쓸모가 있다. 그 안에 재미난 이야기로 상상의 세계를 넓혀준다면 책으로 인해 세상의 문을 닫고 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정신병자야말로 정작은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정신병자나 문을 닫고 책에 빠져 사는 사람이나 어쩌면 다를 바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러나, 이 '아름다운 책'이 선언한 책의 쓸모는 딱딱한 표지로 늑대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이었다. 단지 자기 방에 갇혀 읽는 책의 공상만으로는 책은 아름다울 수 없다. 책으로 인해 얻은 지혜와 말빨과 논리적인 생각의 능력 따위로 인해 우리는 방문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가 돈도 벌고 사람들도 만나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좀더 나은 세상을 경영할 수 있다. 그럴 때 비로소 책은 진정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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