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 블루 - 꿈꾸는 거인들의 나라
이해선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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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열대라서가 아니다. 그 섬이 아름다운 까닭은. 이런 책을 보고, 사진에 비해 글이 심심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정말 사진이 훌륭한 책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갖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글의 내용에 상관 않고 책을 사는 버릇이 있는지라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을 샀다. 그렇게 들인 돈을 아까워 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 바닷가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책을 읽기도 전에.

그리고 역시 책을 읽기 전에 그 안의 석상을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그림으로 그리다 보니 처음엔 그저 하루방과 닮아 보였던 석상의 얼굴에서 남미와 열대의 냄새가 강하게 풍김을 알 수 있다. 글은... 둘 중에 하나이리라, 지은이의 정서가 나와는 좀 다른 것이거나, 가슴 속에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거나...

석상들이 바라보고 있는 저 먼곳의 신비에 대해 꿈꾸던 것들을 이야기해주기를, 아니면 이 섬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이러저러하게 더듬어주기를 조금 바랐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그녀가 그 석상들과 나란히 앉아서 오래 바다를 보았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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