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티켓, 없으면 훔쳐라!
원종원 지음 / 세상의창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뮤지컬 너무 좋아하는 내가 눈이 뒤집어질 만큼 이 책을 보고 싶어하는 건 너무 당연했다. 특히, 단지 음악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을 너무너무 보고 싶어 안달을 하던 나이기에(앤드류 로이드 웨버 모음곡을 듣다가 반해서 따로 오페라의 유령을 구해 들었다.) 더더욱. 이 책에 소개된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묘사는 갈증을 부채질했지만 글을 통해서라도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괜찮았다.
그런데 어쩐 일일까, 이 책을 읽은 봄이 지나고 얼마 후, 갑자기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름, 영국에서 꿈에 그리던 '오페라의 유령'과 '레 미제라블'을 보았다. 그리고 난 후 가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그것을 무대에 올린다는 광고가 빵빵했다. 물론 그것도 보았다. 무엇이 어떻다 비교를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나는 예리한 비평가는 못된다. 대체로 '좋아좋아~' 하는 편이니까. 재미가 있기로는 우리나라 공연이 더했고 (한국말이라 이해가 쏙쏙되니까, 게다가 깔끔한 무대장치. 영국의 허 머제스티 극장은 장기공연장이라 그런지 오래된 느낌이었다.), 연기가 주는 감동은 영국의 팬텀이 절실했다. 많이 울었다.
어쩐지 서평이 이 책에 대해서라기보다 한 뮤지컬에 대한 것이 된 듯하지만 이 책에는 내가 열광적으로 본 뮤지컬들에 대한 것도 많았다. 군데군데 중요한 장면의 가사가 나오고 배우나 제작자,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 현지 공연장의 분위기 들도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영국에서 보고 다시 이 책을 펼쳐 읽으며 맞아, 하고 공감을 한 부분이 많았다. 자료집으로도 알찬 내용이 많았다